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나눔>
ㅁ 추노목자: 말씀 제목 때문에 오늘 예배 내내 찔렸다. 방구 냄새 때문에…
재민이는 부산 잘 다녀왔나?
ㅁ 재민: 잘 다녀왔다. 요 며칠 불안증이 조금 도졌다. 별 이유 없이 불안하다. 그런데 희한하게 일할 때는 괜찮고 일 안 할 때 불안하고 두렵다. 결국 하나님 밖에 없구나 깨닫고 기도하고 큐티한다. 이번에 중등부 교사를 하게 될 것 같다. 나는 그 동안 남의 영혼 붙들고 애통해 해본 일도 없어서 아이들에게 어떤 냄새를 풍기게 될지 조금 걱정된다.
ㅁ 추노목자: 중등부 교사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런 구절이 있다. “중등부에 가면 학생들의 처방을 받을 수 있단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도하고 회개하는 것 자체가 은혜가 될 것이다. 근데 막상 하면 스스로 부요해서 힘들 것이다. 이런 것들을 잘 분별하는 경험을 할 좋은 기회이고 어린 난이에 고난 받는 아이들을 보면 지금 너의 문제를 바라보는데 좋을 것이다. 공공의 유익을 위해 뭔가 하지 않으면 우리는 죽을 존재이다. 그 일을 통해 네가 얻을 것이 더 많을 것이다. 다른 목원들도 어느 날 생각하지 못한 때 부르심이 있을 것이니 그 때 감사히 섬겨야 한다.
ㅁ 재민: 고민 한 가지 더 있다. 요즘 자꾸 시니컬해진다. 응급실에 술 취한 환자들을 보면 짜증이 난다.
ㅁ 추노목자: 그럴 때 어떻게 하냐? 정색하나?
ㅁ 재민: 정색하고 “환자분 아니어도 우리 병원 돈 버는 데 지장 없으니 그러실 거면 그냥 가세요!”라고 할 때도 있었다.
ㅁ 비담철민: 술 취해서 그러는 건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도 짜증나게 한다.
ㅁ 흥식: 나도 옛날에 술 먹고 객기 부린다고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 봉투 발로 차다가 그 안에 있는 유리 병이 깨져서 밤에 응급실 간 적 있는데…ㅋ 어디까지나 옛날 일이다.
ㅁ 추노목자: 재민이 네가 짜증나는 거 이해한다. 나이도 젊은데 혈기 나는 걸 어쩌겠냐. 그럴 땐일단 “하나님 어찌해야 해요?” 하고 묻고 그 환자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해야 한다. 술 먹으면 당연히 그렇게 된다. 취하려고 술 먹은 거니까. 일단 혈기를 추스르고 내 죄를 보려고 적용해라. 쉽지 않다. 노력해야 할 뿐이다.
ㅁ 재민: 난 술을 못 먹어서 그래 본 적도 없는데… (억울함)
ㅁ 추노목자: 철민이는 이제 좀 살만하냐.
ㅁ비담철민: 외로웠는데 좀 편해졌다. 좀 쉬고 싶어서 관장님한테 예비군 훈련 간다고 뻥 쳤는데 걸릴 뻔했다. 관장님이 동대장이랑 아는 사이라서 훈련 빼주겠다고 통지서 가져오라고 하시는데 계속 받겠다고 버텼다. 순간 어찌나 뜨끔하던지 생각지도 못하게 일이 커져서 조마조마 했다. 결국 쉬긴 했는데 거짓말 한 것에 대해 회개했다.
그리고 요즘 인간 관계가 편협해짐을 느낀다.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고 관장님 의견에 무조건 반항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기적인 내 마음과 행동이 맘에 걸리면서 한편으론 좀 가만히 내버려뒀으면 한다. 요즘엔 내가 술 마시면 사람들한테 깐족거려 자꾸 문제가 생겨 술자리 약속도 피하게 된다.
ㅁ 재민: 진상인데? 안산에서 술 먹지 마라 ㅋ
ㅁ 추노목자: 술 먹으면 너한테 그런 모습도 있구나. 근데 난 술 안 먹어도 엄청 깐족거렸다. 깐족거림의 본성은 그냥 재미도 있지만 “난 널 다 안다”라는 마음이 있다. 그걸로 사람을 들었다가 놨다 하는 거다.
ㅁ 비담철민: 맞다. 애들을 가르치다 보니 얼굴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랑 심리가 파악이 된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다가 실수해서 후회한 적도 몇 번 있다.
ㅁ 추노목자: 난 너를 다 안다라는 생각이 위험한 것이다.
ㅁ 비담철민: 그래서 술을 거의 안 먹게 되었다.
ㅁ 추노목자: 술자리도 피하고 교만도 회개하자. 나도 심리학 같은 거 무지 좋아해서 그런 걸 예민하게 파악하고 재미있어 했다. 근데 그걸 선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예수 없는 정신과 의사가 위험한 것이다.
ㅁ 비담철민: 나도 그렇다. 예수 안 만났으면 아마 철학관 차렸거나 엑소시스트 뭐 이런 거 했을지도 모른다.
ㅁ 추노목자: 이걸 끊어내는 좋은 방법은 반대로 누군가 너한테 깐족거리는 거다. 그걸 내가 해주마. ㅋㅋ
ㅁ 추노목자: 오랜만에 나온 동혁이 반갑다. 그 동안 어찌 지냈는지?
ㅁ 동혁: 일에 계속 치여 지냈다. 이 일이 나에게 너무 벅찬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관두고 내가 하고 싶어하던 요리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막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이다. 지금 일은 재미는 있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 기준에 부족해 보이는 것 같아서 힘들다. 나는 점심도 굶어가며 최선을 다하는데 일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더욱이 아는 사람 소개로 들어간 자리인지라 안 좋은 소리가 그 사람에게 들어가는 게 괴롭다.
ㅁ 추노목자: 그럴 때 혈기 나는 걸 잘 표출해야 한다. 쌓여서 나중에 폭발하면 문제가 되는 거다. 본의 아니게 미운 털 박히면 참 힘든데 그런 걸 같이 나눌 사람이 없어서 더 힘들겠다.
ㅁ 동혁: 누나가 이 고민을 말씀으로 해석해 주긴 하는데 회사를 그만 두는게 애굽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한다.
ㅁ 추노목자: 교회 안에서 사람마다 다른 처방이 나올 수 있다. 본인이 잘 참고하고 분별해서 들을 일이다. 기본적으로 누나 말씀이 맞다. 그런데 지금 너의 눌림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적용을 하던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
흥식이는 대구 잘 다녀왔나?
ㅁ 흥식: 잘 다녀왔다. 둘째 고모가 오래 전부터 잘 알고 계시던 목사님이 양산에 계신데 그 분을 한번 만나보라고 약속을 잡아 놓으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이상하게 가족들 보기가 더 싫었다. 어머니와 한바탕 당장 내려와라 싫다를 놓고 실랑이 하다가 겨우 억지로 다녀왔다. 막상 목사님을 만나고 특별히 나를 치는 경험이나 새로운 은혜는 없었지만 오히려 양산을 다녀오는 길에서 어머니와 화해할 수 있었다. 어머니께 “나에게는 게임회사가 애굽이었고 그때문에 예수 만났는데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금 내 상황이 답답하고 죄송하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그렇게 원하시던 아들이 예수 만나지 않았나. 이제는 어머니와 나는 우리 집안 구원을 위해 합심해서 기도해야 하는 동반자니까 기다려 달라.”라고 말씀 드리니 이해해 주셨다. 어머니도 잘 알고 계시지만 믿음이 아직 없으신 아버지의 불안과 걱정 사이에서 치이다 보니 불안하고 초조하셨던 것이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회복되니 신기하게도 동생과 아버지와의 관계도 한결 좋아졌다. 오랜만에 함께한 가족 식사에서 아버지도 이렇다 별 말씀 없으셨고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동안 가족 관계에서 있었던 여러 이슈들 중 한 문제에 대한 오해가 풀어지기도 했다. 문제의 해결은 서로 솔직하게 오픈 하고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두렵던 동생과 대면하기도 한결 편해졌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다.
대구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와 친구 집들이가 있어 놀러 갔는데 결혼한 친구 커플을 보니 부러움과 시기, 질투가 올라왔다. 내 친구들 모두 불신 결혼했지만 와이프들이 너무나 예쁘고 성격도 좋았다. 새벽까지 놀다가 혼자 집으로 운전하는 길이 너무나 외로웠다. 내 집안에서 풍기는 생명의 냄새에 감사하던 순간도 잠시 다시 사망의 냄새에 취해 분별하지 못하는 순간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옛날 만났던 여자들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예전에 연락처를 다 지우는 적용을 했기 때문에 아무데도 전화할 곳이 없었다. 밤새 외롭고 힘들었지만 아침이 밝아 생각해보니 지금 단편의 상황과 모습을 보면 여전히 나아진 것 없어 보이지만 전체를 봤을 때 처음에 비해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감사했다.
양산에서 만나 뵌 목사님이 자신이 예수 만나고 나서 죄의 때를 벗기는 심정으로 4년 동안 교회 계단 청소를 했다는 말씀이 와 닿았다. 나도 우리들 교회에서 뭔가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ㅁ 추노목자: 여러 봉사가 있겠지만 청년 때 특히 은혜를 많이 받는 것은 애들 상대하는 것이다. 너의 믿음 수준에 자신 없어 하는 것 같은데 지금 네 상태면 충분하다. 아무튼 주일학교던 다른 일이던 부르심이 있을 때까지 기도하고 기다려보자. 그리고 어머니께 말씀을 바탕으로 진심으로 이야기했더니 관계 회복이 가능하더라는 게 참 감사하다.
이번 주 나는 은근히 우울 기질이 다시 일어나는 한 주였다. 하나님 만나는 데 잘 안되었고 내가 지은 죄와 상처와 기질은 신앙 생활과 별개로 여전히 존재함을 확인했다. 내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이 드니까 다운이 되었다가 오늘 아침에 다시 하나님께서 평강하게 하셨다. 나의 교만이 어느 선까지만 내려가게 하고 그 이하는 못 내려놓게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와중에 회복되면 내가 찌질함을 인정하게 되고 그런 찌질한 내 모습이 좋아진다. 항상 나를 스스로 점검하고 경계해야 하는 것 같다.
이번 주는 목자님이 수련회 팀장 회의 때문에 바쁘셔서 기도 제목은 나누지 못했습니다.
각자 기도 제목 댓글로 달아 주세요!
대신 목장 공통 기도 제목만 남깁니다.
믿음의 배우자와 신교제, 신결혼하고 싶습니다!
불신교제의 냄새에 취해 아름다운 이별을 하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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