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늦은시간이 되버렸네요.
원래 저번주 나눔이었으나, 이제서야, 올리라는 명령에 순종을 하는데..
그냥 오늘 말씀 다시 적용해서 올리겠습니다.
저번주는 계속 성령충만에 관한 말씀이 나오면서,
제 마음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었습니다.
저번주 고3 원서접수기간일 때, 제가 지원한 학교에
추가적으로 학생부 요약서를 내는 것이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자알 써야하기 때문에, 특별히 선생님으로부터 도움받느라
꽤나 시간이 걸려서, 결국 마감시간 가까이 전까지 가버렸습니다.
그래도 내용만 정리되면, 쓰는건 금방이니까 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
다만 조심할게, 마감시간 가까이에는 서버가 폭주될 우려가 될수있다는것이였습니다.
이건 본래 원서와는 살짝 다르기 때문에, 설마 하면서 별 걱정은 안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되길래, 그럼 그렇지 하면서 차근차근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실수로 창을 꺼버려서 다시 켜서 쓰려고 하는데, 이게 안되는 것입니다.
설마가 역시나였습니다. 아무리 시도해도 오류만 날 뿐이었습니다.
그 때, 아빠가 들어오셨습니다.
술이 취하셨습니다. 제 방으로 들어오시더니,
너 대학 경쟁률이 몇인 줄 아냐? 안정권이여도 대학 떨어진다. 너 그렇게 살지마라.
살짝 충격으로 다가오면서, 저게 아빠가 할 소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지금 급하게 요약서 작성을 해야하는데, 이건 계속 아예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고 나오고, 더욱 안에서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아빠는 옆에서 계속 떠드시고, 전 계속 작성 시도를 하면서
그렇게 2시간정도 흐르고, 마감시간 5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음속으로 이거 대학 포기해야하나라는 생각으로 가득차게 되었고, 옆에 있는 아빠가 더욱 짜증이 났습니다. 엄마는 옆에서 제발좀 그만하라고 아빠를 부추키셨습니다.
마감시간이 거의 다다랐고,
정말 그순간, 그만하고 빨리가서 자라고 아빠한테 속에서 올라오는대로 토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그 전날동안, 복음을 전하기 위한 성령충만에 관한 말씀을 생각하면서,
내 마음에 성령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내가 믿음 없는 아빠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라는 것에 회개를 했습니다.
저희 아빠는 지금 서울대학교에 계십니다. 하지만 어렵게 사셔서 최종학력이 고등학교이시고, 집도한번 망해서 돈도 없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최고의 코스, 머리들로 자랑되는 사람들사이에서 없어도 있는척,태연한척 하시면서, 항상 열등감에 사로 잡혀 사셨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살짝 무시당하거나, 안좋은 일이 있으면 술을 드신 상태에서
그걸 집에다 푸는 경향이 있었는데. 특히 엄마나 장남인 저한테 그러셨습니다.
술을 자주 드시는편이었습니다. 또한 장남으로서 저는 아빠한테 늘 불만족의 대상이였습니다. 정말 그게 서러워서 운적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모범적이신 아빠가 술만 마시면, 하두 이러셔서
‘술’ 하면 아빠의 그런 모습이 떠올랐고 싫어졌습니다. 술은 사탄이다라는 정의가 마음속에 내려지곤 했습니다.
그 날 밤, 하지만 회개하면서, 속에서 올라오는걸 가라앉히고, 아빠한텐, 오늘 늦었고 피곤하시니까 가서 편히주무시는게 좋을거같다고 방으로 천천히 밀어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방으로 와서,
기도를 하는데, 아빠의 구원은 원하면서, 정녕 복음에 대한 성령충만과는 거리가 먼 나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한번 깊이 회개하고, 대학은 뭐 까짓거 어쩔수 없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다시 기도를 했습니다. 정말 아빠에 대해서 이러한 것을 돌아보게 하신걸 감사하다고, 그리고 대학문제는 하나님이 교묘하게 주신걸로 여기는데,하지만 지금 하려는게 됐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기도를 해버렸습니다.
이미 마감시간은 거의 1시간이 지난 상태이고, 새벽이고, 여전히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토요일 본문, 8 :7-8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이 말씀을 보면서, 저를 병자라 여기고, 제 안에 있는 병은 항상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다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에 기쁨은 제가 돌이키고 회개함으로써 얻는 기쁨인 것 같았습니다. 그 날 밤, 새벽2시쯤, 자기전에 마지막으로 해보자라는식으로해서 했는데, 갑자기 이게 상당히 깔끔하게 처리되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뜨는 것이 요약서제출기한이 연장되었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제가 정말 마음속으로 파고든 기쁨은, 대학문제해결이 아니라, 아빠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려고하는 마음이였습니다. 가장 적절한 가족을 주셨다는 말씀도 떠올려보면서, 정말 아빠에 대한 마음과 생활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 믿음없는 가족의 구원의 첫걸음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에고 또 길어졌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