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건우 스탭입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순종적이고 내향적인 어머니 사이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10살부터 우리들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의 가정에서 교회도 열심히 다니니 부모님 믿음이 제 믿음인 양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어렸을 적 상처로 분노조절이 어려우신 아버지께서는 여동생과의 차별과 함께 폭행으로 저를 키우셨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것이 평생의 목표였습니다. 인정받으려 애썼고 그 결과 마지막 내신시험에서 전교 3등을 했습니다. 하지만 '왜 1등 하지 못했냐'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그동안 쌓여있던 분노가 터져 나왔고 서로 이성을 잃은 채로 싸워 3개월간 가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입시 준비는 하지 못했고 결국엔 붙어도 가지 않겠다던 1개의 대학교에만 붙게 되었습니다. 매 나눔마다 이것을 아버지 탓으로 돌리며 아버지가 가해자임을 어필했습니다.
20살 때, 청소년부 시절 꿈에 그리던 고등부 스텝이 됐지만 또래들과 술을 마신 것이 간사님에게 걸렸고 여름수련회 참석 불가라는 치리를 받았습니다. 불신 교제를 시작하던 때라, 이때다 싶어 교회를 떠났습니다. 대학 응원단과 더불어 2년 넘게 불신 교제를 하며 애굽에서의 생활을 즐겼지만,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많은 인간관계에 등 돌려지는 사건을 통해 2년 만에 큐티 책을 폈고, 예레미야 말씀으로 위로받아 그동안 음란하고 교만했던 저의 죄를 회개하며 교회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탕자라는 이야기에 전혀 눌리지 않았고 그것 자체가 제 의가 되었습니다.
다시 믿음 생활을 하는 것 같았지만, 코로나와 더불어 군대에 가니 제 믿음의 바닥이 다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제 삶 속에 말씀은 다시 사라졌고 인정받고 더 좋은 보직에 불리는 저의 모습에 자기애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불려간 자리의 상급자는 저의 아버지 같은 분이셨고 인정은커녕 매일 저를 다그치시기만 하셨습니다. 저보다 더 자기애에 빠지신 분 아래에 있으니 그분이 싫으면서도 그분에게 인정받으려 지옥을 살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재작년 부모님께선 교회 직분을 내려놓으시고 공동체를 떠나셨습니다. 또한, 어머니께선 결혼생활 내내 참아오셨던 분노가 터지며 공황장애가 오셨고 아버지께 이혼을 요구하셨습니다. 이제 우리 가정은 하나님께서 버리셨구나 생각이 드니 저 또한 참지 못하고 이혼하시라고 하며 동생들 앞에서 본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딜 가도 갇혀있는 환경에 있으니 제가 갈 곳은 공동체 뿐이었습니다. 결국, 몇 년을 돌아 다시 이 자리에 왔고 말씀을 통해 군대와 가정에서 갇혀있는 환경이 하나님의 용서라는 것이 인정되며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가정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 내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저를 택자로 삼아주셔서 다시 공동체로 돌아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믿음의 가정을 지켜주시고 예수 믿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저의 기도 제목을 위해 기도해 주는 중등부 공동체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기다리며 순종하는 제가 되길 바랍니다. 저희 가정이 다시 회복되도록, 제가 다시 떠나지 않도록, 여전히 악하고 음란한 죄인이 제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