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안용한입니다. 아빠는 믿지 않으시는 분이셔서 두 분은 불신결혼을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교회에 가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으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저는 어린 시절 큰 고난 없이, 고난이라는 것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아빠가 일을 하셨기 때문에 엄마는 가정에서 저와 제 동생의 공부를 봐 주시곤 했습니다. 학원에 가는 길이 힘들까 봐 직접 데려다 주셨고, 지극정성을 다해 저희 둘을 키우셨습니다. 이러한 환경 덕에 제 어렸을 적 고난은 기껏 해 봤자 ‘오늘 학원가기 싫은데 가야하나?’ 이런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받았던 학원 스트레스를 따로 풀 데가 없었던 탓인지 저는 음란중독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한 야동은 제게는 신세계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서 엄마에게 걸리게 되었고, 사춘기 소년의 호기심을 이해하지 못하신 엄마는 저를 엄청 때리셨습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끊어질 야동이었으면 애초에 끊었을 텐데 당연히 저는 그 뒤로도 계속 보다가 컴퓨터로 3번, 스마트폰으로 4번 더 걸려서 또 맞고 핸드폰은 3번이나 박살이 났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이 음란중독은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음란중독보다도 게임중독과 스마트폰 중독입니다. 야자가 끝나고 집에 오면 기본 새벽 2-3시까지는 핸드폰으로 드라마나 예능을 보고 그 다음날 학교에서 잤습니다. 그리고 게임에 빠져서 시험기간에 학교에서 남아서 공부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피시방에서 5-6시간 정도 있다가 자습실에 와서 2-3시간 자고 집에 왔습니다. 저는 이 게임중독 때문에 공부가 하기 싫었고 그 것을 대학 갈 마음이 없기 때문에 안한다는 식으로 합리화를 했고 12년 동안 저를 보며 살아오신 엄마에게 심한 말을 했습니다. 엄마는 저 때문에 점점 우울증 증세가 생기셨고, 저는 제가 게임 때문에 공부하기 싫은 마음을 가족끼리 만날 싸워서 공부가 안 되고 대학갈 마음이 없는 것으로 돌렸습니다. 어머니는 저와 제 동생으로 인해 항상 우울해 하셨고 조금만 무언가 잘못되면 불같이 화를 내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저의 목표는 언제나 게임이었고, 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게임중독이 얼마나 심했냐면 시험기간에 5-6시간씩 피시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공부한다하고 학교에 가서 자다가 왔습니다.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던 제 성적은 이번 시험에서 완전히 망했고 특히 탐구과목은 객관식 5.8점, 주관식 8점, 총 13.8점으로 반 꼴지를 하게 됐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저에게 하나님은 없었습니다. 오로지 저의 열심으로만 하려 했고 제자훈련을 받으면서도 의미 없는 숙제를 하다가 결국 수료하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하나님께 간구하고 싶어도 저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안 계시기 때문에 기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엄마는 저와 제 동생에게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시면서 정을 떼고 있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마음이 힘드십니다. 저도 지금 힘든 시기지만 엄마가 저렇게 힘들어 하실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저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부모님께 반항심이 생겨 일부로 대학을 안 가려는 마음도 있었으나 그래도 19년 동안 저에게 들인 노력과 정성을 배신하는 것 같아 이번 입시를 성공적으로 마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의 건강과 저희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고 제가 이제 방황을 멈추고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