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정지은입니다. 저희 가정은 엄마가 전 회사 사장님과의 소송에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가게 되면서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소송사건이 이해가 되지 않아 우리들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아빠를 저희 가정의 구원의 통로로 사용하셨고, 제가 중학교 1학년이 되던 해에 뿔뿔이 흩어졌던 네 가족이 서울에 다시 모여 살며 우리들교회에 왔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낯선 서울과 낯선 중학교 친구들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학기 초부터 반 남자애들에 뚱뚱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해야 했습니다. 아침에 등교를 하면 제 자리의 책상과 의자를 나뒹굴게 뒤집어 놓았고 화장실을 갔다 오면 제 자리에 걸어둔 교복 마이가 하얗게 밟혀 있었습니다. 네가 그랬냐고 따져 물으면 장난치다가 그랬다고 실실 웃으면서 대답하는 남자애들을 보면 죽여 버리고 싶었고 학교를 가는 길은 지옥 같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땅 끝까지 낮아지는 사건을 통해서 우리들교회 여름 수련회로 저를 인도해주셨고, 수련회 둘째 날 성령이 불타는 밤 기도와 찬양 시간에 뜨겁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수련회에서 돌아오고 나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함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고 감사하게도 저를 놀리고 욕한 남자애들이 선생님한테 들통 나서 더 이상 저를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만났지만 믿음이 연약했던 저는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외모로 따돌림을 당했기에 강박증과 식이장애까지 얻어가면서 살을 빼야한다는 불안함에 말씀이 들리지 않았고 안목의 정욕에 제 눈과 생각과 마음을 빼앗겨서 외모 열등감은 끝없이 깊어졌습니다, 왕따라는 고난이 사라지니까 그 상처 뒤에 가려졌던 애정결핍과 자기연민의 죄가 드러났습니다.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다른 사람들의 애정을 얻기 위해서 끊임없이 피곤케 했고 제자훈련을 받으며 알게 된 3학년 오빠랑 연락을 하거나 고등부에서 알게 된 오빠와 따로 만나는 걸 즐기는 등 애정결핍을 채워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걸 무너뜨리셨습니다. 결국엔 내가 원한 모습대로 이루어진 게 하나도 없었고 모든 관계가 깨어지고 모든 노력이 헛고생이 되었습니다. 그제야 피폐해진 마음이 들었고 말씀을 붙잡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잘 되던 기도조차도 잘 되지 않았지만 '이 땅에서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하나님을 떠났던 저를 용서해 주시고 저를 책임져 주세요…' 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세운 우상들이 무너지고 나니 찌질한 저를 청큐 필자로도 불러 주셨고, 성적이 엄청 안 좋지만 수시를 준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고3이 되고나니 하루하루 감정의 업 다운이 심해졌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고 절망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3이 가장 뜨겁게 큐티하는 시기라는 말과 반대로 하루하루 하나님은 왜 이렇게 엄한 분이냐며 대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계속 제 안에 드러나야 했던 악한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시고 착한병에 싸여서 회개할 죄가 없다고 말했던 제 기도를 바꿔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악하고 음란하고 혈기 많은 저에게 네가 귀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 우리들교회 고등부를 허락해 주시고 목장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