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의 집안은 대대로 무당집안이셨대요~
엄마는 어릴적에 참 힘들게 사셨어요. 어린나이부터 일나가시고,
월급봉투도 뜯지 않은채로 갖다드렸대요..
너무나도 힘들었던 청소년시절 어느 날, 교회에 나가봤는데..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다 엄마의 말씀이더래요
그래서 그 때부터 교회를 나가기 시작하셨는데..
무당집안이다 보니까.. 당연히 장난 아니었겠죠, 하지만 엄마는
집에 있는 부적도 다 불태우시고.. 월급받으시면 십일조를 뗀 후에
할머니 할아버지께 갖다 드렸대요. 그렇기 때문에 더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엄마를 질책하셨다 그래요. 하지만 그러다가 차차 두분께서도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셨다고.. (사실 엄마의 신앙 스토리는 너무 길어요^^)
그러면서 중매로 아빠를 만나셨대요(친아빠) .
그저 예수님믿는 그거하나보고 맘에들어서 결혼하셨다네요..
그렇지만 아빠집안은 완전 엉망진창이었어요.. 완전 말로만 기독교였었대요..
그러다가 엄마의 계속적인 기도로 아빠도 술,담배 끊으시고
하나님을 영접하셨어요. 안수집사님까지 되셨을 정도로 교회일에 열심이셨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빠의 사업이 잘 안되고.. 막 꼬이더니
마침내 아빠는 예수님을 부인하셨었어요.. 그것때문에 엄마랑도 많이 싸우셨고..
결국엔 이혼하셨는데.. 지금의 아빠를 만나게 하기위해서 기도도 많이했구,
모색?! 도 많이 했습니다. 언니랑 저랑 둘이서요. ㅎㅎ 엄마도 지금까지의 교회에
상처입은게 너무나도 많으세요. 어느날은 예배시간 도중에 엄마가 펜으로
제 손에 이렇게 적으셨더라구요 나 교회 옮기고 싶어 . 저 또한 그랬었기 때문에
아무말도 하지 못했었어요. 그러다가 엄마와 아빠가 먼저 우리들 교회로 가셨고..
저는 그 교회에서 할 일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맨마지막에 제가 오게 됐습니다~!
>> 나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제 이름 또한 16년간 다녔던 교회 목사님께서 지어주셨구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의 이혼사실이 알려지는건 순식간이었고,
사람들은 저를 동정어린; 눈빛으로 보기 시작하셨습니다.(느낌만일까요?ㅠㅠ)
막~ 장난식으로 저를 딸삼겠다던, 며느리 삼겠다던 집사님들도
입을 다무시더라구요, 그래도 전 그 교회가 좋았습니다~
전 참 신앙생활에 있어서 방황을 많이 했어요. 거만하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어느 부흥회때.. 강사목사님께서 찬송을 하시다가 잠깐.. 하시더니
피아노에 앉아있는 저를 가르키시면서 넌 몇살이냐, 부모가 교회 다니냐
어린데 왠지 안되보인다.. 니네 부모는 어디 앉아 있냐.. 계속 물어보시는거에요.
전교인이 모두 보는 앞에서..;;
전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어느자리에 앉아 있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뒤로는 내가 찾을 자리는 하나님이 앉아계신 자리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전에, 창피했습니다. 그래서 울어버렸어요.
그 뒤로 교회를 자주 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냥 너무 그 사람들이 밉더라구요..
그러다가 금요예배 반주까지 안간걸 엄마한테 들켰어요.
(그땐 새아빠와 엄마랑 제가 살 때..)
엄마는 화나셨고, 교회를 집근처로 옮기라고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집근처로 옮겼는데.. 이 교회에선 우먼파워가 너무 쌨어요! ㅠ ㅠ
고2때 부회장과 반주자를 맡았는데... 이건 완전
하나님을 위한 봉사가 아니었습니다. 여집사님들에게 밀려서
억지로.. 억지로.. 교회봉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 계속 교만했구요ㅠ ㅠ
그러다가 저희집 재혼얘기로 속닥거리는 얘기를 한두차례 들었어요.
그러면서 교회라는것에 회의가 느껴지고.. 아 엄마만 아니면 때려치고 싶다.
라고 생각하던 중에, 엄마가 절 살렸습니다. 우리들교회로 나가보자고
권하셨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저렇게 기분좋은 신앙생활을
감사함으로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언니
언니는 저의 존경대상이었습니다.
언니는 신앙생활도 누구보다 철저했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저희 가정에서 가장 상처가 많은건 우리 언니일겁니다.
나는 언니에 비하면 제 3자의 입장밖에 안되는 거니까요.
언니에게 잠재적으로 쌓인 상처가 많아서인지.. 언니는 고3때부터
교회에 그냥 도장만 찍고 가는 사람이 되어버렸었습니다.
그런 언니에게 저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화려했던 내 언니는 저의 로망이기도 했었거든요.
언니가 학생회 회장을 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집안에서 친아빠에게 무시당하고 핍박당함에도 괜찮다고.. 기도한다고
했던 언니를 도무지 저는 배울 수도, 본받을 수도 없었어요.
그런 언니가 점점 세상으로 빠지는걸 보니 , 눈물이 났었습니다.
아직도 언니는 학교숙제가 더 중요하고.. 큐티말씀을 보고도
하나님의 속삭임을 듣지 못하고 있어요. 정말 너무 마음아픈 일입니다.
이럴수록 언니를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데..
전 또, 너무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만 앞세워서 언니를 깔아뭉게버립니다.
저의 이런 모습을 회개하고, 언니를위해 기도하고 싶어요.
>>아빠
저는 지금의 아빠에게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아빠는 뚜렷한 기독교인이 아니셨어요. 그렇지만 엄마와 결혼하시면서
함께 차타고 교회도 꼬박꼬박 함께 나가주시고...
이젠 우리들 교회에 출석하시면서, 자꾸 아빠 자신을 돌아보고 계시는 것을
보면서, 저는 너무 감사합니다. 큐티하시려고 노력하시고,
일대일양육을 위해 노력하시는 아빠를 보면서.. 정말 아빠의 존재 자체에
감사를 느끼고 있는 하루하루입니다.
아빠는 좀 세상적인것에 많이 빠져계시긴 해요..
그렇지만 저는 아빠를 굳게 믿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도 아빠를 써주실것을 믿어요.
아빠에게도 어릴적 많은 고난이 있으셨대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들교회가 다른 교회들과는 다르다고 느껴지시나봐요.
이제는 아빠가 먼저 주일날 저녁엔 오늘 설교말씀은 어땠니? 하고
물어봐 주십니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우리가족의 신앙계보..^^;무척 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