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유교적 성향이 강한 불교집안이었기에 저에게 교회란 곳은 무의식적으로 금기 되어 왔던 곳이었다. 집에서 제사를 지내기 때문에 교회를 나가게 되면 제사를 지낼 수 없기 때문이었다. 또 어렸을때 작은집 식구들이 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로 집안 식구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교회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컸었다. 그래서 나를 볼 때마다 교회 가자고 말하는 작은아빠를 피해 다녔었다.
거기다가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우리 집이 이렇게 기울어 가지 않을 테고 하나님을 믿는 다는 이유로 식구들끼리 싸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교회 가지고 말하는 작은 아빠를 피해 다니다가 중 3때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다. 토요일에 작은집에 놀러가 아라와 놀고 그 다음날 같이 교회를 가는 형식으로 말이다. 등반하고 몇 주간도 교회를 가는 게 싫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피해 다니고 그것도 안되면 엄마에게 얘기해 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 또 당시 학기 초에 친한 친구들과 반이 나뉘고 반에서 제법 친하게 지내던 애들이랑 싸워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다. 하지만 목장 친구들과 아라와 그것에 대해 나누고 하면서 거기서 받았던 상처를 조금 치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누면서 내 맘 속에 있던 것들이 치유 되어 가는 것을 느끼며 그 때부터는 더 이상 교회를 스스로 찾아가게 되었다. 그런식으로 바뀌니까 다니는 게 즐거워지고 설교시간에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던 전과는 달리 핸드폰을 만지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내 속에서 줄일 수 있었다. 예전에는 나와 싸운 사람은 몇 년이 지나도 미워하고 끊임없이 밀어 냈는데 교회를 다니고 나서는 학기 초에 싸운 친구를 더 이상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내 맘 속에 더 이상 그 친구를 미워하고 밀어내려 하는 것이 사라지자 그 친구랑 자연스럽게 화해 할 수도 있었고 학기 말에 가서는 전처럼 친하게 어울릴 수 있게 되었다. 또 전에는 아침에 교회 가는 일로 엄마랑 알게 모르게 신경전을 벌여 다툼이 잦았는데 지금은 그냥 엄마가 뭐라 해도 유연히 받아 들일 수 있게 #46124;다.
교회를 내 의지로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끊임없이 더 이상 엄마와 교회 가는 것으로 신경전을 벌이지 않을 수 있게 #46124;다. 난생 처음 교회를 다니면서 기도도 하게 되었고 또 전에는 사건이 닥치면 나 자신을 감싸려고 했던 합리화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이제는 내 죄를 보고 주님 앞에서 회개하며 그 사건을 잘 해결 해 달라고 기도드릴 수 있게 되었다. 항상 모든 사건을 세상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나의 가장 큰 변화였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많은 은혜를 주셨는데도 그 것을 알지 못하고 교만했던 나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주님. 부모의 사랑처럼 대가 없이 사랑해 주시는 주님을 알게 됨으로 나의 죄를 보고 100%로 주님을 의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렇게 주님을 100% 의지 할 수 있도록 나를 도와준 사람들처럼 나도 믿지 못하는 친구들이 나처럼 변화 될 수 있게 도우며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