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임승훈입니다.
MF이후 3형제중 늦둥이막내로 태어나 엄격한 환경에 자란 형들과는 달리 아기 때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힘든 환경가정에 저를 낳아야 할지 고민 했던 엄마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유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나으셨다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태어난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부모님의 짐이 될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남들과 달리 머리 하나차이만큼 키가 크고 무언가를 하면 항상 잘해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두 형들은 애기때부터 저를 이뻐 해 주었는데 제가 크고 난 후 작은형의 장난으로 항상 다퉜습니다. 땀에찬 손으로 만지는게 불쾌했고 조금이라도 제가 신경질을 내면 때렸습니다. 항상 저에게 장난을 치는 형에게 미움과 증오가 생겼고 그 분한 마음들을 학교 친구들에게 풀었습니다. 저는 오냐오냐 키워주신 부모님 때문에 자신감만 넘쳐났습니다. 저보다 키가 작은 친구들에게 놀림과 괴롭힘을 주며 점점 교만해지고 이기적이게 되었습니다. 저의 분노를 저도 모르게 친구들에게 풀었던 것을 싸움만 생겨났던 집안 때문에 잘못된 행동인지 몰랐습니다.
어렸을때는 교회를 친구들 있는 놀이터로 생각했습니다. 신앙심은 없지만 큐티와 설교노트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성실히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하고 싶어서 했기에 엄마가 하자고하면 싫다했습니다. 하기 싫어하는 저를 본 엄마는 큐티를 안하면 지옥을 간다 사탄의 자식이 되고 싶느냐며 매를 들고 혼을 내셨습니다. 전 그 모습이 강요로 느껴졌고 엄마의 모습이 사탄으로 보였습니다. 항상 잘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가기 싫어지고 멀리 했습니다. 학교에서 장난이 심했던 저는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해서 교회에 의지하며 살았는데 교회마저 싫어지니까 의지할 곳 없이 제 자신에게 기대며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술을 드시고 취해 자정을 넘기고 오셨고 엄마랑 많이 다투셨습니다. 그때 당시 형들은 고등학생이고 저는 힘없는 초등학생이었기에 말리지 못하고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초등학교4학년 겨울방학 큰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인 소아암에 걸렸고 엄마는 제가 많이 아파 입원을 해야 한다 하면서 오열을 참으셨습니다. 28일간의 입원기간동안 항암 초기과정인 관해를 마치고 병동에 새로운 환아가 계속 들어와 퇴원을 해야 했습니다. 면역수치가 내려가고 감염의 우려가 있어 항암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는 것 외에는 밖에 나갈 일이 없어 계속 집에서만 지내야 했습니다. 학년은 사이버수업을 통해 유지했고 취미로 시작했던 피아노만 계속치며 혼자 놀았습니다. 학교를 1년 쉬고 6학년 때 다시 다녔지만 친구들이 무관심과 잦은 다툼으로 힘들었습니다. 무사히 졸업하고 중학교는 잘 다닐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초등학교와는 달리 환경이 다르고 적응을 하지 못해 또 다시 1년 휴학했습니다. 2014년 4월 14일 치료를 종결하고 중2때 다시 복귀했는데 또 다시 친구들의 무관심이 반복되었고 아프기 전 제가 괴롭혔던 친구들이라 먼저 다가가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저에게 친구 좀 사귀라고 오히려 혼을 내셨고 잘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중3 때는 제가 먼저 다가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습니다. 치료가 끝났지만 잦은 방사선 치료와 척수검사와 약물 치료등 몸의 세포가 많이 죽어 그만큼 후유증도 손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생겼습니다. 원래부터 살이 찌는 체질이 아닌데 치료 중 스테로이드 약 때문에 비만이었지만 구토를 자주해 키만 크고 다시 마른체형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2때 교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피아노 전공을 시작하였고 예고입시를 준비했지만 갑자기 시작한 탓에 큰 부담감이 몰려왔고 결국엔 예고입시에 실패했습니다. 부모님께 실망감을 안겨 드린 후 피아노를 다시 시작할지 방황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전문선생님을 소개받았는데 비용이 너무 비싸 말씀드리기 곤란했지만 다행히 부모님은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번 제훈을 통해 저는 저의 죄를 회개 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가족과의 나눔 중 아빠와 작은형의 힘들었던 일을 말해주어 서로간의 오해를 풀 수 있었고 의미 있었습니다. 작은형이 저를 괴롭혔던 것 이유는 제가 태어난 후 엄마는 큰형에겐 공부환경을 주었고 저를 키우느라 작은형을 신경쓰지 못했다했습니다. 그걸 듣고 형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죽을병을 주신 하나님을 또 다시 원망했지만 치료가 잘 끝난덕분에 저와 같이 아픈 친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화가 나면 분노가 심해집니다. 하지만 옛날부터 참아왔던 인내심 때문에 그 마음도 참아버립니다. 정지훈 목사님 설교 중 순종을 위해선 무교병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의 신앙심을 기르기 위함과 죽을병을 주셔서 저를 바뀌게 하셨음을 알았습니다. 큰형은 내년 결혼을 위해 취업준비를 하고 있지만 작은형이 집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엄마가 가끔 저에게 작은형의 마음을 몰라 고민상담을 합니다. 저도 잘 알지 못하지만 엄마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여 감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저 때문에 많이 외로웠고 힘들었을 작은형에게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제 피아노입시가 1년 조금 넘짓 남았습니다. 하루도 연습을 게을리 하면 안 되는데 요즘 친구들과 노는 것에 물들어 가끔씩 빼먹습니다. 정신 차려서 연습 게을리 하지 않고 가을 콩쿨 준비 잘하도록, 저의 분노를 다스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저에게 항상 힘이 되어 주시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고민을 잘 들어주시는 안지환 선생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