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탐탐 두번째 목장보고서 써볼 기회를 노리고 있었더니 요셉처럼 저에게도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냐하하.바쁘신 우리 부목자님이 사정이 있어 2부 예배 드리고 일찍 갔습니다. (안녕~뿅ㅋ)
오늘은 슬아도 엄마일 도와드리러 가고 지희언니, 나은언니, 선미 이렇게 3명이 조촐하게 교회 옆 새로 증설한 빠바(=빠리바게트ㅋ)에서 나눔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고픈 나은언니와 선미는 핫초코, 녹차라떼, 샌드위치 등을 오물조물 먹으며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나눔
- 돈으로 안되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돈으로 안되지만 하나님께 받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 축복에 집착한 야곱에게 유다가 정곡을 찌르는 설득을 했다. 그런 설득이 필요하다고 느낄때는?
- 상대방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꼬신 적이 있는지?

나은: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없다. 유학생활 중 돈에 대한 시험이 많았다. 집 렌트비를 도둑이 들어 훔쳐갔다. 그 때 걱정도 됐지만 한 편으로는 '하나님이 알아서 해결해주시겠지.'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하나님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채워주셨다. 돈은 하나님이 잠깐 나에게 맡기신 건데 난 자꾸 돈의 노예가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신용카드4개 중 3개는 잘라버리고 현재 1개만 쓰고 있다. 하나하나 나를 훈련시켜주시는 것 같다. 나는 내가 사람들에게 설득했을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사람들의 시선, 생각, 평가를 두려워한다. 마음으로 다가가기보다 겉모습을 먼저 신경을 쓴다.
지희: 연애에 있어서 설득은 어떻게 하나?
나은: 우선 먼저 친해져야 한다. 나는 먼저 헤어질 것을 생각하고 만난다. 예전 남친이 처음엔 오빠동생처럼 잘지내다가 연인이 되었고 헤어지면서 관계가 끊어져서 헤어짐에 대한 생각이 두렵다.
지희: 남자친구들이 많지만 여자친구들과의 관계처럼 깊은 관계는 되지 않더라. 그래도 오래된 친구의 경우 특별한 관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없이 만나고 은연중에 '우리는 서로 좋아하지만 친구이상은 아니야.' 하는 생각을 서로 어필한다. 남자와 친구로 지내면서 남자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졌고 과한 기대감을 갖지 않게 되어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연애는 하고 싶다.
나은: 나는 성격상 남자친구를 많이 안두는 편이다.
지희: 과거에 상처가 있었나?
나은: 친하게 지냈던 남자친구랑 애인사이가 되었는데 그 남자친구가 내가 아는 여자와 배신을 했다. 충격이 컸다. 그 이후로 같은 또래 남자에게는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나보다 배울 게 많은 사람에 대해 호감이 생긴다.
이쯤에서 나도 할말이 많았는데 나눔 받아적느라 끼지 못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ㅠ_ㅠ

선미: 설날에 외삼촌이 오셔서 이야기 나누던 중 엄마가 복음을 전했지만 거부했다. 오늘아침에도 엄마가 아빠한테 우리들교회 가자고 했다가 거부당했다. 오늘 말씀처럼 아빠의 수준과 가치관을 꿰뚫고 설득해서 우리들교회로 인도하고 싶다. 늘 나의 믿음의 본보기로 존경하고 강하다고 생각했던 엄마였는데 어렸을 적 아빠가 핍박했던 상처로 인해 해보기도 전에 겁먹고 걱정하는 엄마모습이 안타깝다. 엄마가 다리수술 후 거의 3달가까이 교회에 나오지 않고 집에만 계시는데 점점 몸도 약해지고 믿음도 연약해지는 게 아닐까 걱정도 된다.
지희: 그런 너의 상황들을 엄마한테 진지하게 얘기해봐라.
선미: 우리 집 사람들은 참 조근조근이 안되는 것 같다. 서로 위로와 걱정으로 대화를 시작해서 말을 하다보면 언성이 높아지고 싸우다 결국 울면서 마무리된다. 아빠는 교회는 오래다녔지만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무작정 오라고 하기보다는 아빠의 눈높이에 맞는 설득을 하도록 엄마랑 작전을 짜야할 것 같다. 작전을 준비하면서 엄마랑 나도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고 인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아빠에 대한 정죄감들이 많이 없어졌다. 아빠의 중독(술, 담배)에 대한 정죄를 안하니 아빠 스스로 줄이려는 모습이 많이 보여 감사하다. 밖에서 친구들이랑 술먹다가도 몰래 빠져나와 집에 일찍 들어오신다. 고맙고 귀엽다.
지희: 억만금을 준다고해도 구원과 바꿀 수 없다. 내 동생이 정말 힘든아이였는데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줘서 고맙다. 요즘 동생 뒤치닥거리를 하며 생색이 날때가 있다. 동생구원에 대한 기도가 동생이 아니라 나를 위한 기도였다는 것을 느낀다. 동생도 그렇게 느끼는 것 같고 이게 바로 '설득'이 아니라 '꼬심'같다. 엄마도 많은 고난 가운데에서 잘 살아줘서 다행이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상대방이 원하는 코드를 잘아는게 설득이라고 했는데 내 동생의 코드를 잘 알면 좋겠다. 상대방을 잘 해석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고, 돈에 대한 염려가 자유로워지길 원한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사는 길이다.
기도제목
지희:
- 상대방의 코드를 해석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 휴학, 등록 갈등상황인데 기도하며 잘 결정하기를
- 건강할 수 있기를
나은:
- 아빠의 마음을 읽고 희망의 메세지 전달하기
- 여름에 테솔과정 시험준비 잘되기를(6월쯤 예정)
- 돈으로 할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임을 알고 돈을 지혜롭게 쓰기
- 엄마 허리통증 치유되기를
- 연수 준비 잘 되기를
- 믿음의 배우자 만나기를
한나:
- 배우자 기도
- 재활원에서 일하면서 예수님의 씨를 뿌릴 수 있게
- 나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의지할 수 있게
선미:
- 아빠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정곡을 찌르는 설득하기(우리들교회 인도)
- 모든 상황속(가정, 직장)에서 상대방의 코드를 잘 해석하고 설득하기
- 남탓하지 말고(피해의식) 내 탓이오하며 내 죄 직면하고 인정하기
- 기적적으로 2주만에 면허증땄는데 형편에 맞는 차를 구입하기
- 다음주(17일) 어린이집 졸업식하는데 지혜주셔서 준비하는데 있어서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 간장종지같은 내 믿음 밥그릇으로 업그레이드 되기를(밥그릇 다음은 국그릇입니다ㅋㅋ)
- 생활예배에 우선순위두기
- 돕는 배필 만나기
- 교만한 내 모습 직면하고 하나님께 도움구하기
기도.....해주실꺼죠???ㅋㅋ

문득... 빠바 천장을 올려다보니 우리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찍었습니다ㅋㅋ

이번 목보도 역시 내 위주ㅋㅋ
지금은 선미시대!!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