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박찬형입니다.
저는 무기력하고 나태한 아버지와 믿음이 있으시지만 율법적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보아왔던 가족의 모습은 항상 서로 무시하고 욕설이 오가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매일 그 모습에 상처를 받던 제가 선택한 방법은 부모님을 똑같이 무시하며 체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동생도 자연스럽게 질서에 순종 안하는 교만한 저의 모습을 똑같이 따라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저희 가정은 질서가 무너져 있습니다. 열등감이 있고 자존감도 낮은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나대고 웃기는 모습으로 드러나거나 인정받는 것으로 저의 결핍을 채웠고, 결핍이 채워지면 열등감이 교만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환경 가운데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선 초등학교 때 폭행사건을 통해서 제가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게 하셨고 또 만나주셨습니다. 그러나 말씀과 적용이 없는 신앙이었고, 삶 속에선 여전히 세상 가치관으로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때 어머니를 따라 우리들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저의 모습을 보기보다는 나의 힘든 환경을 하소연 하거나 부모님 욕을 했었지만, 그러면서도 저도 모르게 치유를 받고 또 조금씩 우리들교회 가치관의 씨앗이 심어져 갔던 것 같습니다. 20살에 대학교에 합격하게 해주셔서 처음엔 술도 안마시고 또 아웃사이더로 지내면서 큐티만 하겠다고 하나님께 약속했지만, 성인이 된 저에게 신세계와 같이 펼쳐진 술자리 문화와 또 예쁜 대학교 새내기 자매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좋아서 예배를 등한시하고 공동체엔 발만 걸치는 생활을 했습니다. 대학교라는 환경에서 저의 화려한 입담과 넘쳐나는 스킬들로 인해 자매들에게 인정받고 관계 중독이 채워지게 되고 또 결핍이 채워지니 다시 교만해졌고, 학교에서 나를 인정 안 해주고 무시하는 교수님들과 선배들을 향해 폭발했습니다. 저는 결국 저의 소견대로 주어진 환경에 순종하지 못하고 반수를 선택했습니다. 갈 수 있을 거 같았던 학교마저 떨어지게 되고, 또 동시에 가난했던 집안 환경이 더욱 심해져서 그 때 처음으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입시 실패로 말씀이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 더 반수를 선택했습니다. 힘든 환경에서도 알바하고 굶어가면서 오로지 교만함으로 세상에서 이름을 날리고 인정받게 되기 위해 별 인생을 꿈꾸며 또 나를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이기려고 했고, 그러면서도 내가 주체가 된 것이 아닌 남의 시선 때문에 선택한 반수는 원동력을 잃고 무기력함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또 입시 발표의 1월이 오게 되었고 제가 자신있어하던 학교의 발표 날이 청년부 수련회의 첫째 날과 겹치게 되었습니다. 저녁 집회 전에 친구와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 결과를 확인했지만 결과는 너무 뒤의 예비 번호가 뜨게 되었고, 이제 내 인생은 어떻게 해야되나하는 생각에 망연자실했습니다. 앞에서 뛰어 노는 청년들을 보며 하나님은 저 사람들만 사랑하시는 구나 나 같은 건 이제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외롭고 하나님이 미웠습니다. 그러나 기도할 때에 저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기도가 나왔고 밑바닥을 치는 환경이 오자 드디어 다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어린 나이에 이런 사건을 주셔서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심이 너무 인정이 되었고, 그래서 자퇴하려고 했던 무시하고 깔보던 나의 돌아가기 싫은 예루살렘인 원래 학교로 돌아가는 적용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한 변하지 않는 저의 모습이 있기 때문에 복학하고 나서도 학교와 학교 사람들이 여전히 무시되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내 열심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도 내 인생 속에서 유일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관계도 잘 되지 않는 이 대학교라는 환경이 목마름에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게 만들어주고 또 하나님이 나를 사명에 쓰시기 위해 보내신 환경임이 인정이 되고 사랑하심이 느껴져서 감사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환경 속에서도 저의 교만과 인정중독이 잘 훈련되어지고 내 욕심과 세상 가치관에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자격 없는 연약한 저를 사랑해주시는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