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아빠는 일을 나가셨다.
어린 동생과 나만 남겨두고-
막 걸어다니기 시작한 동생은 어렸던 내가 감당 할 수 없을 만큼
이런저런 장난을 쳤었고, 결국은 엄마아빠의 결혼사진이 담겨있는
카메라를 물속에 담그는 바람에 영영 못쓰게 되버렸다. (ㄱ-)
꽤나 어린나이에 전신마취를 두번이나 하면서
생사의 길을 왔다갔다한 동생때문에 엄마는 하루종일 우셨고,
관심도 동생에게 모조리 가버렸다. 이젠 아무렇지도 않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동생에게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동생이 아령 30번을 하면 나도 똑같이 해야했고, 컴퓨터를 해부(?)하면
나도 따라서 해부했다 ㄱ-; 지금은 별 감정 없지만, 이녀석 때문에
힘이 엄청 쎄진것같다 -_____-... 나쁜시키..
어쨌든, 이런저런일이 있고난 후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집안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아빠는 지방으로 일하러 다니셨고,
엄마도 여전히 일을 하셨다. 그 땐 어렸기에 아무것도 몰랐지만
옛날부터 빚이 쌓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잘 지내오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사춘기라는 것이 나에게 찾아오게 되고,
극도로 예민해져서는 가족들과 대화도 잘 하지 않았다.
아빠와 사이가 안좋았던 나는 대화를 하지 않았었다.
어쩌다 서로 말을 하게 되면 무조건 큰 싸움이 일어났다.
항상 마지막 화살은 엄마에게로 돌아가고, 아빠와 엄마가 싸우시다가
엄마가 우신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집에
전화가 하나둘 걸려오기 시작했다. 엄마아빠를 찾는 전화였다.
난 엄마아빠의 지인이라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은행사람들이었다.
그 때부터 나는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았다. 전화벨소리가 너무 싫었다.
가끔씩 받게되는 전화속 목소리에 나는 가슴이 덜컹하고 내려 앉는 듯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전화들 때문에 밤에 잠못이룬적도 많았다.
전화만 오면 일단 짜증부터 났다. 전화선을 확 잡아뜯어버리고 싶었다.
이런 상황들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 때,
내가 공부를 왜 해야하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학교에서 잠만잤다.
애들하고 얘기도 하기 싫으니까 친구도 한명만 사귀었다. 성적은 떨어져가고
이런 생활에 짜증도 나고, 살아서 뭐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죽으려고도 했었다.
학교안간적도 많았고, 말수도 극히 적어졌다.
그 때 내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그냥 아무것도 없는 까만색일 것이다.
혼자서 방안에 틀어박혀서 음악만 들었다. 불도 다 꺼놓고-
음악도 어두침침한 음악하고, 엄청 시끄러운 락음악..
내가 뉴에이지 음악을 접했던 것도 이 때였을 것이다.
집은 항상 무거운 분위기였고, 동생은 나에게 말붙이기조차 꺼려했던 것같다.
말만 하려고 하면 내가 짜증내고 화냈으니까-;
엄마도 이런 나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셨다.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우리집은 잠깐 안정을 찾은 듯했다.
전화번호고 뭐고 다 바꿔버려서 집에 전화오는 일도 없었고...
아, 그리고 저 때부터였을까.. 음악에 아주 중독되버렸다 -_-;
난 음악을 하루라도 못들으면 못살정도이다.
밖에 나갈때도 집에 있을 때도 항상 음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음악은 잘 듣지 않는 편이다ㄱ-; 왠만하면 일본음악...
왜냐면 우리나라꺼는 가사를 알아들으니까 빨리 질려버린다 ㄱ-ㄱ-ㄱ-
그래서 싫다. 못알아듣는게 좋다. 요새 걱정인게, 뉴에이지.. 라고나 할까
그런 음악에 또 빠져버린 것 같다 -_-; 일본엔 그런음악이 많으니까-;
하아; 장르는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다;;;
끊고 싶은데 끊을 수가 없다 ㅜㅜ 컴퓨터와 음악은-; 진짜 없으면 못살 것같다;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어서 예전기억은 가급적 떠올리지 않으려고 한다.
일부러 그 기억을 억누르다보니 거의 사라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건 여기까지 밖에 없다 ㄱ-;
에휴,, 막상 쓰고나니 허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