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중에 초라한 모습으로 찾아오신 주님을 알아보고
자원함으로 겸손히 섬기며
설렘과 감사의 축복을 받기 원하는
우리의 나눔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아지트인 자바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저번 주에 함께하셨던 게스트 분께서 또 방문해 주셨습니다.^^
소영: 지난 주일저녁에 헤어진 남자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 설레는 마음이 들었지만 다음 날 막상 만나보니 이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정리되었다. 그러나 남자 친구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것이 왠지 슬프게 느껴졌다.
어머니의 검사결과가 다음 주에 나온다. 악성여부와 상관없이 수술을 하셔야 되는 상황이다. 종양이 신경을 누르고 있어서 한쪽 눈이 잘 안보이시고 신체 변화가 많으시다. 오늘 예배 중에 '부모님에 대한 감정이 없는 이런 저를 어떻게 해야 되냐'고 기도했다. 문제는 인식하고 있었지만 기도는 처음으로 나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은 없다.
진원: 아침과 밤의 생각이 달라서 답답하다. 아침은 큐티로 밤은 00으로… 답이 안 나온다. 4년 전에 헤어졌던 여자 친구로부터 다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으나 거절하였다. 토익 공부는 매일 2시간씩 꾸준히 했다. 토익 시험 당일만 되면 감기에 걸리는데 시험이 있었던 오늘도 여지없이 걸렸다.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경오: 일찍 일어나는 적용을 했지만 그 이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 한 주간 큐티도 두 번 밖에 못했다. 지금까지 바빠서 큐티 적용을 못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금요일에 학교에서 MT를 갔다. 술은 마시지 않았지만 힘든 시간이었고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예 가면 안 될 것 같다. 일부러 취한 척하고 잤다. 과 사람 30명 중에 동역자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힘이 빠졌고 자신 있게 선포도 못하는 내 자신 때문에 힘들었다. 인간적인 지혜로 피해가려니 거기 있는 것 자체가 지옥이었다. 긴장을 했더니 배가 심하게 아팠고 집에 돌아오니 녹초가 되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기뻤다.
목자님: "시간이 없어서 큐티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에 공감한다. 수련회 마지막 날 큐티 본문 말씀이었던 것 같다. "내가 너희에게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줄을 알았다"는 말씀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 부인하고 싶었지만 부인할 수 없는 말씀이었다. 그래도 말씀 보면서 주님이 그것을 아신다는 사실에 시원한 마음이 들었다. 내 안에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시작이다. 그것을 알았다는 것 자체가 성숙한 것이다.
윤현: 어제 생일이었다. 오랜만에 친구들이 노량진 수험가로 찾아왔다. 처음에 녀석들이 온다고 했을 때 추레하고 뚱뚱해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안 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다는 생각에 기다리면서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 친구들이 그날 과분하게 사랑을 보내줘서 고마우면서도, 공부한답시고 그 동안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이기적인 나인데 지금 목장에 붙어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원에서 혼자 생활하다 보니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목장 식구들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말씀이 통하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목자님: 목장모임을 사모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환경이 축복이다. 길이 없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인 것이다.
목자님: 우리들교회 공동체에 정착하기까지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그 기간 동안 예배와 목장모임을 소홀히 하며 뒷자리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비판하며 지냈다. 아버지로 인한 곤고함으로 방황을 하다가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지만 내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들하고만 어울리려고 했다. 나의 기준에 맞는 끼리를 정하고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목장모임을 빨리 끝내고 그들과 노는 낙으로 살았다. 아침부터 열심히 봉사했기 때문에 나는 충분히 이렇게 즐길 권이 있다며 합리화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2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나의 큰 이스마엘이었던 첫사랑 여자 친구와 헤어지는 사건이 찾아왔고 공동체에서 인정받는 것이 목표였던 나에게 그것이 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더불어 대학 때의 방황으로 학점은 3.0을 넘지 못했고 그래서 원하던 대기업도 지원할 수 없었다. 좋은 여자 친구로 콤플렉스를 만회해 보려던 꿈이 물거품이 되면서 주투기인 잠수를 일삼으며 매일 죽으려는 생각을 했다. 밥도 안 먹고 예배도 말씀도 보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 등 폐인으로 살았다. 그때 나를 잡아준 사람들이 바로 당시 나의 목원들이었다. 목장모임만 유일하게 인도했는데 그것 때문에 내가 살아났다. 당시 목원들은 소위 고난이 많고 되는 게 없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끼리가 아니라 찌질하고 말씀도 잘 몰랐던 목원들이 나를 살려 준 것이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그들 때문에 내가 살아날 수 있었다.
내가 힘들 때는 '누가 나에게 은혜를 끼쳐주는가'에만 관심이 있다. 잘나가는 사람들은 굳이 교회가 아니어도 길이 많기에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았지만 빚지고 환란당하고 원통한 사람들은 나를 필요로 했다. 이 세상에 겸손한 사람은 없다. 겸손한 환경만이 있을 뿐이다. 겸손할 수밖에 없는 환경 때문에 말씀에 갈급해지는 것이다. 예전에는 끼리와 노는 시간이 더 좋았는데 이제는 목장모임 하는 시간이 가장 좋다.
변변치 못한 인생을 살게 하신 것은 지금의 나를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세팅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돌아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곤고함을 주시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데, 우리가 절대 스스로 예수님을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에게 주시는 환경이 가장 좋은 환경임을 알아야 한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결론은 초라한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알아보고 섬기는 것이다. 힘든 사람에게 말씀 전할 때 전하는 사람도 힘을 얻게 된다. 말씀이 갈급한 우리 목장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
목장 식구들 생일입니다.
김재동 목자님: 7월 6일
김윤현: 3월 28일
이진원: 12월 14일
강경오: 4월 2일
장소영: 9월 1일
기도제목은 리플로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