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주영하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동네 교회를 다녔지만, 가족들 모두 믿음이 좋지는 않아서 주일만 지키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엄마는 우울증이 있으셨는데, 어느 날 CTS에 나오는 김양재 목사님 설교를 들으시게 되었고,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부터 우리들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거리도 멀고, 일찍 일어나서 가야하는 것도 너무 싫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나가지 않았던 주는 이상하게도 엄마랑 크게 싸우게 되는 것 같았고 그런 것이 싫어 억지로라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사춘기가 오고 집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엄마와 싸우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가 잘못해서 혼내시는 거지만 어렸을 때 안아주고 뽀뽀해 준 기억도 없는, 항상 무뚝뚝한 엄마가 화만 내니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울증으로 힘든 것을 괜히 저에게 푼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 모든 상황들에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났고, 뭐든 째려보거나 틱틱 거리곤 했습니다. 친구들과 술 먹고, 담배 피고, 학교에서는 저보다 어린 동생들에게 돈을 모아 오라고 시킨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것이 걸려서 징계를 받고, 가출을 시도했다가 부모님께 바로 들켜서 혼도 나는 등 엇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무서운 것도 없었고, 우울증에 하루하루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매일매일 싸우다가 어느 날 엄마가 저를 방으로 부르셔서 처음으로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외할머니께서 외삼촌과 둘이 고아로 남의 집에서 힘들게 자라서 외할머니가 사랑을 받아본 적 없었고 게다가 혈기까지 충만했던 외할머니 밑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고 자연히 엄마가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외할아버지가 정신병에 걸리셔서 집안이 동네에서도 무시를 당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감정 표현이 너무나 서툴고 자연히 자식을 사랑을 하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잘 안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더군다나 밑으로 동생 둘이 바로 생기면서 큰딸인 나에게 자연히 손이 미치지 못했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에 좀 충격을 받기도 했고 저는 그것도 모르고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여기며 항상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하고 막 나갔는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엄마께 너무 죄송했고, 엄마가 변화하고 계시다는 것을 그 때 느꼈습니다. 같이 기도하면서 노력하기 시작했고 싸우는 것과 말대꾸가 줄었습니다.
아빠도 우리들교회에 오시기 전에는 화나는 일이 있으면 큰소리로 심한 욕을 하면서 혈기를 부리셨는데 아빠도 점점 변하시더니 이제는 욕하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이고 얼굴도 온화해지셨습니다. 우울증 있던 엄마와 혈기로 가득했던 아빠가 밝아지고 우리와 대화하려하고 공부에 대해서도 놓는 모습으로 변하시는 것을 보면서‘나도 꼭 신결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잘 변하지 않는 모습도 있습니다.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고 주일이면 괜히 몸이 쑤시고 교회에 오기 싫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찬양시간에는 찬양을 부르지도, 일어나지도 않고 설교시간에는 음악을 듣거나 핸드폰을 하거나 잘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교회에만 잘 붙어만 있으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잘 붙어 있으려고 합니다. 붙어있으니 담배와 술의 중독이 끊어지게 되었고 언뜻 지나가며 들은 말씀이 어느 샌가 박혀 있어서 친구에게 의존했던 것도 없어졌습니다. 혼전순결도 결혼할 때까지 지킬 수 있을 것 같고 학생의 본분인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현재 고난은 외모중독과 낮은 자존감, 사람들 앞에 나가기가 두려운 것이 있는데 간증을 계기로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3 생활에서 건강하게 학생의 본분에 충실히 보내며 교회에 잘 붙어있게 기도해 주세요. 매주 저의 나눔 들어주시고 체휼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선생님께도 감사하고 이렇게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