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권규연입니다.
저의 고난은 부모님과 가난한 가정환경, 대인관계입니다.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엄마가 매일 돈이 없다, 석식 먹지 마라, 학원 다니지 마라 이렇게 말하는 것에 눌려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엄마에게 필요한 걸 사야해서 돈을 달라는 말도 겨우겨우 꺼내곤 했습니다. 한번은 친구들이랑 시험 끝나고 놀러가기로 했는데, 뭐하고 놀지 정하다 보니 3만원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엄마한테 놀러 가는데 3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게 너무 두려워 거의 3주 가까이를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놀러가기 바로 전날에, 심지어는 이때도 말하기가 두려워서 목장선생님과 통화를 한 뒤에 겨우겨우 엄마에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랬던 엄마가 언제부터인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엄마는 더 이상 돈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고, 돈을 줄 때 생색을 내지도 않으십니다. 오히려 아빠가 가끔 돈을 주시면서 생색을 내면 엄마가 돈 줄 때 기분좋게 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저에게 용돈도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용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초원쌤 덕분이었습니다. 초원쌤께서 엄마 목장의 목자님께 전화하셔서 ,목자님께 엄마에게, 저에게 용돈을 줄 형편이 된다면 용돈을 주라고 말해 달라고 부탁하신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초원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교회에서 남이 아니라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까 엄마가 변하는 건 힘들겠구나 라고 어느 정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엄마를 변화시켜주시고 공동체를 통해 도움도 주시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또 하나 변화된 점은 대인관계입니다. 사실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지금도 너무 어려운 부분이 많고, 말도 잘 못하고 노잼인 제가 너무 싫습니다. 하지만 그냥 계속 꾸준히 큐티 하고 공동체에 잘 붙어 있다 보니까 하나님께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관계를 더 잘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1학년보다 2학년 때, 2학년보다 3학년 때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중학교 때는 같이 다닐 친구 한명이 없어 힘들어 했었는데 지금은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 걸 참고 공부하는 게 힘든 점이 됐다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요즘 제 고난은 담임입니다. 제 담임은 정말 심각하게 이상한 사람이고, 엄청난 다혈질입니다. 얼마 전, 저희반의 친구 두 명이 싸웠는데, 담임이 야자시간에 이 중 한 친구랑 상담을 하다 갑자기 3-40분 동안 파일로 책상을 계속 치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날 그 친구는 너무 운 나머지 쓰러졌고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반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수업시간에 너는 클럽 잘 가게 생겼다케이팝스타에 나오는 너희 또래 애들은 다 벗고 다니는데 너희는 왜 동복으로 꽁꽁 싸매고 다니느냐라는 등의 성희롱을 합니다. 또, 생기부로 협박을 하고, 실제로 아침시간마다, 수업시간마다 누가 핸드폰을 안냈는지 , 누구 수업태도가 어떻게 안 좋았는지를 다 기록합니다. 그리고 고 3담임이고 정년은퇴를 앞뒀으면서 입시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수능 때 과탐을 3개를 보는지 2개를 보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런 담임이 진짜 너무 미웠습니다. 그래서 담임이 저에게 말을 걸거나 가까이만 있어도 소름이 돋아서 자습시간에 담임이 제 앞에 앉아있으면 일부러 뒤에 스탠딩 책상에 서서 공부했습니다. 담임을 미워하면 힘든 건 저 라는 걸 알면서도 미워하는 게 쉽게 끊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야자하고 집에 돌아와서 피곤하면 온갖 화란 화는 다 내는 저를 보고 저도 담임이랑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저번 주에 목장에서 제 죄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거 같다고 나누고, 목장 쌤이 이번 주에는 담임을 조금만 덜 판단해보자 라고 말씀하셔서 이번주에는 평소보단 담임을 조금은 덜 미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이런 담임을 주신 하나님이 너무 원망스러웠는데 요즘에 다른 반 담임 선생님들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니, 어중간하게 이상한거 보다 차라리 그냥 아예 이상한 담임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담임은 이상하지만 반 친구들은 너무 좋아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좋은 반을 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증문을 쓰면서 하나님께서 저를 엄청 많이 바꿔주셨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담임을 비롯해 주위사람들을 판단하는 게 안 고쳐지고, 조금씩 돈과 친구관계에 대해 눌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젠 매일 큐티하고 공동체에 붙어 있다 보면 하나님께서 또 저를 변화시켜 주실 거라는 게 믿겨집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고 3생활 지치지 않고 잘 보낼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목장쌤, 초원쌤 ,하나님께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