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잔인함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작성자명 [안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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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3.24
며칠전 친구와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때 였습니다.
난, 하나님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어...
깜짝 놀랐고...
제가 날마다 십자가 상에서 처형당하던 시절에 느꼈던 하나님에 대한 인상과 너무나 일치된 진술을 하는 그녀로 인하여 잠시동안 지난날의 그 때를 다시 회상하게 되었었습니다.
전 그녀의 어떤 경험속에서 저의 일치된 경험을 보았었습니다.
그녀 속의 죄....그리고 내 속의 죄....
그녀 속의 죄는 저조차도 알고있는 그런 이룰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한 갈망이란 죄였지만,
내 속의 죄는 그 대상조차도 확인받을 길 없는...그러나 너무나 내겐 확실했던 비현실 속의 사랑에 대한 갈망이란 죄라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어쨋든...
그녀와 내 속에 있는 죄의 모양은.....그속에 담긴 갈망들과 순수함들과 둘을 함께 선택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와 한 쪽의 선택이 이미 다른 누군가의 고통을 수반하게 되어 있다는 놀라운 비극성까지....우리 둘 마음 속의 그것은 본질적으로 그렇게 정확히 닮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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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율법에 사로잡힌...결코 자신들을 그 어떤 죄에도 물들이지 않고,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살아가는 바리새인들의 진실한 모습입니다.
자신들의 손에 피는 묻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거룩함 또한 철저히 보장받으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처형방법....가장 잔인한 처형방법인 로마식의 십자가 형 의 사형을 그들의 원수 예수에게 선사할 수 있는 방법....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지혜에 탄복하며 분명히 확신하고 있었겠지요.
최후의 심판날....하나님 앞에 주여, 난 살인하지 않았습니다. 유월절을 범한 적이 없으며 그 유월절을 온전히 먹기 위해 내 자신을 더럽힌 적인 결코 없었습니다. ...라고 말하겠지요.
어쨋든 그들 대신 무고한 피를 흘려야 하는 운명에 처한 빌라도는 예수님께 묻고 있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그러면서 한껏 비웃기를....너가 유대인의 왕이라면 어찌하여 너를 경배해야 마땅할 대제사장과 네 나라 사람들이 너를 내게 넘겨 주느냐?
어쩜 빌라도는 예수님의 허를 찔렀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 속으로 은근히 자신의 예리함과 영민한 논리를 기특하게 여기며 이 남자 예수의 곤란해 하는 모습을 이제 즐기면 될 것이라 여겼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그의 예측을 빗나가 버리고 맙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여기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한 생각이 있습니다.
주님, 그렇다면 주님을 죽이려는 자들 그리고 그 주님을 거부하거나 혹은 희롱하는 자는 모두 세상에 속한 예수님을 바라는 자들인가요? 그렇다면 과연 주님의 나라는 어디에 있으며 그 어떤 모습을 한 곳인가요. 어떻게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가요?
예수님은 곧 응답해 주십니다.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해서 났으며 이를 위하여 무릇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려 함이로다.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
지금 주님은 십자가 바로 앞에 도달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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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저....이렇게 두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버려야 했습니다.
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지워버려야 했으며... 그 존재에 대한 모든 것이 내 자신 속의 죄와 연관된 모든 것들의 <표상적인 것임>을 깨닫아 가며 그것자체가 가지는 의미 자체를 완전 부인하야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십자가가 무엇입니다.
육체가 완전히 자신을 떠날때까지 허공에 매달려 있는 것입니다.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죽음의 과정을 스스로 느껴가며 매어 달린 채 죽어가는 것입니다.
잔인하지 않습니까? 상상하기에도 끔찍할 정도로,,,,극도로,,,,,
그런데 어찌 주님은 그의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을 그런 잔인함 가운데 내어 버려두셨으며, 또한 그의 제자들이 그가 걸은 그 길을 뒤따라 걸으며....<진리가운데 기뻐하며> 그렇게 잔인한 길을 자진하여 따라 걷게 될 것이라고...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 걸까요?!
십자가 형은 잔인합니다.
그녀가 그녀의 십자가상에서 하나님의 잔인함을 느낀 것도.....제가 느낀 감정도 결코 허상이 아니었으며 우리들에겐 너무나 생생한 느낌들이었습니다.
처음엔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나님을 잔인하게 느끼는걸 보니, 내가 매우 잔인한 사람인가 보군 ...하구요...
어느정도 사실이겠지만,
후에 말씀을 묵상하며....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상영될 무렵....더 확실하게 십자가란 고통스러운 것이며, 그것 자체가 잔인한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다시말해 이것은 가공해낸 고통이나 잔인함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느끼신 십자가의 고통과 제가 느낀 십자가의 고통은 질적으로 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선포는 오늘 빌라도의 입을 통해 이루어 집니다.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
다시말해서 그녀와 저는 <자신들의 죄>로 인하여 십자가의 처형을 당하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들 속에 죄를 찾아내신 것이지요.
그랫기 때문에 저는 그 십자가의 처형의 순간에도 예수님만 보면 살아났고, 죄만 보면 고통을 당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니 죄를 따르고 싶은 그 마음을 아직도 내것으로 가지고 있는 저로썬 하나님의 십자가의 은혜란 결국 <잔인함>이었을 수 밖에요...
전 이 고통이 내 육신의 죄가 죽음에 이르기 까지....말라 죽어 버릴때까지 끝나지 않게 되리란걸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런 십자가의 옥죄임가운데 제 자신을 그대로 내어버려 둘 수 있었던 건....십자가 예수님께서 날마다 제게 <진리에 대해> 말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청산되지 못한 죄를 지고 주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걸 알게 해 주셨기 때문에
그분이 이땅에는 없는 유대인의 왕이심을 날마다의 말씀으로 내게 증거해 주셨기 때문에
또한, 그것의 청산없이는 지금의 삶이 천국이 되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임을 알게 해 주셨기에...내 죄로 인하여 <역치된 잔인함>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체험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내게 주신 그 십자가를 통해...자기 십자가는 결국 <내 죄>를 씻어가 주시는 하나님의 선한 도구임을...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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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제 내적인 영적 모호성들을 딛고 건강한 삶 앞에 있습니다,.
그녀 또한 저만큼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체험적으로 주님께서 그녀와 그 죄를 격리시켜가고 있으시단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이 그녀에겐 너무나 잔인한 일이었지만....그 잔인한 주님을 통해 그녀가 새로운 삶 앞에.....현실의 자신 그리고 그녀의 가족앞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그것이 그녀를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시기 위한 하나님의 십자가의 은혜였다는 것을...!
앞으로도 그녀와 예수님을...삶을 종종 나누게 되겠지만,
그녀와 좀 더 깊이있게 내가 아는 십자가의 예수님을 말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으로 말이란 경솔할 수 있어서...글도 마찬가지지만...나눔에 있어 참으로 많은 것을 망설이게 되고, 더욱 성령님의 인도하심을...주님 안에서 서로 하나로 교통함을 얻는 은혜입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함께 감사함으로 십자가 죽음 뒤에 부활을...주님이 선사하신 그 부활의 기쁨을 가슴에 안고,
이 세상을... 이 땅에는 존재하지 않는 유대나라 백성으로...하늘나라의 자녀의 모습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