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까지 저는 평탄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2006년에 고등학교 1학년이 되자, 제게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잠병 에 걸린 것입니다. 시작도 불분명하고 원인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하루종일 잠만 자는 것입니다. 깨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은 알겠지만 오는 잠의 강도가 보통 졸린 것과는 다릅니다. 졸리다 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눈이 감겨버리고 몇시간 후 일어나서 자신을 보면서 비참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는 5분 이상 들은 기억이 없었고, 집에서 책상에 앉아서도, 심지어 어머니와 밥을 먹다 잔 적도 있습니다. 그 결과로 벼락시험공부의 달인이었던 저는 추락했습니다. 자느라 시험 공부할 그 짧은 시간이 제게는 없었으니까요. 난생 처음 정신과에도 가보았으나 이미 알고 있는 사실만 얘기할 뿐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였습니다. - 공부에 대한 중압감이 심해지면서 자는 거예요. -맞는 말처럼 들렸지만, 남들은 다 정상인데 내 자신만 겨우 그런 이유로 잠으로 회피한다면 나는 끝장난 인생인 것 같았습니다. 집에서도 부모님과의 사이에 불화가 많아졌고, 해결방법이 없었기에 거의 자포자기가 되었습니다. 개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한 분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엄마가 우연한 기회에 만나셨다는데, 목사가 되실 분이었습니다. 대학원생인 그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나를 선뜻 교회에 정착시켜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나신교였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 그 분과 일요일마다 교회에 갔습니다. 연세00교회, 순0음 교회, 숙0 여자 대학교를 빌려서 하는 교회 등등.. 가는 곳마다 환대해 주셨고 즐거웠지만 필링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우리들 교회에 왔는데, 찬양을 들으면서 막 울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들 교회에 엄마와 함께 등록하였습니다.
그러자 정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들교회에 등록하고 약 일주일 후 6개월 이상 계속되어왔던 잠병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친구들조차 저의 변화를 놀라워했습니다. 집에는 다시 평화가 많이 찾아왔고 저는 깨어서 산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잠병이 나으니 이제 저의 본성인 게으름이 저를 괴롭히지만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의사는오직 한 분뿐이라는 것을 압니다. 더욱 더 열심히 큐티하고 기도하며 믿음을 키워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