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다른 때보다 한산했던 식당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목장 나눔을 가졌답니다.
오늘 들은 말씀을 되짚어보며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함께 나눠봤어요.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한 우리의 귀염둥이 보나는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해요. 친구들을 사랑해 주기보다는 내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많았었는데 수련회 이후 친한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친구의 아픔을 체휼하게 되었답니다. 친구가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 눈물을 뚝뚝 흘리는 보나.. 넘 부러웠어요.
오늘 처음 만났는데도 이야기를 잘 해준 현명이는 지금 대학교 3학년이고 국제법을 전공하고 있어요. 선교사님 자녀라 오랫동안 외국에서 생활하다 한국으로 들어와서 우리 말이 서툴러 한국어로 발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네요. 졸업 후 유학을 가고자 하는데 준비가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말도 잘하고 글씨도 나보다 잘 쓰던데... 앞으로도 목장에서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래요. ^^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못 알아볼 뻔 했던 태은이는ㅋ 관계의 어려움에 대해 나눠주었어요. 직장생활에서 힘든 일도 있지만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자꾸 남들과 비교를 할 때면 지금 하고 있는 사회복지 일에 대한 신념이 흔들리기도 하고 그에 따른 두려운 마음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지난주에 회사에서 무리를 한 탓에 몸살 기운이 있고, 어제 자그마한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 불편한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은혜를 나눠줬어요. 생선가시... 아프지는 않지만 뭔가 약간 거슬린다는데.. 가서 빼야할까요? 그냥 둬도 될까요?? 설 연휴인데 어쩌지...
저도(수현)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먼저 인사하거나 다가가지 못하고, 분위기가 어색하면 꼭 나 때문인 것 같아 피하고 싶어 해요. 요즘 가장 두려운 건 일입니다. 기적표 예수님만 바랄 때는 마냥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었는데, 내가 얼마나 무능하고 부패했는지 알게 되니 일이 너무 힘들어요. 수련회에서 은혜를 받고 내려왔어도 주변 사람들의 가치관은 여전하고, 내 실력은 여전히 바닥이니 일을 할 때면 매우 두려워요. 두렵고 지겨운 이 생활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드는데 그럼 십자가에서 뛰쳐 내려오는 일이 될 것 같아요.
오늘 말씀에서 우리들의 두려움이 합리적인 두려움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위로를 얻었습니다. 각자 힘든 시기에 듣고 있는 말씀이 비전이 되어서 두려움이 회복되는 주기가 빨라지고 하나님 자체가 상급이 되어 두려움이 없어지는 우리 목장 식구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 기도제목
신보나(89) : 다음 달에 대학교 결과가 발표되는데 어머니의 마음에 평안을 주시기를.
친구와의 관계 가운데 주님께서 지혜 주시기를.
큐티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기
이현명(87) : 두려움을 말씀으로 해결 받을 수 있기를.
말씀을 성실히 볼 수 있기를.
김태은(83) : 회사에서 업무 시작 전에 말씀을 보기 시작했는데 꾸준히 잘 할 수 있기를.
다음 주부터 세례교육 잘 받을 수 있도록.
김수현(81) : 줄 것 있는 인생 되기 위해서만 일하고, 믿는 사람으로서 잘 죽어지기를.
날마다 생활예배 잘 드리고 밥 잘 먹기. 믿음의 배우자
명절을 맞아 혜미 언니가 오늘 2부 예배 후 시골에 내려가느라 함께하지 못해서 허전하고 쓸쓸했어요. 친척들과의 모임이 있어 함께 하지 못했던 주은, 오랫동안 보지 못한 혜리도 다음 주에는 꼭 만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