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조성민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었지만 교회를 다니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제가 세 살 때 중국으로 떠난 저와 가족은 나름대로 부유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열 세 살이 될 무렵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 나가 살았던 탓인지 저에게 한국은 너무나도 낯선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 덕분에 초등학교 남은 1년의 생활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저의 이런 평탄한 삶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사교성이 밝던 저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순식간에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지만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처럼 친구들에게 장난을 걸려고 다가갔지만 웬일인지 친구들이 저를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왜 그러는지 이유도 모르는 채 저는 홀로 남겨졌고, 이 일을 계기로 공부를 아예 놓아버리고, 흔히들 말하는 ‘질풍노도의 시기’가 남들보다 일찍 찾아왔습니다. 하면 안 되는 일들도 서슴없이 하고, 하루라도 부모님과 안 싸우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쌍둥이 동생이 있는데 동생에게도 늘 화풀이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분이 안 풀리면 방에 있던 인형들을 다 찢어놓거나 물건을 집어 던졌고, 부수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이러니 당연히 학교에서도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툭하면 시비가 붙어 친구와 싸우다 생활지도부로 불려가 폭력대책위원회가 열릴 뻔하고, 선생님들에게도 꼬박꼬박 대들기 바빴습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저희 가족은 우리들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에 가기 싫어서 엄마와 싸우기도 했고, 반항도 해보고 친구들과 몰래 놀러 다니면서 교회를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가만 두실 리가 없는 하나님께서 선생님한테 걸리는 일을 내어주셨고, 그 이후로 저를 하루라도 안 빠지고 교회에 보내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재미없는 교회 생활을 하다가 처음으로 교회 수련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간 수련회에서 저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기도시간에 눈물을 흘리는 은혜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저는 하나님께 울부짖으면서 기도를 했고 그 결과, 친구들과 선생님 간의 사이도 점차 회복되고 매일 부모님과 피 말리는 전쟁도 줄어들면서 공부에도 손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2학년이 되었고 3학년까지 아주 조금씩 성적을 올리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면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 학교는 자사고등학교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학구열이 뛰어납니다. 반면에 중학교 때 기초를 닦아두지 않은 저는 공부하기가 너무 힘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댄스 동아리를 들어가면서 공부할 시간도 줄어들고 너무 빡빡한 동아리 때문에 제대로 된 학교생활도 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찾으려 해도 귀찮아하고 오직 핸드폰과 컴퓨터, 그리고 친구들로 저의 학업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결국 모의고사 성적 꼴등이라는 결과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저는 해야 하는 학원 숙제도 하지 않으며 여전히 변하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렇듯 연약하고 늘 힘들 때만 하나님을 찾는 저이지만, 이제는 이런 연약함을 반성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원합니다. 또한 제가 회개하며 돌이키고, 앞으로는 학업에도 신경을 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