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QT
요약-
재물의 많고 적음이 가정의 행복을 결정하진 않는다.
허물을 덮어주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사소한 다툼이라도 화해해야한다.
느낀점-
도가니나 풀무불이 은금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듯이, 하나님은 시련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연단하시고 악을 제거하십니다. 오늘 내게 닥친 어려움도 나를
더욱 정결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제련과정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큐티책을 보니 이런 말씀이 나왔다.
내게 닥친 어려움이란 무엇일까? 어쩌면 재물일지도 모르겠다.
내 장래희망은 어렸을 때부터 미술쪽이였다.
고등학교 들어올 때까지만해도 정말 이쪽으로 나가야지- 라고 생각했었다.
순수미술쪽은 아니였고, 컴퓨터도 좋아해서 그래픽디자이너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등학교도 인문계로 진학하지 않고 일부러 실업계로 갔다.
내가 원하던 방식에, 과별로 나누어진 수업을 했기때문이었다.
하지만 내가 고1이 되면 미술학원에 보내주신다던 부모님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아니, 지킬 수 없게되었다.
안그래도 어려웠던 우리 집인데, 그 땐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엄마아빠의 싸움, 집에 있으면 걸려오는 카드사의 전화...
나에게는 정말 지옥같은 시간들이었다.
다른애들은 벌써 입시준비한다고 학원다니느라 바쁜데,
나만 뒤쳐져 있는 느낌이었다. 나보다 실기실력이 낮았던 애들도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나를 제쳐갔다. 그 때 그 느낌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내 마음과 머릿속은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했었고,
갑자기 앞길이 깜깜해지는 것 같았다. 내가 왜 여기에 왔나- 라는 생각도 들고..
집에만 가면 괜한 엄마에게 화만내면서 모두 엄마탓이라고 소리만 질렀다.
집이 너무 싫었었다. 집이 지옥같았고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렇게 한학년이 올라가게 되고나서는 살짝 편해지는 것 같았다.
엄마아빠가 손을 쓰셔서 일단 집에 전화는 안오게 되었다.
전화도 안오고 예전처럼 싸우시지도 않으니 이젠 좀 살 것 같았다.
그렇지만, 한달에 50-70만원 (특강까지 합하면 아마 백만원은 넘을 것 같다)
까지 하는 미술학원을 다닐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정말 눈물을 머금고
이 길을 포기했었다.
그리고나서 몇달 전- 미술쪽은 아예 포기하고
컴퓨터 쪽으로 눈을 돌려서 다른 길을 찾았다. 내가 여태까지 배워온 것은
색채, 컴퓨터그래픽 관련등 모두 디자인쪽의 공부였기에 전혀 쓸모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대학진학을 하지않고, 1년동안 공부하고 나서 대학을 가기로 했다.
이대로 대학에 들어가면 무슨말인지 정말 하나도 모를것이 뻔하기에 말이다.
좋은일인지 나쁜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집 환경때문에 나는
많은걸 깨달았다. 어쩌면 내가 가려고 했던 길이 내게 맞지 않는 길이였기에
하나님께서 못가게 하신게 아닐까? 그리고 우리집이 이렇게 어려운 것도
하나님과 너무 멀리 떨어진 가족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시려고 이러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해서 하나님의 뜻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가지 확실한 건 일부러 이런 상황을 주신 건 아니라는 것이다.
엄마 말씀대로 모든건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것같다.
이 상황에서 내가 잘 순종하며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