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라수정입니다. 저는 불신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매일 같이 아빠에게 폭행, 폭언과 돈 요구를 일삼으셨고 아빠는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저항하지 않고, 오남매 때문에 참고 참으시다 결국 터져 집을 나가셨습니다. 후에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갈 곳 없어진 저희를 엄마는 시골 친 할머니 네에 우리를 두고 가셨습니다. 9살 이였던 저에겐 믿기 힘든 상황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녀야 했기에 막내를 두고 서울로 가야했고 반 지하에 넷이서 옹기종기 나름 재밌게 살았습니다. 저는 오빠를 아빠로 큰언니를 엄마로 의지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아침에 엄마가 학교 갈 준비를 도와주지만 저는 언니, 오빠가 학교가려면 일찍 나가야 했기에 혼자 준비해서 가야했습니다. 혼자 길가다가 울기도 했고 학교 가기 싫어 도망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오빠에게 혼날까 1초 만에 그만뒀습니다. 나는 왜 평범하게 살지 못하나 라고도 많이 생각했지만 가장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부모님 슬하 없이 5학년이 되었을 때 아빠의 권유로 시골을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구멍가게 하나 없는 곳에서 살자니 답답했습니다. 그 답답함을 어떻게 풀까 생각하다 춤을 추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마음이 시원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렸습니다. 엄마아빠로 여기며 의지해왔던 언니오빠가 없으니 많이 공허하고 우울할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 마다 춤을 추니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길 지나가다가 노래 소리가 들리면 갑자기 멈춰서 리듬을 타며 춤을 추고 다 추면 다시 갈 길을 가던 제가 오로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췄던 춤이 그저 단순히 취미로만 여겼던 춤이 아닌 꿈을 꾸며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중입니다. 여태 방송 춤을 춰온 저는 스트릿 댄스 라는 장르로 바꾸게 되었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장르여서 낯설고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잘 견뎌내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조금 출 줄 알아 더 재밌어져 빨리 대학가서 배틀도 해보고 싶고 수업을 듣고 싶단 생각이 매일 듭니다. 생각도 잠시 곧 입시가 12일 남은 가운데 상당히 불안한 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우울과 조증이 주기를 반복하며 힘든 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말씀을 잘 붙들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저에게 요즘 ‘내가 왜 이러나.’ 한심한 생각으로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마음이 조급해질 때 마다 진정하려 주님께 ‘만약 주님이 예비해 주신 길이 그 대학이 아니라면 이끄시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그렇지만 크리스천으로써 사명을 가진 춤꾼이 되고 싶습니다. 저도 연약함을 가진 사람이기에 야망과 같은 제 욕심이 있어서 그 곳에 가고 싶지만 제가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세요.’ 라고 말입니다. 저만 힘든 것이 아니라 입시준비 하는 애들 수시 준비, 수능 준비를 하고 있는 모든 친구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 같아 힘냈으면 좋겠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제 죄는 불신교제입니다. 어렸을 때의 무뚝뚝한 아빠에게 사랑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그 부족함을 남자로 채우려 남자들을 사귀고 헤어지고를 반복했습니다. 그것이 죄인지 전혀 몰랐고 당연히 해도 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교제가 그나마 웃게 해 주고 힘이 나게 해주어 더욱더 갈구했을 지도 모릅니다. 모태 신앙이었지만, 시골로 내려온 후 교회를 나가지도 믿음도 없던 저에게 오빠가 인도해주어 이번 겨울 수련회를 가게 되었고 수련회를 통해 그것이 죄인지 알고 회개하고 만나지 않기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불신교제만이 아닌 저의 다른 죄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우리들 공동체로 인도 해준 오빠가 있어 참 감사합니다. 매주 홍천에서 올 수 있도록 말씀으로 가장 운동력 있는 힘을 주시는 정지훈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