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나의 다른 복음 을 묵상하게 도와준 갈라디아서,
실질적인 고등학교 수업.
그리고 4월부터 시작된 학교 고3 기도모임.
이 세가지를 마치며,
일종의 사역보고(?)..하하-_-;
양재고등학교 점심시간 고3기도모임의 인도자로서
2학기동안 이틀에 한번씩, 총 21번의 인도를 하면서
항상 매일성경을 들고다니며 QT말씀으로 인도하는 내 스타일 이 그렇게 특이하게
느껴진 것도 믿음 생활 하면서 처음이었다.
우리들교회에서는 당근 청매는 들고댕기고, 당근 QT는 해야되는거 아냐?라고 하는데
막상 학교의 친구들을 들여다보니 QT를 매일 하는 사람은 두세명정도밖에..
여튼 뭐 우리들교회 스타일로 했다는게 참 뿌듯하다.
갈라디아서를 보면서 완전 우리 학교를 빼다박았구나 싶었다.
청소년기 하루의 1/3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장소가
그 다른 복음 의 온상이며, 세상 율법 이 판치는 곳이었기에,
QT를 하면 할 수록 더 기도하게 되고, 더 애통한 마음을 갖게 되더라.
다들 수능 점수로 구원받으려고 하고
좋은 대학으로 구원받으려고 하고
인간관계로 구원받으려고 하고
돈과 능력으로 구원받으려고 하고,
내가 일곱번째 인도를 하던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때만 해도 아직 익숙치 않아 덜덜 떨면서 기도했었는데,
기도 하면서
주일에 김형민 목사님이
못생기면 죽어야되고, 공부 못하면 다 죽어야되고.... 라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말씀하시던것이 떠올라 그 멘트(?)를 던지니까 애들이 다들 피식...
우리가 뭐 잘난것 하나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런 세상 율법에 갇혀있다는것은 다들 공감하고있다는 암묵적 인정이었기에,
갈라디아서가 말하는 거짓 교사들이 학교에는 곳곳에 숨어있다.
보이지않는 분위기 라는 것이 바로 그녀석들이다.
욕하는 분위기 교사, 성적 제일 분위기 교사, 놀자 분위기 교사, 안티 종교 분위기 교사, 열등감 분위기 교사, 뒷담화 분위기 교사, 어이쿠 진짜 세려면 얼마나 많은지.
믿는자들이나 믿지않는 자들이나 그 분위기에 휩쓸린다.
아마 갈라디아 교회도 할례를 말하는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을까 싶다.
1학기때는 우리 기도모임 매일 나오는 아이들이 20명도 넘고,
다들 열심히 기도를 하였으나,
2학기때는 그들이 다들 발길을 끊고
단 7,8명정도가 남았을 뿐이었다. 다들 어디론가 갔다.
그래도 소수가 되면서 나와 다른 인도자가 믿음으로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더 깊은 교제를 나누고, 서로 더 은혜를 끼치는
위력적인 공통체로 거듭날 수 있었던것에 참 감사를 드리게 되었다.
그치만 또 떠나간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지울수가 없었다.
믿음을 찾던 그들이 2학기가 되서는 다들 소리없이 사라졌으니까.
모임을 하면서 참 사랑이 없고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나의 모습을 보았다.
욥기고, 로마서고, 히브리서고, 갈라디아서고 ...
올해 뜨겁게 큐티했던 본문들은 다들 그 안에 사랑이라는 테마가 있었다.
주님 제발 제게 사랑을 주세요. 성경에서는 항상 사랑 을 중심에 두는데
저는 그 사랑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사랑을 주세요...사랑을 주세요...
그렇게 기도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했었다.
편지를 보내고, 칭찬을 하고, 더 웃어보고, 인사도 밝게 하고..
보면 별거 아닌지 모르겠다만,
크..진짜 김명진이가 사람이 되어가는구나 싶을정도로 변화가 있었다!
로마서와 히브리서로 다져지던 무렵.
2학기 말에 우리 모임이 참 많이 공격을 받았다.
마귀 라는 존재를 이렇게 피부로 느껴본적이 없었다.
2,3학년 인도자들을 흔들고, 모임 나오는 친구들을 흔들고,
외부적으로도 모임하는 장소를 흔들고,
다행인것은 기도를 쌓아가며 영적으로 민감한 상태에 있었으며,
흔들면 흔드는대로 맞서며,
기도모임 하는 장소에 못들어가면 문앞에 서서 기도하고,
흔들림으로 인해 떨어져나가는 친구가 있으면 그 친구 위해 기도하고.
여전한 방식으로 학교 위해 기도하고..
우리들교회가
하도 붙으면 회개 떨어지면 감사 하는 말도안되는(?) 기도제목을 내기에
나도 그 말씀에 순종하며 그런 기도제목을 냈을 때,
사실 친구들이 많이 의아해하고 이상한 기도제목이다 라는 말도 했었다.
그치만, 그런 말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밀어부쳤다.
저번주엔 다들 주시는대로 순종하며 받겠나이다~ 하는 기도를 하였다.
또,친구들이 시험으로 시험들지 않도록,
이 시험이 주께 달려있음을 기억하게 해달라고.
끝까지 달려온 친구들에겐 여유와 웃음이 있다.
대부분 고난없는 공주님 왕자님들이기에, 우리들교회식 이 민망하였으나,
부족한 내가 전하는 말씀이란게 쌓이고 쌓이며,
적용하는것에 노력하는 친구들을 보며 인도자로서 기쁘기 그지 없다.
4월부터 시작한 기도모임.
기도하면서 다들 수능 전까지 우리가 기도할 수 있을까? 라고 궁금해 했던,
그 수능 전날까지 지켜주시며 우리 친구들을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리며.
난 아직도 내가 인도자라는 사실이 두렵고 떨린다.
잘난것도 하나 없고, 모태신앙도 아니고(율법적인 생각이지만, 왠지모를 열등감)
내성적이고, 자주 민망해하는 내가..
그런 내가, 부족한 내가 하나님께 쓰임받고,
은혜로써 친구들 앞에서 제사장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아...정말 넘어지고 싶어도, 깨어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나를 강하게 붙들고, 끌고 가시는 그분의 강한 쥠 이 느껴진다.
수능을 앞두고
찬 방바닥에서 밤 새우면서 썼던
붙으면 회개 떨어지면 감사 를 신나게 불러본다.
이제 수능은 달랑 하루 남은것이다.
인간적으로 붙어서 회개하고 싶지, 떨어져서 감사하고 싶겠냐만은,
항상 QT하면서 덧붙이는 인간적으로 라는 말도 떼려는 적용하고 있고.
여튼 여전한 방식으로
주시는 대로 감사히 받겠나이다..하며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주님은 나와 우리들 각자의 계획을 다 세워놓으셨고,
수능은 그냥, 그냥
쭈욱 뻗어나가는 직선의 한 점. 한 점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
굴곡이 있었고 힘든것도 많았지만,
신앙생활 4년차(와, 나도 몰랐는데 벌써 4년이구나)에
제대로 한번 단련해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이 수능이란 시험이 전적으로 주께 속해 있음을 믿는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들 공동체의 기도 후원이 강하게 작용할거라고 생각한다 ^^;
믿음으로 치르는 시험이 되길 소망하며,
항상 강한 힘을 보여주는 우리들 고3 친구들 모두 화이팅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