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정희진입니다. 부모님은 불신결혼을 하셨지만, 저는 다행히 모태신앙으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동네에 있는 교회를 다니다가 피아노 학원 선생님을 통해 우리들교회를 알게 되었고, 우리들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교회 교인이셨던 원장선생님과 엄마, 다른 학부모들과 돈으로 연루되는 사건이 왔습니다. 어른들의 사건이었음에도 저는 제겐 너무 괴로운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원장선생님의 자녀인 자매와 친하게 지내곤 했었는데, 엄마가 원장선생님 때문에 곤란함을 겪으시는 것을 보면서 그 원장이라는 사람과 자매들을 죽이고 싶다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제 안에 분노가 처음 자리 잡은 것이었습니다.
이런 제 안의 분노는 사춘기를 겪으면서 더욱더 심해졌습니다. 중학교 때 첫 번째로 온 사건은 바로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트러블이 있던 것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다 같이 떠들었던 적이 있는데, 분명 다 같이 그랬음에도 선생님은 분필 지우개를 가지고 오셔서 제 머리만 때리셨습니다. 처음에는 대들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어이없는 상황에 저는 선생님께 대들며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너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네 부모님 욕 먹이는 것밖에 안 된다.” 라고 하셨고, 저는 그 말에 너무 화가 나서 참지 못하고 선생님께 욕설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 때문에 부모님이 학교까지 가셔야 했고, 다행히 일은 잘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일 이후로 선생님이 싫어졌고, 관계를 회복할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결보단 그냥 잊는 방법을 택했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중학교 때처럼 선생님께 맞서는 일이 또 생겼습니다. 학교에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지각을 할 것 같아 이용했다가 생활지도부 선생님께 걸린 것이었습니다. 사실 잘한 일이 아니었지만, 선생님들도 선생님이라는 권위를 내세워 이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부당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리면서도 기분이 나빴고 지나가면서 욕을 내뱉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들으신 선생님이 징계 위원회를 열어 부모님을 소환했습니다. 징계 위원회에서 학교 선생님들이 부모님을 무시하셨고, 면박을 주셨습니다. 제 성적을 운운하시며 수치 아닌 수치를 당하게 하셨습니다. 위원회에서는 반성한다고 했지만, 말 뿐이지 속으로는 여전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습니다.
후에 왜 이런 사건들이 왔는지, 왜 항상 화가 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잠잠히 생각해 보니 제 속에는 항상 옳고 그름이 있고, 사람을 무시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또 질서에 순종하지 못하는 제 모습도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서 깊은 회개가 되지는 않습니다. 간증문을 쓰다가도 회개하지 못하는 모습이 있고, 화가 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모습까지도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주시길 기도합니다. 또, 진로를 위해서 실기를 준비하고 있는데 내 열심으로 준비하는 제 모습을 봅니다. 최근에 부상이 왔었지만 다행히 잘 넘길 수 있어서 감사하며 더 열심히 하려 합니다. 저는 여전히 제 열심으로 하려하고 하나님께 기도할 생각도 안합니다. 제 열심을 내려놓고 큐티랑 기도 드리는 것을 회복했으면 합니다. 간증문을 쓰면서 엄마께서도 도와주셨는데 여전히 순종을 못하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제 모습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제 안에 있는 분노, 질서에 불순종, 옳고 그름, 무시, 교만을 불쌍히 여겨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