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지만 이번 큐티캠프도 설레임에 전날부터 들떠서 잠도 제대로 못잤다. 내가 이렇게 큐티캠프를 설레이며 기다리는 것은 집안 형편상 방학이라도 딱히 놀러갈 때가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 큐티캠프는 은혜를 받으러가는 것이 아니라 놀러가는 의미가 크다. 제일 기다리는 프로그램은 물놀이와 간식이다.
그런데 올해는 어쩐지 이런 기분으로만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번 큐티캠프때마다 내게 고난은 긴 설교시간과 기도와 찬양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번 큐티캠프때 설교시간에는 한번 설교내용을 써보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런 결심으로 큐티캠프를 떠나서 첫 설교시간에 시험을 잘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들으면서 전에는 언제 끝나지 하며 딴생각을 하던 것과 달리 설교에 집중하게 되며 나름 은혜를 조금 받기도 했다. 나에게 있어 지금의 가장 큰 시험은 게임이며 공부이다. 워낙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공부가 내게는 너무나 큰 스트레스이고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미친듯이 게임을 한다. 형이 게임중독으로 엄마와 날마다 전쟁을 치루는 것을 보며 그런 형을 무시하고 비판했는데 내가 그런 형의 모습으로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게임은 나를 이미 지배해버렸다.
이번 큐티캠프에서는 게임과 멀어져보려고 친구들과 일부러 더 몸으로 놀았다. 내자신이 내 스스로 생각해봐도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물론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말이다.^^
이번 캠프에서 설교의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나의 가장 큰 변화이고 또 별로 친하지 못했던 같은 반 친구와 더 가까와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이 내게는 참 감사했던 것 같다. 아직도 긴 기도시간에는 도통 할 말도 할 기도도 생각나지 않고 온통 내 머릿속에는 언제 끝나지 하는 지루함이 지배를 하고 있었지만 언젠가 나도 더듬더듬이라도 나와 내가족과 친구와 목사님과 선생님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일상으로 돌아와서 둘째날 설교에서처럼 사탄의 공격을 받고 넘어지고 낙담하는 일도 있고 화내고 분노하는 나의 연약한 모습을 본다. 그러나 이런 힘든 싸움을 예수님이 대신 싸워주신다고 하니 다시 일어나 사탄의 공격에 맞서 싸울 용기가 생긴다. 끊임없이 나의 연약함을 공격해오는 사탄과의 싸움에서 나를 위해 피흘려주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걸어가려 한다.
목사님! 스템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한명, 한명의 영혼 구원을 위해 2박3일동안 힘든내색없이 저희를 이끌고 기도해주셔서요.^^ 내년에는 중등부에 올라가는데 중등부 큐티캠프는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설레입니다. 내 인생의 3판3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