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김선경입니다. 저희 아빠는 군인이십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10번 이상의 이사를 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개포동으로 전학을 갔고 용돈을 더 준다는 말에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가까운 교회와 우리들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고등부 예배 시간이 당겨지면서 저는 동네 교회만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학생이 되었을 무렵, 친구들이 우리들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저 또한 친구들을 따라 다시 우리들교회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에도 저는 하나님을 믿는 마음은 없었고, 큐티책 역시도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중3 때 오빠의 가출과 자살시도로 인해 매일같이 오빠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오빠가 영동대교에서 뛰어내렸는데 천만 다행으로 오빠는 생명을 지켰고 엄마는 하나님이 지켜주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런 환경 속에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힘든 마음에 저도 커터 칼로 그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파서 자살이라는 마음을 접기도 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할 즈음 아빠가 전라남도 장성에 발령이 나셨고, 대학교에 간 오빠를 빼고 엄마와 저는 아빠를 따라 전남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때부터 전남 함평에 있는 함평고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학기 초부터 친구들과 싸우고 멀어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4월이 되었을 때는 소풍 때도, 봉사도 혼자 다녔습니다. 밥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 그냥 굶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기숙사 학교라서 기숙 생활을 하는데 혼자라서 힘든 때가 많았습니다. 어떤 때에는 자는 척을 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제 욕을 하는 것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저는 이사를 온 후로 가지 못했던 우리들교회가 생각이 났습니다. ‘컴백’이라는 주제의 여름 수련회에 가겠다고 얘기해 수련회에 가게 되었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수련회에서 눈물로 회개했고, 제가 정말 이기적이었고 명령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는 전남으로 가서 교회를 가지 않던 제게 부회장이라는 직분을 주셔서 교회에 늦지 않고 매주 나가게 되었습니다. 고2가 되어서는 싸운 친구들 모두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저를 오해한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제 좀 친해지고 환경이 편해졌나 싶었는데 아빠의 발령으로 이번에는 경기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근무하게 되신 곳은 국군수도병원인데 이곳에 오게 한 것도 하나님이 저의 다침을 알고 보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체육대회 때 넘어졌을 때 일어나지 못했었고, 또 최근에는 계단에서 넘어졌던 적이 있어서 MRI를 찍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이상도 없으면 창피해서 어쩌나 하는 생각이 컸는데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는 소리를 들었고, 결국 지난달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곳으로 이사 와서 만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제게 고난이 있다면 꿈에 대한 걱정입니다. 공부가 고난이었기에 고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하지 않아 내신도 엉망이고 대학교에 갈 만한 실력이 아닙니다. 고3이 되고 여러 가지 고민도 생기고, 미래를 두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있는데 어떤 것이 제 길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 아시는 하나님께 맡기고, 걱정보다는 하나님만 잘 따라가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