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장영일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혈기가 가득한 아버지의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하고 폭력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에서 살아오신 아버지는 화를 참는 일에 익숙하지 않으십니다. 화를 참지 않고 그대로 표출하셨고 한번 화가 나시면 스스로 주체를 못하시며 심할 경우에는 경찰이 와야만 가까스로 상황이 종료되고 겨우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아버지의 폭언에 노출된 결과 아버지가 집에 계시면 불안함이 먼저 저를 덮쳤고 조금만 큰소리가 나도 손과 몸이 떨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 학창시절의 고난이 되었습니다. 부부싸움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아버지의 일방적인 폭언이 끝난 후에는 공포와 무기력함이 찾아왔고 집에서는 불안감 때문에 공부를 하기 힘들다는 핑계로 학업에 소홀히 하고 힘들다는 핑계로 술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아버지였고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가족끼리 우리들교회에 와서도 쉽게 바뀌시지 않은 아버지 였습니다. 그러나 거의 10년이 넘게 아버지를 위해 기도를 하니 조금은 변화된 모습을 보이시고 부부목장에 꾸준히 나가시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시어 도마와 같이 믿음 앞에서 증거를 찾는 저에게 주님을 증거 하는 기적의 사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고3이 되어 아침 일찍 등교하고 밤늦게 집에 들어오면서 아버지와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 한동안 고난이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고난이 없어 구원이 대한 절박함이 사라진 제게 새로운 고난이 된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아버지를 끔찍하게 닮기 싫어했지만 아버지의 혈기를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노는 친구들 중에 제 혈기 때문에 불만을 갖는 친구들이 생겨났습니다. 다행히 몇 명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었고 감사하게도 서로가 서로의 불만을 수용하며 사건이 좋게 해결되었습니다. 제가 이 사건에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불만을 갖는 친구들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저 스스로는 전혀 혈기를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스스로 닮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어느새 혈기를 부리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것이 8주에 걸친 제자훈련을 수료한 결과 얻게 된 깨달음입니다. 최근에는 대학입시 기간을 겪으면서 QT하고 묵상을 했는데 이것이 좋은 습관으로 남아 나 혼자 할 수 없음이 인정되고 더욱더 주님께 의지하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적으로 교만하고 계속해서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저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시는 하나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눌 수 있는 우리들 공동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