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최혜정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늘 돈 문제를 일으키며 주기적으로 가출을 일삼는 아빠와 그런 아빠와 이혼하겠다며 다투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아빠가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오거나 들어오지 않는 날엔 엄마와 아빠가 또 싸울까, 엄마가 또 집을 나가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에 심리적 문제로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다 출근한 시간에는 매일 서랍 안에 들어있던 이혼서류가 없어 졌나 확인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이 끝날 무렵까지 필리핀에서 공부하게 되었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적응이 힘들어 엇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온 사춘기와 억눌렸던 감정들이 쏟아져 나와 우리 집이 이렇게 된 것과 모든 나의 힘듬은 아빠 때문이라며 아빠를 원망했고, 늘 공부만 잘하기 강요했던 엄마가 싫어하는 짓들을 하겠다며 술, 담배를 하고 학교에 가지 않거나 엄마와의 다툼 후 죽으라는 말에 엄마를 겁주고 싶어 약을 먹고 병원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 때문에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고, 목장에서 선생님이 내 이야기를 너무 잘 들어주는 모습이 좋아 제자훈련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하나님은 저를 만나 주셨고, 아빠가 밉고 싫은 게 아니라 제일 불쌍하고 외로운 사람이란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만났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공황장애와 우울, 조울증이 한 번에 와 매일 아무 이유 없이 학교에서 엎드려 울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붙어만 있었더니, 주님은 저를 매번 수련회 때마다 만나 주셨고, 늘 자존감이 없던 저에게 '내가 너를 정말 사랑한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채우지 못한 사랑을 늘 남자친구로 채웠고, 중학교 때부터 작년까지 늘 남자친구에 목메며 악하고 음란한 삶을 살았습니다. 고3부터 만났던 남자친구와는 혈기만 나면 서로 욕을 하고 싸웠습니다. 술을 마시면 저를 거칠게 대하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평소에는 다정하고 이 사람만이 내 편을 들어준다며 끊어내지 못했습니다. 대학교에 와서는 기복적인 신앙으로 너무 힘겨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찾아왔을 때만 주님을 찾았고 남들이 보기에 믿음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는 인정중독의 저만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솔직한 나눔도 되지 않았고, 저번 번에 받은 양육은 숙제는커녕 출석만 해가며 주님과의 교제는 더욱 더 힘들어졌다고 느꼈습니다. 2학기가 되고 쏟아지는 과제들과 알바, 과외까지 병행하며 고등부 찬양팀을 섬겼고, 학교 학생회 일까지 너무 벅차 몸도 아프고 심적으로도 많이 눌리고 힘든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이러한 상황들 속에서도 주님을 저를 놓지 않으시고 매번 '널 사랑한다.'라는 마음을 주셨고 그런 저를 위해 걱정해주고 기도해주는 지체들도 주셨습니다. 매번 시간에 쫓겨 살면서도 맡은 일은 남부럽지 않게 해결해 나가게 하셨습니다. 양육을 통과하지 못했음에도 청소년부 수련회에 스텝으로 섬기게 해주시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 가운데 주님은 두 번째 양육을 받을 마음을 주셨고, 사실 1학기보다 훨씬 바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양육 과제를 할 마음을 주시고 숙제를 해 나갈 수 있는 은혜를 주셔서 두 번째 양육은 통과하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악하고 음란하고 연약한 저를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기다려 주시며 다시 한 번 회복의 역사를 이끌어 나가실 분이라는 것이 인정됩니다. 최근 아빠가 다시 저의 등록금과 생활비에 손을 대는 사건이 있어서 아빠가 너무 원망스럽고, 엄마와도 관계가 되지 않아 집에 있는 것이 너무나 힘들지만, 저의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제가 먼저 변화되기 원합니다. 여전한 방식으로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지체들이 있음에 감사하고 항상 저를 놓지 않으시는 주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정신 차릴 수 있게 기도해주신 정지훈목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