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박나리입니다. 저는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별 다른 고난 없이 학교에서는 공부잘 하는 만년 회장으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초등학교 때 엄마가 암에 걸리시는 사건이 생겼고, 저희 집에도 여러 변화가 생겼습니다. 몸이 안 좋으셔서 늘 울고 계신 엄마를 보았고, 언니는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친구 고난까지 겹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는 꼭 자려고 할 때 청소하시려고 하거나 편찮으셔서 우시는 엄마가 계셨고, 한 번씩 술을 먹느라 늦게 들어와 아빠를 화나게 하는 언니도 있었습니다. 아빠가 “이렇게 살 바엔 쥐약 먹고 다 같이 죽어 버리자.”라고 말하게 만드는 언니로 인해 힘이 들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때만큼 좋지 않은 친구 관계 때문에 힘듦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무 고난에서 여러 고난을 겪게 되었고, 제가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우리들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처음 왔을 때도 사건이나 환경이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드라마처럼 갑자기 멋진 환경에 처하고, 힘들었던 것이 싹 사라지는 그런 것들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는 도망가려는 심정으로 일부러 저희 동네 아이들은 잘 가지 않는 고등학교를 택해 그곳에 입학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성적도 어느 정도 잘 나왔고, 회장도 하며 많은 친구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나 고난과 사건 속에서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축복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내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고2가 되어서 또 한 번의 친구 고난이 찾아왔고, 친구들과 싸우고, 함께 다니던 친구들한테서 이유도 모르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었고, 급식비를 내고도 먹지 않고 야간 자습실에 홀로 가 있던 적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때처럼 공부로 도피하려고도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높았던 성적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니 저는 교만함으로 저만의 성을 쌓기 시작했고, 오로지 그런 것들로 위안을 삼으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하지만 제자훈련을 하면서 ‘나에게 왜 이런 고난을 주셨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양육을 받으며 조금씩 해석되기 시작했습니다. 교만함으로 치장해 나의 진짜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애쓴 것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내게 지금 친구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더 이상 자습실로 도피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도시락이라도 챙겨 가서 점심을 먹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먼저 말을 걸어보는 적용도 했습니다. 이제 고3을 준비하고 있는데, 엄마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혹여 또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회피하지 않고 바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제가 되도록 중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