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라영훈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제가 3살 때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저희 남매는 아버지와 함께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여러 번 바꾸시면서 재혼하셨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형, 누나들과 떨어져 부모님과 강원도 홍천에서 지냈습니다.
새어머니는 제가 학교 끝나고 돌아와도 나와 보지 않으시고, 집에 계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버지는 술을 많이 드신 날엔 마당에 온갖 물건을 던지고 부수셨습니다. 또 제 방에 오셔서 술주정과 험담을 하시며 ‘너는 반드시 육군사관학교에 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담배를 피우면 부모님께로 받는 스트레스를 담배로 해소되고 아이들에게 멋져 보이고 강한 사람이 될 것 같았는데 한 달 동안 반성문을 쓰고 교내 봉사를 하며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4월 첫째 누나를 천국에 보내면서 누나의 기도제목이었던 ‘가족 구원’을 위해 매주 예배와 목장에 가는 적용을 시작했습니다. 믿지 않으시는 부모님의 핍박이 있었지만, 누나를 생각하며 나왔습니다. 하지만 예배를 드리고 목장에 가도 외로울 때가 많았고 제 생활에 하나님과 말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형 누나 집에 있던 어느 날, 눈 뜨자마자 씻지도 않고 pc방으로 갔고 누나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게임을 했습니다. 둘째 누나는 제가 저녁도 먹지 않고 10시간 동안 게임을 했다는 것에 화를 냈고, 심각한 중독이라며 ‘게임하다 죽는 게 남 이야기가 아니야’라며 팩트 폭행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게임 중독이라는 게 인정되고 혼나면서도 게임 생각하는 걸 보면서 제 게임중독이 심각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번 겨울 ‘목마르거든’ 수련회에서 물동이를 들고 있던 사마리아 여인처럼, 미디어 중독이라는 물동이를 들고 있던 저를 보게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첫째 누나를 천국에 보낸 후에 불안 증세로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횡단보도에 서 있으면 사람이 치여 죽을 것 같고, 버스가 다리를 건널 땐 다리가 무너져 내릴 것 같습니다. 야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땐 누군가 저를 죽이거나 해칠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아니라 EDM 음악과 게임으로 도피했습니다.
수련회에서도 영적인 목마름을 깨닫지 못하고 죄의 종이 되려고 하니 하나님이 드러나게 하신 것 같습니다. 누나의 입을 통해서 중독이라는 것과 간증문을 작성하기 위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제 물동이 안에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돼서 감사합니다.
‘네가 옳도다’ 하신 예수님이 주시는 영생수로 불안과 두려움의 갈증이 해소되길 원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을 붙잡을 수 있는 최고의 환경에 감사하겠습니다. 누나가 다니는 상담 센터에 같이 다니고 정신과에 가서 진단을 받고 약이 필요하면 약을 먹는 적용도 하겠습니다.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불안함으로 인해서 상상되는 것들이 멈춰질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같은 공동체에서 말씀 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부모님의 구원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