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강은혜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지금까지도 선데이 크리스천이라 생각해도 될만합니다. 부모님이 우리들교회로 오시면서 저희 가족 모두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완벽주의도 있으시고, 독실한 기독교인이십니다. 요즘 제게 있는 문제는 엄마와의 관계문제인데, 이러한 모습들로 인해 부딪힐 때가 많습니다. 어렸을 적에 제가 자라며 본 엄마는 늘 까칠하시고,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무자비한 분이셨습니다. 장난을 치기라도 하면 집 밖으로 #51922;아내어 문을 열어주지 않으실 때도 있었습니다. 동생이랑 싸우거나, 실수로 학교 준비물을 잃어버렸을 때면 방에 가둬서 저를 때리시곤 했습니다. 게다가 엄마 기준에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거나 대들면 고함을 치시며 아빠에게 시켜 대신 때리게도 하셨습니다. 그렇다보니 제게 엄마는 늘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거짓말도 모르던 때에도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라는 질문에 “아빠요!” 라고 대답할 정도로 저는 엄마가 무섭고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면서 엄마의 이러한 무섭고 불편한 점들이 누그러지시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엄마의 ‘의’ 가득한 성격 때문에 힘이 듭니다. 엄마에게 고민 상담을 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이야기를 하면 뜬금없는 말들만 하시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나누면 그날의 큐티 말씀을 하시면서 하나님이 너에게 그런 일이 있게 하시도록 계획하셨다고, 참는 자가 복이 있다고, 결론은 기도해서 묻자와 가로되 하라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저도 알고는 있지만 너무나 정답만 이야기 하셔서 고민을 털어놓아도 해결이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객관적으로 저의 잘못만을 따지는 대화만 이어지다보니 제게는 자연스레 ‘엄마랑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만 생겼습니다. 그 후로는 고민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도 엄마 앞에서 내색하거나 털어놓지 않았고,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도 엄마가 보이실 반응이 뻔해 감췄습니다. 그렇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 때도 늘어만 갔고, 그렇게 엄마와의 대화는 줄어들어갔습니다. 최근에는 학교와 학업 때문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었는데 울어도 밖에서 울고 집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한번은 용기를 내서 남자친구와 불신교제 중이라는 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았는데 예상대로 쏟아지는 잔소리에 회피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엄마와 저와의 관계는 계속 틀어져갔습니다. 엄마가 종교에 집착한다는 생각도 들고, 저는 교회도 다니기 싫다는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하지만 되돌아서 생각해 보니 저의 잘못된 모습들이 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니 엄마의 말들이 다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엄마의 맞는 말들을 제가 듣기 싫어하고 안 좋게 받아들인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엄마로부터 “들을 소리는 들어라.” 라는 말을 들었는데 너무나 맞는 말이기에 할 말이 없어 먼저 자리를 뜬 것도 저였습니다. 이번 일들을 계기로 제가 남들로부터 듣기 싫은 소리는 듣지 않고 회피한다는 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연약하지만 이제 제게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고, 들어야 할 소리는 잘 순종해서 듣는 제가 되기 원합니다. 또 저의 죄를 인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적용하기에 앞서 그동안 게을리 했던 큐티를 붙잡고,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께 의지하기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의 회복과 교회에 지각하지 않고 예배시간 잘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