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4일 목장보고서
예배참석 : 심한섭. 전병도. 우정수. 김문경
나눔참석 : 심한섭. 전병도. 우정수. 김문경
목자 : 이번 목요일날 이인길 정신과에 다녀왔다.
#1. 의사는 내가 무기력증에 걸렸다고 진단했고 그 원인은 분노와 페이스 조절 실패라고 했다. 내 안에는 원인모를 분노가 있으며 마라톤 경주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선수처럼 지쳐 주저앉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라고 물었을 때 의사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 다만 장기적인 것 이외에 ‘밥을 먹고 싶다.’ 혹은 ‘자고 싶다’와 같이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을 말해보라고 했다. 그래서 내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기 때문에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의사는 피아노를 배우라고 했고 나는 돈이 없다고 했다. 의사는 돈을 빌려주면 하겠냐고 물었고 나는 그러겠다고 했다. 그러자 의사는 웃으면서 돈은 안 빌려주겠다고 했다. ??
#2. 다른 사람들은 보통 30분 상담인데 나는 1시간 30분 가량 했다. 상담 내내 나는 ‘왜 그럴까요?’라는 질문을 했고 갑자기 의사가 버럭 화를 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자길 화나게 만드는 사람을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에서 정답만을 찾으려는 그 마음이 문제!’라고 했다. 오늘 병원 오면서도 인생에 해답을 얻으려는 마음이 있지 않았는가?, 매일 큐티할 때도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가? 라고 물었고 실제로 나는 그러했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싸우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고 했다. 몸은 18살(??)인데, 마음은 70먹은 노인네란다. 답을 다 알고 있으니 여친과 싸울 수밖에 없단다. 나와 싸워주는 여자친구는 오히려 건강하다고 했다. 나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배우기보다는 답을 원하며 그렇기 때문에 정답대로만 살기 위해 나 자신의 인생을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힘들때는 힘들어 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빨리 추스르고 회복해야 한다는 정답을 생각하다보니 사실은 더 힘들다는 것이다.
#3. 직장을 꾸준히 못다니고 계속 그만둔 것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만난 700여일동안에 헤어지자는 말을 1,000번 가량 했다고 말했다. 의사는 내게 ‘만약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예전에 한번 그런 적이 있는데 그때 나는 울면서 붙잡았다. 그 말을 하니 의사는 ‘당신은 외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표출하는 성격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잘라버리는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그렇기에 여자친구나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생길 것 같으면 잘라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외부자극은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4. 의사는 여자친구와 내가 무지 많이 싸운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말했다. ‘그 싸움들이 나중에 큰 재산이 될 거에요.’ 의사는 결혼이 암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초기에는 진단이 어렵고 치료가 쉽지만, 말기에는 진단이 쉽고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란다. 결혼생활도 처음에는 단점이 안보여 치료를 안 하다가 나중에 단점만 보이게 되면 치료가 어렵다는 말이었다.
금요일날 다시 오라고 했다. 우리 목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잔고 얼만 안남은 상황에서 6만원이라는 진료비가 부담은 되었지만 아깝지 않았다.
김문경 : 학교생활에 많이 익숙해지고 있다. 원서로 공부를 한다. 영어를 좀 한다고 자부했었는데 원서에 사용되는 단어의 뜻이 내가 알고 있던 뜻과 다른 것이 많아서 쉽지 않다. 6개의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들이 학생의 배려는 해주지 않고 각 교수님마다 과제를 빡빡하게 내준다. 어제는 토요일이었는데도 저녁까지 집에서 수학 공부 했다. 이런 내 모습에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이런 생활임을 알고 왔기에 좀 괜찮다. 한편 지난번에 말했던 그 개념없는 녀석 빼고 다른 동기들은 이제 대부분 존댓말을 써주어서 별 문제가 없다. 나 스스로도 불편해질 자리에는 가지 않으니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미팅 같은 것은 하고 싶기도 하다.
우정수 : 여유로운 한주였다. 다시 말해 일이 없었다. 원래 매달 말에 다음달 스케쥴을 짜는데 솔직히 이번 달은 임대료를 내기도 쉽지 않은 스케쥴이 짜여졌다. 그런 상황에서 계약서만 안쓰고 도장 안찍어주던 회사 대표가 전화와서 딴소리를 했다. 원래 촬영+편집=800만원 이다. 그런데 그쪽에서 편집만 해달라고 부탁하며 협력업체니까 싸게 해달라고 해서 150만원에 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대표는 촬영+편집을 150에 해달란다. 화요일에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했다.
오늘 이지선 자매 간증 들으면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두가지가 생각났다.
1. 날 사랑한다고 말씀하신 하나님.
2. 내게 왜 이런 고난을 주시나요?(동생사건)
이런 기억이 나면서 내가 현재는 세상 돈 때문에 못 떠나고 있음을 깨달았다.
또한 오늘 우리 가족 중 한 명도 교회에 오지 않은 사건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 내가 아직 그릇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님이 안오시게 하시는 것 같다. 우리 부모님이 만약 내가 부목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못 견디셨을 것 같다. 내가 아직 준비가 안되어서 부모님도 못오신다는 생각이 드니 그동안 부모님께 잔소리만 한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 QT책을 사지 못했는데 오늘 내려가면서 사겠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하루를 시작할 때 꼭 QT를 하겠다.
전병도 : 나는 주말동안 마음이 많이 어려웠다. 수요일날 우리 반 어떤 놈이 내가 아끼는 그림에 압정을 박아놓았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모의고사 보는 도중에 소리를 질렀다. 그 일이 회개가 되어 금요일날 우리반 아이들과 큐티 나눔을 하면서 내가 바로 바리새인이기에 나도 천국문에 안 들어가고 남도 못 들어가게 한다고 나누었다. 크리스챤이라면서 이런 짓만 한다는 것이 참 민망했다. 그런데 그런 나눔을 하는 내 마음 한 구석에는 중심으로하는 회개가 없었던 것을 하나님이 아셨던 것 같다. 그날 밤 10시에 일이 터졌다. 야자 시간에 떠든 녀석을 부반장이 나에게 보고했는데, 부반장에게 지목당한 녀석이 억울하다면서 부반장에게 심한 욕설을 하였다. 감히 내 앞에서. 그때는 참고 여러가지 말을 하며 잘 마무리하였다. 그런데 야자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자 그 아이가 부반장에게 한 판 붙자며 혈기를 부렸다. 담임교사 앞에서 욕설을 해서 훈계를 했는데도 또 혈기를 부리니 내가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나는 심한 욕설과 함께 아이를 때렸다. 학년 초에 앞으로 때리지 않겠다고 선언한지 12일 만이었다. 게다가 더 쇼크인 것은 나는 이전에는 그런식으로 아이를 때린 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미쳤던 것 같다. 때리던 도중 반 아이들이 말렸고 옆반 선생님이 멍때리고 보고 있던 것을 보았다. (저게 크리스챤이라면서...) 그 순간까지도 나는 혈기가 솟아 그 아이 아버지를 불러다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그 아버지에게 학교로 오시라고 했다. 그 아이 아버지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번주에 전도하기로 했던 우리반 아이와 큐티모임 오는 아이들 얼굴을 앞으로는 어떻게 보나 싶어 마음이 너무 어려웠다. 결국 그 아이 아버지께 먼저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생각외로 아버님이 이해해주셔서 잘 해결되었다. 하지만 주말내내 내 마음은 너무나 비참했고 힘들었다. 그리고 이제야 정말 진심으로 내가 바리새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내가 바로 독사의 새끼라는 말씀이 너무 찔렸다.
목자 :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병도는 어떤 상황에서는 혈기가 난다는 것을 스스로 먼저 알아야 했던 것이다. 우리는 어떤 부분을 회개해야 하는지조차도 모르는 죄인이다. 한국 남자는 유교사상이나 군대 문화에 지배받고 있는 문제가 있다. 그렇기에 병도도 그런 혈기가 난 것 같다. 나는 해병대를 나왔다. 그런데 해병대를 나왔다는 그 기운을 내려놓는데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렸다. 해병대 제대한 후에 여의도 지구 전우회에 들어갔는데 방범순찰을 하면서 실랑이가 생겨 경찰서에 여러번 갔었다. 환경에 집중하지 말고 현재 자신에 대해 집중하자. 우리는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니 우리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데 집중하자.
* 마지막으로 지금 감사한 것과 내게 소중한 것을 말해보자.
심한섭 : 감사 : 대학원 졸업. 이쁜 조카. 여자친구. 차. 건강한 몸
소중 : 건강, 믿음, 배우자, 능력, 가족
전병도 : 감사 : 우리가족 가정예배, 학교에서 말씀 나눌 수 있는 동역자. 학교에 있기에 전도 가능한 것, 키 큰 것, 나 스스로에게 내가 잘생겨 보이는 것.
소중 : 영혼구원. 가족구원. 화목한 가정. 명예. 돈
우정수 : 감사 : 사고뭉치 동생과 가족, 쉽게 교감하는 감성, 일거리, 일복, 자취하는 것
소중 : 믿음, 사랑, 일, 비전, 돈
김문경 : 감사 : 이런 나이에 대학합격. 죽을 고비 많았는데 살아있음, 철든 것, 감옥 안 간 것, 어린나이에 남들과 달리 많은 경험한 것.
소중 : 자동차. 오토바이, 담배, 학벌, 친구, 술과 돈
목자 : 감사한 것은 이미 채워진 나의 욕심이며 소중한 것은 내가 앞으로 채우고 싶은 욕심이다. 예수 믿는 사람은 천국을 꿈꾸고 살아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 감사가 없는게 우리 모습이 아닌가? 내 삶과 내가 아는 것이 다른 나와 정수의 경우 삶을 바꿔야 할 것이고 문경이는 일치하지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꿔야 할 것이다. 한편 병도는 일치하니 다행이다.
병도 : 나는 근데 지금은 이렇지만 맨날 바뀐다. 이렇게 말한 모습에 가식도 있다.
목자 : 그렇게 바뀌는 것도 사실 우리가 성경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큐티해서 정답을 알지만 정답대로 살지 못하니까 감사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감사의 이유는 오직 예수님의 사랑인 것을 기억하며 다음 한주는 우리가 왜 감사하지 못하는지 고민해보자.
기도제목
심한섭 : 진로 위해서. 방전된 밧데리 하나님이 채워주시길.
전병도 : T.T 기도제목 쓰기도 죄송합니다. 학교에서 크리스챤 교사로서 모범이 되도록.
우정수 : 주일성수 지켜주시길. QT 매일 할 수 있도록.
김문경 : 아버님 위해서. 일대일 양육 시작합니다. 잘 마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