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열등감
우리 학교는 이과반이 3개 밖에 없어서 정말 내신 따기가 불리하다. 또 고1때 전교 10등안에 들었던 아이들 중 9명이 이과에 갔다. 난 이과 계열의 과목 성적이 더 잘나왔고 흥미 있었다. 하지만 도전이란 것이 두려웠고 귀찮게 느껴졌으며 모든게 힘들고 지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 그냥 문과에 가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적응을 하려 해도 문과는 나에게 맞지 않았고 8반 여자 이과반 아이들의 포스에 억눌려 그 포스를 부러워하면서 2학년을 보냈다. 솔직히 문과계열에서 가고 싶은 명확한 학과도 없었고 내 적정에도 맞지 않았다. 왜 학과를 선택했을 때 용기를 내지 못했던 걸까,, 하는 생각.. 그게 나의 열등의식을 만든 것 같다.1년 내내 후회하면서 보냈다. 난 나를 바꿔야만 했다.이번 1월 초, 국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하면서 자신감이 마구 생겼다.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ㅋㅋㅋ. 정말 힘든 선택이었고 용기가 필요했기에 지금은 자신감이 내 마음을 채우고 있닷 ㅋㅋ 으음,.. 열등감은 나름 많지만 .., 생각을 전환하기만 한다면 앞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다.
2.나의 가족관계의 고난.
내가 6살쯤 되던 해에,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부도가 났고 엄청난 빚더미에 시달리시다 결국 집을 나가셨다. 엄마는 나와 내 동생을 혼자 키우셨고 지난 13년간 마다한 일이 없으실 정도로 힘들게 우리를 키워오셨다. 게다가 아빠가 우리들과 헤어져 오랬동안 함께 사시진 않으셨어도 여전히 아빠 일과 관계된 사람들이 자주 집을 오가곤 했다.
내가 고2가 되던 지난 해 겨울이었다. 엄마와 말을 하던 중, 어쩌다 부모님의 이혼 사실을 알게되었다. 나는,, 일년에 한 두번 만날까 말까한 아빠이긴 하지만 그래도 법적으로는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계시는 부모님인 줄 알았는데........ 이혼을 한 것은 내가 그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된 그 날로부터 1년 전이었다고 한다 =_=;
엄마는 처음에 결혼을 할 때부터 아빠를 좋아하지 않았으며, 엄마가 대학생이었을 때부터 아빠가 몇년간 쫓아다녔기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한 것이라고 하셨다. 결혼 당일에도 정말 결혼 식장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하시면서 아빠와 엄마 사이에 지금 남은 건 나와 내 동생뿐이라고 하셨다. 이제 막 2였던 나에게 그 사실은 너무 충격적이고 상처였다. 내 존재 가치가 정말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휴..
지금 생각해도 그 사실이 상처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 엄마도 정말 상처 많고 힘들게 살아오신 분이시기에 내가 이해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고1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우울증을 앓고 매일 자살생각을하며 야자 1교시는 울며 보냈다. 또 몇번 학교를 무단으로 빠지기도 했다., 그때 공원 벤치에 함께 앉아 새벽까지 내 힘들고 아픈 마을을 울면서 위로해준 분이 엄마다. 그래서 미워할 수가 없다..
그치만,,, 문제는 아빠ㅜ_ㅠ 휴,,,
3.친구관계속에서의 고난
2학년 겨울방학때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를 했던 한가지 이유는 친구관계의어려움때문이었다. 내가 문과에 있었을 때, 단 한명만이 나의 진정한 친구였고 그 이외는 그저 가면을 몇개씩 겹쳐 쓰고 서로 웃는척하는.,, 단지 그런 관계일 뿐이었다. 내 앞에서는 웃어주고 관심있는 척 했지만 내가 없을 때는 내 흉을 보는 그런 친구들이었다.
다행이도 이과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나오고 2학년이었던 지나느 1년동안 나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착한 친구가 있었다. 게다가 이과 여자반은 단 한학급밖에 없어서 서로 친하다. 난 다행이도,, 지금 많이 적응했으며,, 비록 성적은 많이 떨어졌어도 행복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