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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여름편지 40
초여름 아침의 강한 햇살에 나뭇잎마다 생기가 넘쳐납니다. 한낮이 되면나뭇잎조차 늘어지는 이곳이지만, 이런 풍경도 잠시 이별이네요. 어제는의민이가 큰 아빠와의 통화 가운데 야외예배 드리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곳에서 우리가 야외예배를 드리면 죽는다는 이야기를 해서 같이 웃었습니다. 40도의 야외활동?? 상상이 안되시지요? ~^^ 그 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는 잘 지냈습니다.
잠시 후면 4년 3개월간의시간을 뒤로하고 2개월간의 고국에서의 시간을 위해 잠시 이곳을 떠납니다. 광야에 길을 내셨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안고…..조금 더 선명히 인간의한계를 알고, 또 그 분의 무한하심과 선하심을 더 알게 된 감사를 안고 갑니다. 우선 많은 일들이 있었던 지난 봄 이야기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지난 봄에는 빅비엣이 첫 씨앗으로 세례를 받게 된 것이 가장 큰 감사입니다. 독서토론 모임 중지에 대한 학교측에서의 요청 후, 한국 문화원에서 새로운 길인 독서토론 모임을 공식적으로허락 받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그 가운데 제가 학교에서 가르쳤던 학생 4명이 문화원으로 와서 함께 나니아 이야기를 읽고 토론했고, 다른 대학의학생도 다섯 명 가량이 더 나와서 금요일 오전마다 함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에 빅비엣이 있었는데, 서너 번 나가다가 학교의 압력으로 멈추게 된 공동체 모임에 다시 가서 너무 그분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선택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빅비엣은 다시 현지 공동체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매주 빠짐없이 출석해서 저희가 인도한 세례교육을 현지 공동체 평신도 리더 중 하나인 닥터 땀의 부으로부터 열심히받고는 말씀 시험까지 치르고 거기에 통과해서, 지난 4월중순 저희가 컨퍼런스 간 주일에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 동참을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지만, 그러기에 이 일은 전적으로 그분이 하신 일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무릎으로 심겨진 첫 씨앗입니다.
그 이후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하거나 문화원 수업 후에나, 따로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빅비엣은 공동체를 통해서 배운 것을 나누는데, 마음에 가득히 말씀에 대한 사랑이있어서 생명이 그 안에 주어진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니 참 믿음에 뿌리를 내리고잘 자라가도록 중보가 필요합니다. 2년 전에 처음 입학하고 가르칠 때만해도 핸드폰 바탕화면과 목걸이에불상이 있어서 마음으로 올려드린 그 이름이 이제는 그분을 알고, 그분의 죽으심과 함께 죽고 은혜로 다시사는 길에 들어서서 착실히 걸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분을 마음 다해 높여 드리고 싶고 뒤에서손 모아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 외에도 늘 마음에 품고 있는 행은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가지고 기회가 될 때마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빅비엣과 행과 같은 반인 타오와 뚜란과 뀡짱도 모두 2학년 5반인데 2학년 중에서는 유독 그 반만 2년을 가르쳤던 것도 그분의 계획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생일에는남편의 구상으로 저희 집에 그들을 초대해서 깜짝 연주회도 해 주어서, 학교의 압력으로 가졌던 긴장을함께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주에 마지막 수업을 했는데 수업을 마치면서 한 명 한 명이름을 불러주다가 멈춰야 했습니다. 갑자기 목이 메어와서요. 함께한 여러 이야기가 이름 안에 담기면서 이들 모두가 소중하고, 또 그 분을 알기를 원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처럼 우리 이름 하나 하나도 하늘 아버지께 그와 같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 문화원 독서클럽도 열명 남짓한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참여한 가운데 1 학기를무사히 마쳤습니다.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아슬란으로 묘사되는 그분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속으로는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항이라는 학생은 아슬란이 모든 힘을 다 가지고 있지만,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너무 귀하고 감동적이라고, 책을 끝까지 미리집에서 다 읽어와서는 자신의 느낌을 나눌 때, 그들을 지으신 분을 그들이 느끼고 알아가기를 더욱 바라게되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집에서 하고 같이 쌀국수를 먹었습니다. 같이하는 시간들이 쌓여서 우리가 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읽혀지기를,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우리의본질과 주제를 발견하기를,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저희는 그것을 위해 늘 손을 모습니다.
프렐루드 뮤직스쿨도 지난 토요일에 4번째 콘써트를 하면서 2년 3개월의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15명의 학생들이 본인이 배운 것을 가지고 연주하면서 스스로를 흐뭇하게 생각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년 넘게 배운 시각 장애 학생 닷도 포레의 파반느를 선생님의 반주에 맞춰서 연주 했는데 연주 전에 안 하겠다고울다가 부은 눈에, 일곱 살짜리 소년의 여린 손을 통해 들려오는 어딘지 비애로운 선율에, 선생님의 반석같이 견고한 옆자리 지킴이 하나의 작품이 되어서 모두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초대되어 온 영국인 팀원 앤 메리는 닷의 연주가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했습니다.연주 홀이 남편이 소속된 학교의 오픈 된 공간인 로비였는데, 닷이 연주하는 동안은 조용해졌습니다. 특별히 손을 모아 주실 것은 이번 여름에 닷은 러시아로 눈 수술을 위해서 가게 됩니다. 그분의 은혜가 닷과 가족들에게 함께 하기를 손을 모아 주십시오. 남편은첫 텀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텀에는 뮤직 스쿨이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되면서 교육적, 전략적 면에서 변화의틀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와 아울러 피아노 교사를 교육하는 피아노 페다고지 과정 마련(석사과정)에 대한 꿈을, 지속적으로동행하고 있는 닥터 땀과 데이빗과 함께 의논하고 있는 중입니다.이 또한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법으로이루어지기를 소망해봅니다.또 지난 봄에는 치엔과 테에와 함께 한국피아노학회에서 발간한 피아노교재를 베트남에서의출판을 위해 베트남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목요일 오전에 해서 마쳤습니다. 치엔과 테에는 학교 제자이면서문화원 독서 토론에도 참여하며 번역작업도 같이 하니까 마치 가족같이 저희와 가까이 있습니다. 이 청년들의이름도 늘 올려 주십시오. 테에는 삼성에 합격해서 두 달간의 한국에서의 연수를 마치고 남은 4학년의 과정을 마치면 2년간은 삼성직원으로 근무하게 되었고, 치엔은 강원대학교 교환학생으로 1년간 공부하게 되어서 가을 학기에맞춰서 한국으로 가게 됩니다. 그들에게 한국에서 좋은 시간과 좋은 만남이 주어지고, 그분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이기를 손을 모아 주십시오.
며칠 전에 저희는 다시 2년 장기비자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남편을 통해서 노동허가가 나왔고, 거주자 카드도 받아서더 안정적인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손을 모아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방마다 가방을 싸는 중인 어수선한 풍경입니다. 4년도 넘게 하노이에서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어수선한 풍경 사이로 비쳐드는 햇살과 함께 기억 속에 쏟아집니다. 우리의 분주함과어설픔과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빛으로 함께 해주셔서 일마다 감사로 바뀌게 하신 하늘 아버지의선하심을, 말로는 다 표현 못해서 저는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주어지면 까만 책을 꺼내서 목청껏 노래하곤합니다! 우리의 제일되는 목적이 그분을 영화롭게 해드리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 4년만큼 절실히 느낀 적도 없을 것입니다.
대학 2년을 마치고 집에 온 의민이와 2년 남은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게 되는 의림, 며칠 전 중학교를 졸업한의현이가 부모의 길에 얼마나 든든한 동행자였는지요. 이 또한 여러분의 올려드림으로 인한 감사입니다. 아직 고국에서의 나머지 한 달을 위한 집을 못 구해서 계속 올려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또 그 동안 병상에서, 또 홀로 지내셨던 두 분 어머니와 가족들과뒤에서 늘 마음으로 동행해주셨던 분들을 뵐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대가 큽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잘 나누고잘 충전해서 다시 이 땅의 일꾼으로 올 때까지 강건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며칠 전에 <죄와 구원>이라는 레슬리 뉴비긴의 책을 다시 읽으면서 저의 4년간의 씨름의 답을 얻은 듯이 기뻤습니다.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면서 여름 편지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죄인들은오로지 죄없는 분의 고난을 통해서만 그들이 짓는 죄의 의미를 깨닫고 그에 대한 판결을 수용할수 있다.... 성령의사역을 통해 이 진리를 깨닫고 믿는 사람은, 그러므로 아버지와 바른 관계를 맺게된다. 그는 그 아들이 품었던 그 마음을 아버지를 향해 품기 시작한다. 그아들의 마음이 그 사람 안에 빚어지는 것이다. 그가 스스로 아버지 앞에서 죄인의 자리에 앉았던 것처럼, 죄인도 그동안 이루어진 일을 깨닫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들의 마음으로 아버지를 바라보게 된다. 즉 겸손한 회개와 사랑의 마음을 품게 된다. 이처럼 아버지를 향해믿음과 순종과 사랑의 마음을 품게 되는 것이 곧 의로움이다…..참된 의로움은 아버지를 향한 사랑의 신뢰와순종에 바탕을 둔 그분과의 관계이다. <죄와 구원p.150>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그분과의 신뢰의 관계가 의로움이라는 것을 배운 첫번째 4년의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얼마 뒤면 뵙게 되네요~ 그때까지 건강하시고평안하세요!
2016. 6. 13 사랑과 감사를담아서 신반석, 샤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