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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3 휘문 중등2부 주일 간증 스탭 권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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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청소년부]
조회
168
댓글
0
날짜
2024.10.14
찬양팀 드럼으로 섬기는 95또래 권순호입니다. 저는 모태 신앙으로 걸음마를 떼던 시절부터 동네 교회를 다녔습니다. 대기업에 다니신 아빠와 화목한 집안 분위기 덕분에 형과 저는 매우 풍족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언제든 돈이 필요하면 부모님께 받았고, 별다른 고난 없이 온실 속의 화초처럼 평안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중2가 되어 같은 반 놈들에게 9개월 정도 학교 폭력을 당했습니다. 한번은 저를 때리던 놈이 지나가던 제 친구에게 '너도 얘 때려!'하고 말했던 게 생각납니다. 그 친구는 저와 초등학교 때 절친이었고, 괴롭힘을 막아줄 힘도 있었고 친구들에게 평판도 좋았지만, 제가 보는 앞에서 저를 외면하고 떠났습니다. 맞는 고통보다 그때 느꼈던 배신감이 훨씬 컸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엔 가족에게 얘기하여 학폭위를 열어 문제는 잘 해결되었고, 저를 때린 놈을 형이 찾아가서 패버렸던 것을 보며 마음속의 응어리가 좀 풀렸습니다. 이후 저는 중3 때 필리핀 세부로 1년간 해외연수를 떠났고, 거기서 또 학교 폭력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당시 구속사의 말씀을 몰랐기 때문에 이 고난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대체 어떤 분이시길래 자녀가 이렇게 맞고 다니는 걸 방치하시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렇게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과거가 제 인생의 가장 큰 고난이 되었습니다.
이후 아빠의 주재원 발령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국제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과거의 상처는 많이 묻혀갔습니다. 그러다 아빠 회사의 계약 업체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면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고, 아빠가 그 책임을 온전히 뒤집어쓰시면서 한국으로 불명예 복귀하셨습니다. 결국 아빠가 명예퇴직을 당하시면서 저희 가족은 생전 처음으로 경제적인 두려움을 마주했습니다. 그때 아빠가 김양재 목사님 설교를 들으시고 온 가족을 우리들교회로 데려오셨습니다. 처음에는 '고난이 축복이다', '속은 자가 속인 자보다 악하다', '붙회떨감'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씀들을 들으며 거부감이 들었지만, 어디 한번 끝까지 들어나 보자는 생각에 목장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은 10년째 우리들교회에 나오면서 목자, 마을장까지 되었습니다.
저의 죄패는 제 의가 강한 것과 정죄입니다. 말씀을 듣고 목장에서 처방을 받으면서도 옳고 그름으로 판단했고, 내키지 않으면 처방을 한 귀로 흘러 버렸습니다. 적용 없이도 크게 아쉬울 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중등부에서 오랜 기간 스텝으로 섬기면서 중등부 학생들, 선생님들, 스텝들의 나눔을 많이 접하다 보니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저보다 훨씬 괴로운 사건들을 연달아 겪으면서도 자기 죄를 직면하고 회개하는 모습, 하기 싫은 적용을 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저렇게 적용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큐티 말씀에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자신을 음해하려는 자들을 심판해주시길 간구했다고 합니다. 개인적 복수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에 드린 기도라고 하는데, 지금도 저를 괴롭혔던 놈들을 온전히 용서하기는 힘듭니다. 있어야 할 사건이었음을 100프로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름에 갔던 국내 아웃리치에서 저와 비슷한 고난을 겪은 친구를 만나 진심으로 공감해주면서 제 약재료가 쓰임받는다는 것을 제대로 체험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공동체에서 말씀을 들으며, 100프로 옳으신 하나님이 제게 학교 폭력 사건을 허락하셨음을 인정하게 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취업 준비 중입니다. 전공을 살려 인도네시아에서 직장을 잡지 않고 국내에서 구직을 하는 중인데, 최종 면접까지 가서 탈락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나님께 떼 쓰는 기도를 드리며 확신을 주시라고 했더니, 제가 제일 가고 싶어하는 기업에서 1차 면접을 보게 해 주셨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면서 또 불안한 마음이 올라오고, 올해 안에 취업할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 크지만, 제가 취준생으로서 지켜야 할 포로의 자리를 잘 지킬 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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