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외적으로나 자신의 환경에 대한 열등감은 모두들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성적에 대한 열등감이 무척이나 컸습니다. 중학교 때는 그래도 성적이 좋아서 우리 시 내에서는 꽤 좋은 고등학교를 시험봐서 들어갔습니다. 그 때까지는 성적에 대한 열등감이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고등학교를 들어가고나서 부터였습니다. 그래도 중학교에서 왠만큼 공부한 애들이 모인 곳이 바로 우리 고등학교여서 처음에는 약간 긴장도 했었지만 그 긴장도 채 한달을 가지 못했습니다. 반 친구들과 친해지자 공부는 뒷전이고 놀기에 바빴고 학교 야간자율학습시간에도 친구들과 수다떨기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애들도 공부를 않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첫번 째 중간고사를 보았는데, 이게 왠일..처음 입학성적에서 반 5등을 떨어진 겁니다. 그래도 나름 중학교때 처럼 벼락치기로 밤새 공부했는데 성적이 좋게 나오지 않아서 처음 시험이 저에겐 엄청 큰 충격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친구들이 다 척쟁이였습니다. 다 노는 척, 공부하는 척 했지만 집에가서 또는 학원가서 엄청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입니다. 그 때 부터 저의 공부에 대한 열등감은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공부를 하려니 뭐 부터 해야될지 모르겠고, 무작정 밤을 새자니 다음 날 수업에 지장이 생기고, 그렇게 어영부영 기말고사가 다가왔고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성적이 또 떨어졌던 것입니다. 어머니께서도 대체 왜 성적이 않나오냐며 저를 나무라셨고 저 또한 아무 할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적이 떨어진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저와 같은 중학교를 나왔던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들 중에는 제가 가장 공부를 잘하고 입학성적도 좋게 올라왔는데 그 많은 친구들 중에 제가 가장 낮은 성적을 받았고 성적도 가장 많이 떨어졌던 것입니다. 저는 너무나 챙피했고 또 자존심이 상했고 그 자존심때문에 일부로 중학교를 같이 나왔던 친구들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아마 하나님께서 내가 중학교 때 공부를 잘했다는 오만함에 나를 깨우치게 하시려고 그런 사건을 주신 것 같습니다. 또 내가 나의 열등감에 너무 성적에만 집착했고 오로지 성적에만 매달렸던 것 같습니다.(그럴때마다 하나님은 저를 더 떨어뜨리셨지만;) 교회를 다니고 Q.T를 하면서 그걸 깨닫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그런 열등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 열등감을 내려놓고 나니 성적도 조금 오르게 되었고, 더 욕심을 내지 않으니 내 마음자체가 평화로워 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