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와의 인터뷰는 2011년 2월 23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우리들교회 사무실에서 진행됐습니다. 김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 여성 목회자 중 가장 탁월하게 목회하는 사역자로 꼽힙니다.2003년 6월 서울 휘문고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우리들교회를 개척했고 현재 출석성도는 6천여 명이 됐습니다. 이중 청년들이 1천 300여 명, 유년주일학생들이 1천여 명에 이릅니다. 그것도 서울 강남 한 복판에서 간판도 없이, 에어컨도 제대로 설치할 수 없는 시설에서 이룬 열매였습니다. 금요철야와 새벽예배를 드릴 수 없는 학교강당에서 부흥을 맛 본 것이죠.김 목사의 목회의 초점은 ‘가정을 살리는 목회’입니다. 가정 살리기의 키 포인트는 ‘가정의 행복’이 아닙니다. ‘거룩함의 회복’이라고 설명하는 게 맞을 듯합니다. 역설적이지만 김 목사는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에 가정이 행복하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돈을 못 벌면, 남편이 마음을 잡지 못하면, 자녀가 말썽을 피우면, 공부를 못하면···. 등등 모두가 행복을 추구했던 사람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불행들입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 행복을 추구했던 사람들은 무너집니다.가정에서 ‘거룩함’을 추구한다면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거룩을 추구했던 가정은 어려운 일을 당하면 기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욱 옷깃을 여미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김 목사는 “가정에서 부당한 일,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이 문제는 거룩의 문제다, 나를 더욱 거룩하게 하시려고 나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임한 사건이다’라고 생각하세요”라고 조언합니다.김 목사는 목회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행복한 목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질문하자 김 목사는 “거룩한 목회자는 행복할 수 있지만 그러나 행복한 목회자라고 거룩한 건 아니다”며 목회도 행복이 아닌 거룩을 지향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거룩을 지향하면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탓하지 않고 결국은 무릎을 꿇게 되기 때문이라는 거죠.그녀는 한국교회가 이제 ‘긍정의 힘’을 외치기 보다 ‘애가’를 불러야 할 때라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지금은 사별한 남편의 구원 문제를 위해 목숨을 놓고 기도했었던 사람입니다. 당시 김 목사는 ‘내 생명을 거두어 가시더라고 남편이 예수를 믿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남편의 구원을 위해 애가를 부른 것이었지요.김 목사는 목사님들이 이런 애가를 불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데 목적을 두는 게 아니라, 그것으로 만족할 게 아니라 이 땅에 소망이 없다며, 세상에 마음을 두지 말고 주님께로 돌아오라며 사람들을 향해 애가를 불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다음은 김 목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개인사와 목회, 한국교회와 관련한 문제 등 3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면 합니다. 먼저 개인사입니다. 목사님 함자의 뜻은 무엇인가요? 누가 지어 주셨습니까?어질 양(良), 있을 재(在)입니다. 태어나기 전 부모님이 출석하던 교회 목사님께서 지어주셨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제가 태어나기 전만 해도 아들인 줄 아셨대요. 그래서 아들이라 생각하고 지은 이름이예요. 파란 욕조에 파란 이불을 준비하고 아들 맞을 준비를 하셨는데 제가 태어난 거예요. 그 때 너무 실망이 크신 나머지 더 이상 자녀를 안 낳으셨죠. 그래서 제가 4녀 중 막내가 됐어요.- 고향은 어디신가요?고향은 이북이에요. 3·8따라지죠(남북 분단시 북한의 공산치하에서 남한으로 내려 온 월남민들이 38도선을 넘어왔다고 해서 38따라지라고 불렸다: 편집자주). 5~6살 무렵 대구에서 살다가 줄곧 서울 생활을 했어요. 저는 결혼 후 1남1녀를 낳았고 자녀들 모두 결혼했어요.저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날마다 아침마다 가정에서 큐티를 했어요. 딸은 거부감 없이 잘 따라왔는데 아들은 들쑥날쑥하면서 제 속을 많이 태웠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부터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힘들어졌지만 그 전까지는 아이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열심을 다해서 매일아침 큐티를 진행했죠. ‘큐티를 했더니 아이들이 잘 되더라’ 그런 것보다 매일아침 하나님말씀을 묵상하게 하신 것 자체가 감사합니다. 딸은 습관적으로 큐티를 하다보니 지금도 무슨 일이 생기면 ‘말씀에 무엇이라고 하시나’를 생각하게 해주신 것이 감사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아들 딸 모두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목회 현장에서의 긴장을 해소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서 하시는 일은요?이렇다 할 취미가 없어요. 이제 할머니가 됐어요. 외손녀가 2명이거든요. 시간이 없어서 자주 볼 수 없는 게 안타깝지만 손녀들을 보는 게 낙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