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임재은입니다. 저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저에게는 2살 어린 여동생과 올해 막 태어난 막내 여동생이 있습니다. 저의 고난은 또래친구들과의 관계가 잘 되지 않는 것, 자신감 부족입니다. 저는 아주 어려서부터 또래들과의 관계 형성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유치원에 가면 늘 혼자였고 자신감이 없어서 유치원선생님들에게나 친구들에게 말 한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저에게 옆집이나 동네 아이들을 소개 시켜주셔서 그 애들하고만 놀았습니다. 이런 저는 어렸을 때 치료센터에 다니던 기억도 나지만 별로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초등학교에 올라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항상 만나는 애들과만 놀고 능동적으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항상 목소리가 작다는 소리를 들었고 대부분은 혼자서 생활했습니다. 만나는 아이들이랑은 잘 지내는 편이었지만 초등학교 2학년 즈음에 학교에서는 가만히 있고 밖에서는 말을 잘한다고 망신을 당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이후로 만나는 아이들에게는 초라한 학교에서의 모습을, 학교에서는 밖에서의 모습을 보이기 싫어했고 눈치를 보며 지냈습니다. 저희 집과 멀리 떨어진 중학교에 입학한 저는 거기서는 애들과 조금씩 친해지고 친구들도 생겼지만 저는 의사표현이 서툴고 순한 편이라 그런지 아이들에게 많이 끌려 다니고 맞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는 엄하신 선생님을 만나서 많이 혼나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 선생님은 저를 방장으로 시키셨고 저는 그때 아이들이 저를 싫어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반 아이들이 알아서 방을 배정하여서 저는 한시름 놓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방을 배정하는 시간에 “아이들이 너랑 같이 자고 싶어 하더냐?” 라고 물으셨고, 저는 그 말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끝나고 같은 방을 한 아이들이 너랑 왜 같이 자야하냐고 물어보아서 그때 아이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되어서 그 이후로 그나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다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혼자 있는 내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싫어서 점심시간에는 도서관에 가거나 교실에서 자거나 가끔씩 화장실 칸막이에서 숨기도 했습니다. 교회는 초등학교 때 아는 동생의 손에 이끌려서 가게 되었지만 독촉전화가 싫어서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우리들교회에 나오시게 되었고 저도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와서도 아이들과의 관계가 힘들었고 나눔도 오픈도 잘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여기 오나?’ 생각하며 다녔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대한 반감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더 심해졌습니다. 출석은 매일 했지만 ‘여기에 왜 오나’ 라는 생각뿐이었고, 학교에서 과학수업에 때 진화론에 대해 배우면서 하나님이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초, 중학교 때는 공부는 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오면서 공부에 대한 중압감이 커졌으나 공부는 잘 되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여름방학 때는 이런 자괴감이 더 심해졌지만 그때에도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수련회에 가야된다는 말을 들었고 저번 수련회는 회비를 내놓고도 동생만 버스를 태워서 보냈기에 어머니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이번만 가고 다음에는 수련회는 가지 않으리라’라는 생각으로 가게 된 수련회에서 하나님께 처음으로 눈물로 기도를 드렸고 그 이후부터는 저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대한 반감도 사라지게 되었고 큐티도 조금씩 하게 되고 제자훈련도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조금은 공부하는 습관이 잡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부족하신 저를 이렇게 불러주셨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습니다. 저에게는 아직 진로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공부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공부를 안 하는 친구들이나 하는 친구들을 무시하고 가끔씩 올라오는 혈기를 물건에 푸는 습관도 있고, 우리들교회에 다니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저를 오픈하는 것, 심지어 일정을 말해주는 것도 극도로 꺼리고,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다가와주어도 피하려합니다. 그리고 아직 교회에 나오지 않는 아빠에 대한 애통함도 없습니다. 이런 부족한 저를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리고 또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올리신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