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내 삶이 3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첫째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매일 바쁘게 달려오던 등교길을 천천히 걸어온다.
평소처럼 학교에서 공부하고 놀고 방과후에 집에 돌아온다.
집에 와서 10분도 채 않하던 큐티를 1시간동안 묵상한다.
하루종일 책을 읽는다. 주몽보고 잔다.
둘째날, 평소에 오던 길과는 다르게 등교한다.(옛 추억에 잠기며.. 뭐 잠길 추억이나 있을까나..) 방과후에 집에 와서 내 주변의 모든 친척들에게 긴긴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자신에게 편지를 써본다.(이건 나도 왜 쓰는지 모름)
셋째 날, 학교에서 돌아와서 어린이 대공원에 가서 2-3시간동안 산책을 한다.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그 동안 즐거웠던 일, 섭섭했던 일, 슬펐던 일등을 얘기하고
말씀으로 나눔한 다음에 잔다..(나는 조용히 평화로운 모습으로 죽고 싶다. 나의 개인적인 바램이다.)
유언장
주님, 이렇게 열등감도 심하고 인정중독에다가 자만심이 강한 저를 우리들 교회로 보내주심에 첫번째로 감사드립니다. 저같은 것도 사랑하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주님에게 저 자신에게 약속한 것도 너무나 쉽게 어겨버리는 저를 주님께서는 끝까지 사랑하시고 말씀으로 저를 한걸음씩 인도해주셨습니다.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저의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고 남의 티끌을 보는 저를 용서하시고 제가 주님 품에 안긴다면 정말 이보다 큰 영광이 없겠습니다.
저는 주님께 저 자신을 천재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자주했습니다.
잘하게 해주세요, 해주세요, 해주세요.. 결국 저도 제 자신이 나약한 인간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 이 죄인을 용서하시옵소서.
전 이렇게도 요구했습니다. 저에게 모든 것을 주십시오. 하지만 주님께서는 저에게 삶을 주셨습니다. 모든 것을 누리도록.
또 주님, 저에게 모든 사람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십시오. 하지만 주님께서는 저에게 열등감을 주셨습니다. 주님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전 제가 부탁한 것은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주님은 무언중에 제 기도를 다 들어주셨습니다. 전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자라는 걸 느끼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가족들에게도 폐만 끼쳤습니다. 부모님께 한번도 잘해드린 적이 없어서 정말 후회밖에 들지 않네요... 항상 저에게 힘이 되어주시고 부모님의 사랑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주님의 사랑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통해서 우리들 교회를 오게 되었고, 조금씩 변해가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완악한 제 자신을 보게 되고 제가 제 가정의 아간이 될가봐 두려워 울기도 했습니다. 전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서투르니까 혼자서 끙끙 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역시나 모르시는게 없으시나 봅니다.
아무리 불러도 정다운 그 표현. 엄마, 아빠...
동생에게도 역시 미안하네요. 항상 장난만 치고 짖궂게 구는 제가 뭐가 좋다고 제가 어디 갈때마다 쫄래쫄래 강아지 마냥 (?) 따라오던 동생. 그런 동생을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떼어 놓으려고 무진장 애를 썼던 모습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집니다.
문제 물어볼때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않고.. 동생은 제가 동생한테 열등감을 느꼈다는 걸 알고 있을까요? 한편으론 하나님께 원망도 했습니다. 동생은 한마디로 활기차고 분위기 메이커에다가 모든 어른들, 또래,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아인데 비해 전 언제나 혼자였으니까요. 그래서 차라리 의정이를 첫째로 주시지 왜 저를 첫째로 세우셔서 열등감을 주시나하고 얼마나 원망했던지요.
하지만 동생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지금 생각하면 행복합니다. 항상 곁에 있어줬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해져요.
마지막으로 주님, 제가 살았음으로 해서 한명이라도 행복해 졌다면 제 인생도 아주 쓸모없는 인생은 아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