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관계는?
엄마와의 관계는 다른 애들에 비해 좋은 편이다. 가끔가다 의견차이가 나서 싸우기도 하고 내가 반항도 한다. (하지만, 엄마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다 이긴다.)
엄마하고 얘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서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항상 큐티해라, 공부해라 하고 잔소리만하는 엄마가 싫었고 잔소리쟁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힘들었다.
하지만, 난 아빠하고도 닮았지만 엄마하고 더 닮은 것 같다.
남한테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도 힘든 사람이라는 것도 첫인상이 차갑다는 것도 엄마하고 많이 닮았었다. 하지만 그런 내 모습이 난 싫었나보다. 난 나 자신이 싫었다.
인정받으려고 하는 나 자신도, 열등감에 휩싸여 교만한 나 자신도,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떠벌리기만 하는 나 자신도, 장점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나 자신을 너무나 싫었했었고 결국은 아무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지금도 많이 힘들다. 난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 왜? 교.만.하.니.까.
오늘 김진홍 목사님이 하시는 비행기라는 프로그램에서 민수기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하신 말씀. 내 귀에 들리는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
라는 말씀을 듣고 정말 찔린게 많았다. 아, 내가 항상 난 안된다고 해서, 역시 난 구제불능이구나, 라는 말씀을 주님께서는 들으신 그대로 행하신 것이었다.
이래서 말이 무섭다는 거다 -_-; 그저께 엄마하고 얘기를 했는데 엄마하고 얘기가 잘 통한다고 엄마가 말했다. 또 내가 칭찬에는 헤벌레~ 해지기 때문에 기뻤다.
둘다 생각이 많고 깊고 복잡해서 통하는게 많나보다. 오늘도 엄마와 아빠가 싸운 것에 대해서 그리고 나 자신의 모순에 대해서 오해를 풀었다.
오늘 결혼기념일인데 아무것도 못해드려서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