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함유진입니다. 저는 불신가정에서 태어나 7살 때부터 우리들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있었지만, 그때부터 부모님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다니라고 하시는 아빠와 꼭 우리들교회를 다녀야겠다는 엄마의 싸움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아빠는 주일이면 엄마가 교회에 가지 못하게 가방을 빼앗거나 힘을 쓰셨습니다. 집 앞 골목에서 소리를 지르며 싸우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때에는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차가 온 적도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는 이런 싸움의 절정이었습니다. 제가 엄마를 따라 수요예배라도 다녀오면 아빠는 술을 드시고 집 문을 잠그셔서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는 집사님 댁에서 잠을 자거나 찜질방, 어떤 때는 목사님 댁에서 자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다음 날 아침에 집에 가면 대문 밖에 가방이 걸려있었고, 얼른 챙겨 학교를 가거나 아예 못 간 적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싸우실 때면 접시가 깨지고, 신발이 날라 다니는 둥 온 집안은 난장판이 되곤 했습니다. 아빠는 교회에 간 엄마를 잡으려 교회에 가시기도 했고, 헌금을 내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시며 다시 가지고 오라고 화를 내시기도 합니다. 엄마가 수요예배를 가지 않은 후부터 싸움은 줄어들고 아빠도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을 뭐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부터는 저도 교회를 습관처럼 매주 오곤 했습니다. 저는 7살 때 교회에 오긴 했지만 그냥 교회만 잘 다니는 정도였고, 나눔도 잘 하지 않습니다. 수련회는 이상하게 가기가 싫어 교회를 다니면서 수련회를 단 두 번 가 본 것이 전부입니다. 예배 때도 졸거나 잠만 자고 설교는 잘 듣지 않았습니다. 큐티 책도 단 한 번도 펴 보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항상 새 책이었습니다.
요즘 엄마가 다시 수요예배에 나가기 시작하시면서 아빠의 간섭도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예배에 다녀오시면 여전하게 뭐라고 하십니다. 언성이 높아지는 걸 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 제가 먼저 소리를 높이거나 짜증을 냅니다. 엄마와 아빠가 싸우실 때마다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어느새 저도 짜증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라는 질서에 순종하며 대들지 않고, 화내지 않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저의 죄는 게으름과 술입니다. 항상 해야 할 일을 귀찮아서 뒤로 미루고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 역시도 고쳐야 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숙제나 시험공부는 항상 벼락치기로 해치울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방청소도 항상 날 잡아서 합니다. 그리고 저는 친구들과 항상 모여 술을 자주 먹습니다. 그만 먹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항상 유혹에 넘어가 마시고 맙니다. 술을 먹게 되면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는 일이 잦아지는데 회개하고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술을 너무 많이 드시고, 담배도 많이 피시는 아빠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부터 회개를 하고, 이런 아빠 역시도 미워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또, 아빠를 대할 때 짜증이 아니라 따뜻하게 대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다음 겨울 수련회는 가기 싫어도 갈 수 있도록 하고 설교 때도 졸지 않고 열심히 듣고 싶습니다. 제 꿈을 위해서 부모님이 잘 밀어주시는 만큼 열심히 해야 하는데 항상 자만하고, 나태해져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업과 제 꿈을 향해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