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님의 온유함에 대한 설교를 들은 우리 목장은
역시나 연약해서 셋팅해체에 바로 무너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셋팅해체 후 다섯시가 되서야 목장모임을 힘들게 시작했습니다.
먹을 것을 잔뜩 사다놓고 스트레스를 풀면서 말이죠.
평소에는 다른 목장처럼 간식이 천천히 소비되는 반면
오늘은 누구보다빠르게남들과는다르게 해체해버리는 우리 목장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올린 목장보고서의 반응과 조회수가 매우 좋았다며
다들 목장보고서 칭찬을 해주심에 (사실 우리 목장끼리 리플달았는데 말이죠)
인정받기를 좋아하는 연약한 저는 으쓱으쓱했습니다 (.....)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형범이형
힘들고 외로워서 유치부에 기도제목을 올렸더니 태미 전도사님이 그걸 아시고
토닥토닥 위로해주실줄 알았더니 형범이는 훈련좀 받아야겠다 시면서 일대일양육교사훈련을 해버리게 되었어요.
종현이형
학교 친구가 있는데 계속 저한테 신세한탄을 하는거에요. 세종대나와서 뭐하고 먹고 살겠냐고, 한두번은 웃으면서 그러게...하는데 계속 들으니까 짜증나고 그랬어요. 오늘 목사님이 윌버포스 말씀하셨는데,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아 근데 혹시 혼자 밥먹어보셨나요. 학교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는데, 거울에 제 모습이 딱 비치는거에요. 으헝헝헝헝헝
대략 이런 이미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명진이
답사갔다와서 몸살때문에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아 그리고 목요일에 여자친구랑 일주년이라서 뭐 맛있는거 먹었구요, 이번 총선에서 출구조사 일을 해보려고 하는데 이게 화요일 저녁부터 집결해서 해야되는거라 화요일 저녁에 학교 신우회도 있고
간만에 쉬는날인데 수요예배도 못가서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고민고민.
이에 대한 목자님의 묘안
1) 일하고 와서 건축헌금한다.
2) 일하고 와서 십일조한다.
3) 해보고 나서 나중에 이랬다 하고 나눔한다 (..-_-;)
헌태형
영어 공용화에 대한 4인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시험을 대체하는 발표인데도 같이 팀이 된 최소한 한사람당 4장씩은 해야되지 않겠냐고 하는데 1학년들이 개념이 없어서 막
한 장씩만 하면 안되냐고 그러고, 참고 문헌을 다 봐줬더니 도서관에 없어서 다른거 보면 안되냐고 그러고, 그래서 형범이한테 전화까지 하면서 (이때 형범이형이 일대일 양육교사 훈련 받게 되었다고 그랬는데, 헌태형은 도서관에 책있냐고 동문서답을 하셨다고 하심) 책을 구해보는데 고대 도서관에도 없고, 휴...
근데 이때 재성이형이 바람같이 등장.
재성이형
공연 연습때문에 너무너무너무 힘들고 바빠요. 그래도 요번에 하는 공연에서 주연을 할지도 모르는데 ( 파랑새 의 치르치르 역을 하게 될수도 있다고 하심) 여튼 월요일부터 휴일까지 계속 연습이 있어서 예배도 못드렸어요.
네 이타이밍에 오늘자 청년부 주보 메인을 보고
셋팅해체에 지친 영혼들이 다시한번 활화산이 되었습니다.
목자님과 부목자님은 자기들만 이상하게 나왔다고,
이거 만든사람 누구냐며 매우 혈기를 내셨고,
사진은 절대 올리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주보 보기를 이용해 알아서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시기하는 자나 시기 받는 자나 다 똑같은 죄인이라고 하는데
시기하거나 시기 받은적이 있나요?
재성이형
어, 근데 시기가 뭐죠?
-> 이에 요새 사학과에서 한문 공부를 열심히 하고있는 제가
급히 핸드폰 한문사전을 열어 뜻을 말했습니다.
시기(猜忌) 남의 재능이나 세력을 샘하여 미워함.
猜 시새울 시
忌 꺼릴 기
무용을 하다보니 나보다 잘 표현하고, 잘 하는 동기들에게 시기가 많이 나죠.
형범이형
저는 질투의 대마왕인데 (-_-;) 동아리(IVF)에서 동기인데, 열정있고 영향력도 있고 그래서 보통 3학년때 리더를 하는데 그분은 2학년때부터 리더를 하게되서 시기한 적이 있구요.
시기 받는거같은 것은, 유치부에서 반 아이들이 다른반으로 가게 되었는데 반 아이중 한 명이 그 반에 적응을 잘 못해서 저를 보면 막 좋아하거든요. 그 선생님이 저를 시기하지 않을까 싶어요.
명진이
저도 같은 동기중에, 신우회에서 굉장히 열정있고 확고하고 이미지도 좋고 말도 잘하고 성적도 좋고 믿음도 좋은 친구를 보고 시기함이 있었어요. 저랑 똑같은 위치에 있는데도 사람들이 그 친구가 말하면 제가 보기엔 좀 아닌것같은데도 끄덕끄덕하고 뭐 그런거 있잖아요.
그리고 영원히 시기받는건 제 동생이죠. 보아라고...항상 오빠인 저를 이기기 위해서 매우 시기해요. 둘째라는 열등감, 딸이라는 열등감, 또 제가 보아보다 공부도 잘했고 하다보니 한번은 보아가 난 너보다 꼭 좋은 대학 갈거다. 라고 그러기도 했죠.
종현이형
저는 요새 머리 좋은 사람이 참 시기가 나요. 저는 하루에 단어를 뭐 50개를 외운다 치면 그 사람들은 막 250개씩 외워버리고 그러잖아요. 제가 열심히 하는데도 잘하는 사람들은 그냥 설렁설렁 하는데도 잘 하니까요.
헌태형
나는 시기받을 짓을 하면서도 선을 쌓으려고 하는 사람을 싫어하는데, 그 있잖아. 오픈한답시고 하는데 다른사람 좀 깎아내리고, 또는 뒤에서는 욕하기도 하고 그런게 참 싫더라고.
목원들의 시기함, 시기받음을 솔직 담백하게 나누어보고 말씀으로 목자님이 목사님의 설교 말씀으로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목자님의 조언
우리의 이러한 시기를 이겨내거나 물리치는 과정이 참으로 중요한데, 하나님의 방법으로 온유하며 절차를 잘 따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돼. 혈기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으로, 온유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구. 절대 톤을 높이지 말고, 가르치려 하지말구.
시기하고 시기 받을 때 내 죄를 보고 내 교만함을 봐야지. 이러한 내게 주시는 사건들이 구원과 연결되어야 하고, 자존심과 연결되면 안되는거야.
예를들어 오늘 우리가 셋팅을 했는데 이렇게 갈리는거지
자존심으로 연결되면 구원과 연결되면
진짜 셋팅빠지고 도망가는 xx들 연약한 애들이 우리가 이렇게
xxxxxxx하면서 혈기부리고 정죄함 수고하는 동안 나눔하고, 은혜받음.
그리고 다들 목장이 끝나는 분위기라 상당히 어수선해져
적당히 나눔을 마치는 센스를 발휘해주셨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기도제목
헌태형 - 중간고사 시험 잘 준비하고, 광야의 영성을 위해 잘 순종하길
형범이형 - 과제에 지혜를 주시고. 일대일 양육교사 훈련 끝낼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리구요 요새 생활이 무척 궁핍한데....
기도제목 잘 나가다가 여기서 갑자기 반전,
형범 : 용돈이 떨어져서 주말에 계속 밥을 얻어먹었는데, 오늘 점심엔 차마 그러기가 미안해서 얘기를 못했어요 ㅠㅠㅠㅠㅠ
목원들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목자님이 정확하게, 용돈을 얼마 받는지를 묻고 어디에 썼길래 용돈이 모잘라냐고 물으시면서 형범이형은 동아리 멤버들에게 쓴것도 많고
결정적으로 커. 피. 빈.을 쐈다고...(우리한텐 안쏘고..)
헌태형은 형범이형에게 그런 문제에 있어서는 더치페이를 하든지 해서 확실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하셨습니다. 끄덕끄덕. 이 목장보고서에서 상처받지 않으시길.
종현이형 - 여자에 대한 문제 내려놓도록.
믿음의 기복이 없기를. (요새 상태 좋으심)
재성이형 - (연습때문에 바쁜데)주일예배 지킬 수 있게 스케쥴이 잡혔으면 좋겠어요.
명진이 - 학교에서 드리는 생활예배 (출석) 잘 드릴 수 있도록.
그리고 오늘 막내 인성이가 오지 않았는데요,
인성이에게 좀 더 신경쓰며 자주자주 연락하기로 하였습니다.
재밌는 김헌태 목장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