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이재인 입니다. 저는 5대째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늘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런 제게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저의 고난은 일에 치이면서도 무기력한 것인데,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높은 교육열로 하는 것이 많았던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하루가 모자란 삶을 살았습니다. 구몬이라는 학습지를 하다가 입원할 정도로 매일 시간 계획에 대한 것을 강요받았습니다. 반복적이고 계획적인 것을 싫어한 저에게는 엄마의 강요가 힘이 들었습니다. 6학년 때 대한민국 교육의 메카로 이사 오면서 엄마는 저의 학업에 박차를 가하셨고, 저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그렇게 중학생이 되었고, QT 책은 늘 새 것처럼 유지했습니다. 중2병으로 미쳐 날뛰던 시절, 친구가 물건을 훔치다 걸려서 같이 끌려간 가게 뒷방에서조차 밖에서 들리는 노래에 무의식적으로 리듬을 탈 정도로 저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3학년 때 친했던 친구들과 반이 멀어지고, 놀던 관성에 빠져서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습니다. 내가 친구해준다(?)는 교만한 마음으로 만난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공부하느라 바빠서 친구를 사귀지 않는 전교1등 아이와 정말 어쩔 수 없는 마음으로 같이 다녔지만, 그 친구가 너무 싫었고 내 교만을 보는 것보다 상황을 탓하며 지옥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그 해 여름에 간 수련회에서 교만하고 짜증이 많은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 동안 착한 척하면서 저지른 죄가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아 회개했습니다. 그 이후로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이 내 삶의 결론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예전보다 덜 힘들게 되었습니다. 겨울 방학과 봄방학으로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보지 않아도 되서 좋았지만, 제 앞에 놓인 살인적인 스케줄은 저를 더욱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겨울 수련회를 가는 3일 동안 빠져서 버리게 되는 돈이 너무 많다며 엄마가 이번에는 가지 말라고 하셨지만, 수련회 가는 것이 방학의 유일한 낙이었기 때문에 엄마와 매일 싸우며 갔습니다. 수련회에서 기도 끝에 내린 결정은 학원을 정리하는 것이었고, 부모님의 큰 반대가 있었지만 확신을 가지고 학원 대신 인터넷 강의를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좋았지만 저는 여전히 너무 지쳐 있었고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무기력하게 지내며 시험 전날에 책을 펴도 너무 하기 싫어서 의자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같아 제자훈련을 시작하게 되었고,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을 싫어하시던 엄마가 저의 수료를 응원해 주시게 되었고, 두 달 동안 5번도 채 하지 않았던 큐티를 거의 매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나도 모르게 말씀이 떠오르게 되어 다시 생각해서 말하게 되었고, 살면서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자상하고 따뜻하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내 힘으로 착한 척 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답답했는데, 큐티를 통해서 적용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또 무기력하거나 우울하지 않았고 힘이 났습니다. 부모님도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저를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시려 노력하는 모습으로 바뀌셨습니다. 이렇게 변화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또, 하나님께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목사님, 선생님, 그리고 언니들 정말 사랑합니다. 끝으로 저를 늘 믿어주시는 부모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