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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75-4(이연길) 목장_성령의 전략(행 17:1~3)_현장&온라인 예배 2021.05.04

부부 75-4(이연길) 목장_성령의 전략(행 17:1~3)_현장&온라인 예배

등록자 : 김용광(turn2***) 0 80

김용광(turn2***)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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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부부 75-4 (이연길) 목장

 

 

일 시 : 1부 현장ㆍ온라인 예배 후(2021.5.2)

장 소 : 한국촌, 인근 찻집

참 석 : 장세석(마을님), 이연길, 김용광

 

 

 

 

말씀 : 성령의 전략

(사도행전 17:1~3)

 

첫째, ‘다녀갈 곳’ ‘이를 곳을 인도하셨다(1).

둘째, ‘자기의 관례대로가 중요하다(2).

셋째, ‘자기 부인이다(3).

 

 

 

 

 

설교 요약

 

 

요약: 목자님

 

지나고보면 전쟁은 하나님의 구원의 전략이다. 우리의 전략과 하나님의 전략은 너무 다르다. 하루 하루 말씀으로 받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성령의 전략은 내가 세우는 것이 아니다.

 

1. 다녀갈 곳, 이를 곳을 인도하셨다. (1)

 

데살로니가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바울이 처음부터 이를 알고 이동한 것은 아니었다. 바울은 유대인의 회당이 없는 빌립보에서 귀신 들린 여자 고쳐주다가 매 맞고 옥에 갇히며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유대인의 회당이 없는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는 그냥 지나친 것 같다. 더욱 신중해졌을 것 같다. 암비볼리에는 맑은 강이 있고 금이 나기로 아주 유명한 곳이었다. 아볼로니아에서는 바울이 짧게 복음을 전하고 지나간다.

 

그런데 바울이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지나쳤다 하지 않고 다녀갔다고 한다. 이렇게 표현한 것은 바울이 지나가며 기도했기 때문이다. 성경에 이렇게 언급된 것은 하나님의 관심 속 지역이었던 것 같다.

 

드디어 160km의 여정 끝에 데살로니가에 도착했다. 교통이 좋고 인구가 20만 명이고 로마제국의 심장으로까지 불리웠다. 그리고 그곳에 유대인의 회당이 있었다. 하나님이 바울을 이곳으로 인도하신 것이다. 지금 우리는 훈련소에 들어와 성령의 전략 가운데 있다.

 

*적용 Q) 지나고 보니 성령의 전략을 위해 다녀간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가 있는가? 도달하고 보니 전략 요충지인 데살로니가의 간증이 있는가? 오직 말씀과 공동체가 전략이라는 것이 인정되는가?

 

2. 자기의 관례대로가 중요하다. (2)

 

바울은 어디를 가든지 유대인의 회당을 찾는 것이 관례였다. 듣든지, 안 듣든지 관례대로 강론을 했다. 이것은 예수님의 관례이기도 했다. 사도바울도 이 유대인의 관례를 열심히 지킨다. 바울이 주님을 만나고부터 강론을 하는 것이 전통과 종교행위가 아닌 자발적 자기 관례가 되었다. 이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구원을 위해 하루아침에 전통을 버리면 안된다. 가정에서 듣든지, 안 듣든지 성경을 많이 접하게 하는 관례가 향후 가정이 구원을 받게 하는 비결이 된다.

 

항상 윗질서에 순종하는 것이 관례를 배우는 것이다. 실력도 있는데 질서에 순종까지 하면 신뢰를 받아 개혁의 물꼬를 트게 된다. 지금 눈에 보이는 대로 틀렸다, 맞았다 하는 것은 세상의 악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인간의 전공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관례를 따르는 것이 너무나 십자가이다. 자기 관례가 되는 구속사적 큐티가 너무나 중요하다. 주님을 만나야 자기의 관례가 된다.

 

관례란 단어는 종교적 관습에서부터 자기의 습관까지 폭넓게 쓰인다. 예수님이 죽기 하루 전에 감람산에 가셨을 때 성령의 감동이 아닌 자기의 습관을 따라 갔다고 하신다. 여기에서의 습관이 관례와 같은 단어이다.

 

큐티가 관례가 된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열두 지파를 다스릴 권세를 주신다. 모든 것에 성령이 임해 대단한 감동을 받아 신앙생활 하는 것이 아니다. 날마다 말씀 보고 적용하는 것이 직통 계시이고 특별 계시이다.

 

*적용 Q) 유대인의 관례대로, 부모의 관례대로 행하는가? 자기 관례가 되어 자발적으로 행하는가? 아직도 남 탓, 비난이 습관인가? 내 탓, 남 칭찬이 습관인가?

 

3. 자기 부인이다. (3)

 

죽어야 사는 것이 자기 부인이다. 자기 부인은 예수가 그리스도란 것이다.

 

뜻을 풀었단 것은 바울이 모든 내용을 임의대로 말하지 않고 성경을 펴서 하나하나 설명했단 뜻이다. 아무 말이나 던지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수많은 사건을 말씀으로 해석해서 듣는 사람이 가장 알맞게 먹을 수 있게 식탁을 차리는 것이다. 성경 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뜻을 풀어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 죄를 봐야 성경이 내 얘기로 들린다. 성경에는 죄의 이야기가 줄지어 있다. 십자가의 피와 부활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하나만 강조하면 이단이 된다. 주님은 우리가 지옥 가면 안되니 천국보다 지옥 이야기를 훨씬 더 많이 하셨다. 십자가가 쓰지만, 쓴 것이 몸에 좋다.

 

바울은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고 성경을 해설했다. 성도들로 하여금 깨닫도록 강해했다. 유대인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바울의 복음을 폄하했다. 그러나 내 간증 없이 성경 이야기만 하는 것이 뜻을 푸는 것이 아니다.

 

음식이 나를 살리려면 동물이든 식물이든 죽고 희생해야 한다. 그것을 받는 자가 그 생명을 영양분으로 받는 것이다. 내가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동물도 식물도 죽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늘 감사함으로 먹어야 하고 쾌락과 탐욕으로 취해서는 안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최고의 전략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이다. 사단은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창조주가 피조물이 되어 죽어주셨다.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우리의 죄악을 위해 창조주가 십자가 위에서 나를 위해 죽으시고 예수의 생명을 받는 자에게 생명이 이어지도록 하셨다. 반드시 해를 당하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셔야 했다. 놀라운 신비고 성령의 전략이다.

 

그러나 반드시 죽어야 한단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죽어야 사는 것은 주님도 너무 힘드셨기 때문에 아버지의 원대로 행해달라고 땀방울이 피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다.

 

우리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표적이 더 어렵다. 병이 낫고 돈이 생기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먼 데를 보는 것이라 한다. 장차를 보는 것이다.

 

그런데 당장 눈앞에서 병 낫고 돈 생기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예수님이 사역하실 때를 생각해보면 그것을 위해 기도하시는 것을 하나도 힘들어하지 않으셨다. 달라고 기도하지도 않으셨다. 광풍을 잠재울 때도 힘들어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도 자기를 부인하는 기도를 너무나 힘들어하셨다.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치워달라고 하셨다. 우리의 기도제목도 이렇게 엎드려지는 것이어야 한다.

 

예수님은 죽지 않으셔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데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기 자신과 싸우셨다. 정말 도망치고 싶은 내 인간적인 자아가 있는가? 힘든 사람이 있는가? 각자 구원을 위해 자기 부인을 해야 할 단 한가지가 있다.

 

주님이 가장 절망 가운데 계실 때 제자들은 다 잠들어 있었다. 예수님과 있어도 늘 피곤했던 제자들이다. 절박한 예수님께는 피곤한 것도 사치인데 이 절박함이 제자들에게는 남의 이야기였다. 예수님은 가장 큰 절망 가운데 위로해 줄 그 한 사람이 없었다.

 

깨어 있단 것은 사건을 영적으로 볼 수 있단 것이다. 내가 깨어 있지 못하고 인생이 다 시험거리인 것은 습관을 따라 감란산에 가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 공동체에도 가지 않고 늘 기복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병이 낫게 해달란 기도보다 나 아니면 아무도 질 수 없는 십자가를 잘 지고 가게 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기도제목이어야 한다. 나 한 사람이 내 몫의 십자가를 잘 지고 죽는 것이 우리의 변하지 않는 가족들을 살리는 가장 빠른 성령의 전략이다.

 

아무리 다른 것을 잘해도 주님이 나에게 요구하시는 딱 한 가지 십자가가 있는데 그것을 지기 어렵다는 것을 주님이 먼저 보여주셨다. 예수님도 해를 받았다. 그러나 내가 십자가를 지기로 마음만 먹어도 하늘에서 사자가 돕는다.

 

*적용 Q) 반드시 해를 받아야 반드시 살아나는 이 반드시가 믿어지는가? 주님이 나에게 요구하는 딱 한 가지는 무엇인 것 같은가?

 

 

 

식사와 나눔

 

 

목자님

오랜만에 뵙는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가?

 

 

김용광

지난주 병원에 다녀왔는데, 현재 장애 상태가 3, 4급에 걸쳐 있어서 굳이 현재의 장애 등급(3)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목자님

요즘은 장애 등급 받는 것도 무척 어렵다고 들었다.

 

 

김용광

전에는 1급에서 6급까지 여섯 등급이었는데, 현재는 심한 등급’(1~3)심하지 않은 등급’(4~6), 두 등급만 있다고 한다.

 

오늘 새벽에 교회 오는 길이 많이 어두우니 힘들었다. 늘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빨리 거둬 주시기만을 기도한다. 내 인생이 참으로 끔찍한 것 같다.

 

 

목자님

, 왜 그렇게 자꾸 부정적인 말씀만 하시는가? 오늘 초등학생 아이들 얘기 못 들으셨는가?

 

 

김용광

목자님, 아이들은 엄마 품에서 아픈 것만 생각한다. 당장 육체의 고통만 생각하지, 다른 건 모른다.

 

 

목자님

그러니까,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오죽하면 마약 성분으로 진통한다고 하는데, 그게 얼마나 힘든지 나는 잘 안다.

 

 

김용광

20대 때 당장 입원하지 않으면 곧 실명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두려움 같은 것은 모르고 그저 덤덤하기만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지 모른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곧 못 보게 된다고 생각하면, 그저 주님이 빨리 데려가 주시기만을 간구하게 된다.

 

나도 극심과 치통, 요통으로 진통제 없이 며칠을 지낸 적이 있기 때문에 그 고통이 얼마나 지독한지 잘 아는데, 아이들과 어른은 고통을 느끼는 정도가 좀 다른 것 같다.

 

앞으로 언제까지 교회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당장 장애인 시설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목자님

지난번에 초원님은 뭐라고 하셨는가?

 

 

김용광

너무 힘들어서 병원에 가는 거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어서 목자님과 초원님에게 상담을 요청할 때, 목자님은 내가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장애 등급을 굳이 다시 받을 필요가 있겠냐고 하셨지만, 초원님은 어차피 새로 판정받을 필요도 있으니까, 병원에 가시라고 했다.

 

그리고 장애인 시설로 옮기는 것은, 현재 눈이 먼 것도 아니니까, 조금 더 기다려 보라고 하신 점은 목자님과 같은 말씀이었다.

 

그런데 막상 나는 너무 불안하고 두렵다. 이제는 밥 챙겨 먹으러 나가는 것도 귀찮고 힘들고, 그저 어디 몸 붙일 만한 곳에서 여생을 마칠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빨리 이 생명이 끝나기만을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고, 오늘 말씀처럼, 자기 관례대로 날마다 큐티, 설교를 듣고, 극동방송 새벽 예배를 드리지만, 자기 부인이 안 되고 맨날 고쳐 주시기만을 간구한다.

 

 

목자님

나는 암 투병을 할 때 요양원에서 양육을 받았는데, 그때 양육 때마다 숙제를 해 가면서 요양원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근데 내 말을 듣는 사람마다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니까, , 아프고 뭐고 없이 마냥 천국에 살았던 것 같다. 나보다 덜 아픈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수없이 봤는데, 한결같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스스로 자기를 죽이는 사람들이었다.

 

장애인 시설이 요양원처럼 여러 단계로 시설도 갖추고 많으면 좋은데…….

 

 

김용광

특히 시각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요양원처럼 여기저기 많이 있는 게 아니다. 방도 두 사람씩 쓰면서 공동생활을 해야 하고 환경도 열악한 것 같다.

 

 

마을님

제도적으로 어떤 도움 같은 것을 구할 수도 있을 텐데…….

 

 

김용광

동사무소에 얘기하면 활동도우미를 붙여 주는데, 내가 있는 곳은 취사를 할 수 있게 돼 있지도 않을뿐더러, 무엇보다 두려우니까, 그냥 하루빨리 몸 붙일 만한 곳을 찾고 싶은 거다.

 

작년에 어느 목자님이 알아봐 주신 곳이 수원광명교회오정일목사님이 하시는 게 있는데, 그곳을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주일에는 모두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게 마음에 들었고, 한 달에 35만 원만 내면 된다고 했다.

 

또 한 곳은 대린원이라는 곳인데, 여기는 내 상처가 서려 있는 곳이다. 어릴 때 고아원 선배가 그곳에서 지내는 것을 가 보게 됐는데, 참 무서웠다. 그리고 거기는 아예 처음부터 매월 수급비 전액을 받는다고 한다. 뭔가 문제가 있는 곳 같다.

 

오정일목사님이 하시는 곳은 작년에 전화를 드릴 때만 해도 여섯 명이라고 하셨는데, 일정 인원이 차야 정부 지원도 있는 모양인지, 두 사람 더 받을 생각이라고 하셨다. 아마 지금은 사람이 다 찼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거기도 못 가는데, 어떻게 될지 늘 불안하고 두렵다.

 

 

마을님

목자님은 그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오직 말씀만 붙잡고 살아나셨다고 하셨는데, 그게 진짜 힘든 과정을 이겨 나가는 비결인 것 같다.

 

언젠가 어느 연예인이 중간에 실명할 때 너무도 힘들고 어려웠다고 말한 것을 TV에서 봤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맨날 죽을 생각만 하고 살았다고 했는데, 지금은 결혼도 하고 연예 활동도 하면서 정상적으로 산다.

 

부목자님은 그래도 아직 움직일 수 있을 때 여기저기 정보를 수집해서 알아보시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 더 안 보이게 되면 더 어려워지고, 정보를 접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테니까, 지금부터 미리미리 알아볼 만한 곳은 알아보시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김용광

목자님, 목자님한테 물어볼 게 하나 있는데,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답해 주시면 좋겠다.

 

몇 주 전부터 기도해 온 것이다. 이제 나는 언제 우리들교회를 떠나게 될지도 모르고, 또 눈도 곧 못 보게 될 텐데, 그래서 나를 이렇게까지 양육시켜 주신 나의 영적 어머니 담임 목사님께 어버이 주일에 카네이션이라도 달아드리며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나한테는 여전히 사심이 있다. 곧 목사님을 사랑한다는 것과 오래전 나는 목사님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목사님과 함께 죽고 싶다는 메일을 드린 적이 있다.

 

그 당시 목사님이 얼마나 놀라고 힘드셨을까? 그 후 그 일로 나도 늘 고통 가운데 있어야 했다.

 

목자님,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

 

 

목자님

그렇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언제라도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말 아니겠는가?

 

 

김용광

아니다. 목자님, 나같이 지독한 학대와 억압 가운데 자란 사람은 고통을 알기 때문에 결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다만 상상만 할 뿐이다.

 

처음 교회에 왔을 때 나는 자살 충동으로 살 때였는데, ‘우리들교회에서 예수님처럼 십자가에서 피 흘리며 죽는 상상을 많이 했다.

 

 

목자님

, 그렇게까지…….

 

 

김용광

식당에서 버스에서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저 저절로 소설이 써질 뿐, 지금까지 평생 살면서 그대로 실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저 상상일 뿐인데, 그 상상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한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아닐까 싶다.

 

어려서 나를 대여섯 시간 가두고 때린 사람을 나는 구체적인 살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다고 우리들교회에 와서 줄곧 말했다. 그 사람이 대중탕에 앉아 있을 때 피아노 줄로 목을 감는 동시에 면도칼로 목의 동맥을 그어 죽인다는 거짓 나눔을 2019예목1’ 받을 때까지도 한 것이다.

 

그 후 녹내장 사건 이후, 여기 목장과 부목자 모임에서 그런 게 다 거짓 나눔이라고 고백했는데, 판사 출신이신 이전 목자님은 나 같은 사람을 어떻게 보실까? 직업병으로라도 어디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보시겠는가?

 

그냥 상상에 지나지 않는 것을 마치 실제처럼 말했다. 지독한 학대와 폭력에 시달린 사람에게 나타나는 무슨 편집증 같은 게 아닐까 싶다. 무척 아픈 거다. 그러니까, 정신병자와 같았다.

 

 

목자님

카네이션 생각은 안 하시는 게 좋겠다. 부목자님 생각은 일반적이지 않으시니까…….

 

 

김용광

근데 목자님, 나는 지금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왜 목사님을 사랑할 수 없는지, 목사님을 사랑한다고 하면 다 나만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누군가를 사랑할 때, 상대가 받아주면 이루어지는 것이고 안 받아 주면 안 이루어지는 건데, 왜 자기가 특별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감히 목사님을 사랑한다고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나도 진작부터 우리들교회와 담임 목사님을 잊고 싶었다.

 

근데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거기 정착하게 하고 다시는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종류로 전과 같이 그들을 해하지 못하게 하신다라는 사무엘하 710절 말씀을 약속의 말씀으로 받고, 나는 10년이 넘도록 줄곧 성전 한자리에만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담임 목사님은 결코 이런 사람의 일로 휘둘리지 않으실 분이고, 또 하나님의 일에도 절대로 흐트러짐이 없으실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어쨌든, 내가 아무리 선한 동기가 있어도 목사님한테는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 메일 이후 목사님한테 한 번 인사드린 적이 있는데, 목사님이 어찌나 소스라치게 놀라시는지, 거의 자빠질 뻔하신 적이 있다.

 

물론, 목사님은 이미 그런 것을 다 뛰어넘으셨을 테지만, 그리고 그 후 인사를 드린 적도 있지만, 나는 늘 목사님한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목자님

그리고 그런 얘기는 어디 다른 데 가서는 절대 하지 마시라. 자꾸 부목자님만 이상한 사람 된다.

 

 

김용광

목자님, 목장에서 왜 굳이 이런 얘기까지 하겠는가? 나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다 드러내고 싶은 마음으로,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정직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한다.

 

다른 곳에 가서는 나도 당연히 하고 싶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다. 목장이니까, 목자님도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시고, 앞으로 목장에 더욱 도움이 되실 것 같다.

 

나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신뢰가 아예 없어서 신, 신의, 이런 것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자기 의가 엄청 강해서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는 사람인데, 목사님을 통해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정말로 딱 오늘 말씀처럼 성령의 전략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것 같고, 또한 도저히 바뀌지 않는 나를 이제 이 성령의 전략으로 다른 곳으로 보내시려는 것 같다. 정말로 주께서 나에게 행하신 크고 기이한 일을 늘 생각하게 된다.

 

 

마을님

목사님한테 한두 분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려고 할 테니까, 부목자님도 직접은 아니더라도 꽃을 보내드려도 될 것 같다.

 

아니면 메일을 보내서 목사님한테 뜻을 미리 알아보셔도 될 것 같다. 그러면 목사님이 답을 주실 것 아닌가?

 

 

김용광

목자님, 그건 아닌 것 같다. 체계가 있는 공동체에서 먼저는 질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목사님이 연로하신데, 수많은 사람이 저마다 개인적인 이유로 메일을 보내는 것은 좀 아닌 것 같고, 특히, 나같이 전력이 있는 사람한테는 더더욱 그렇다.

 

그저 바람이라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지만, ‘목보를 통해서라도 하나님의 뜻이 전해지길 바랄 수밖에 없는 것 같고, 현재 나로서는 모든 것을 묻어 두고 가는 것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을님

듣고 보니 그런 면이 있다. 목사님은 늘 영혼 구원에만 신경을 쓰시니까, 특히 아픈 사람들을 외면하시지 않으신다.

 

눈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

 

 

김용광

녹내장은 낫는 병이 아니고 진행돼 가면서 결국은 실명하는 병이다. 지금 많이 흐리고 어두워졌고, 청소도 흐릿하게 보인 쓰레기를 대충 치우는 것이지, 정상적으로 다 보고 쓰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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