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이고은입니다. 저는 군인이신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저는 어렸을 때부터 1-2년 단위로 전학을 다니곤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정이 들려고 하면 헤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어차피 헤어질 텐데 뭐’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사람에게 정을 잘 주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느 새 제 안에는 저도 모르는 외로움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 외로움을 해결하지 못한 채로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이번 여름 수련회에 갔을 때 제가 잊고 있었던 사건이 떠오르게 해 주셨습니다. 사실 이번 수련회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입시 문제로 기도하려고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제게 입시라는 문제보다 더 중요하고 깊은 문제를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 주님이 놀랍고 감사합니다.
제가 중학교를 다니며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던 때, 엄마와 언니는 거의 매일 소리를 지르며 싸웠습니다. 엄마와 언니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며 싸울 때면 저는 혼자 방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 시기 역시도 제가 전학을 간지 얼마 안 되었던 때였기 때문에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런 환경 가운데 저는 더욱 더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언니와의 관계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에게도 제가 얼마나 힘든지 얘기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가족 가운데에서도 외로움에 빠져있었고, 저는 늘 제가 피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수련회를 통해 저의 죄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같이 엄마와 싸우고, 엄마를 힘들게 만드는 듯한 언니를 미워했습니다. 그래서 언니를 더욱 무시하고 언니와 더욱 싸웠습니다. 엄마의 사랑을 혼자 가지고 싶어 하기도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이런 저의 행동이 언니를 더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번 수련회를 통해 그때 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해 주셨고, 언니에게 너무 미안해 졌습니다.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 하고 저의 외로움과 악함을 하나님께 고백했습니다. 언니는 우리들 교회에 나온 이후로부터 저와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벌써부터 노력하고 있었는데 제가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련회에 다녀온 다음부터는 언니와 더 잘 지내려고 저 또한 노력중입니다.
하지만 제 안에 아직 남은 외로움과 그때의 영향으로 인해 개인적인 성향이 심한 것 등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련회를 다녀온 후 부터는 하나님 안에서 회복되어 하나님의 종이 되게 위한 적용으로 매일 큐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친구들에게도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하나님을 아직 온전히 의지하지 못하고 입시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연약한 저이지만, 하나님이 더욱 더 만져주시고, 만나 주실 것이라고 믿고 앞으로 더 하나님을 깊게 만나고 싶습니다. 또 입시로 인해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