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김나경입니다. 저희 엄마는 결혼 전, 엄마를 따라 예배를 드리셨던 아빠를 꼭 잘 믿게 만들겠노라 하셨지만 결국 불신결혼을 하셨습니다. 다행히도 믿음 있던 엄마 덕분에 모태신앙으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세상 가치관을 갖고 외박과 음주를 즐기시기 바빴고 제가 5살이 되었을 무렵부터 별거를 하게 되셨습니다. 엄마와 동생, 그리고 저는 외갓집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엄마는 할머니께서 하시던 학원을 이어 개인 레슨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 이모의 인도로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하시던 학원은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어려워져서 결국에는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별거하시던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그 때부터 엄청난 물질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사건을 해석하지 못한 엄마는 교회를 떠나셨고, 어려서부터 교회는 다녔지만 습관처럼 다닌 저 역시도 해석이 될 리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도 교회를 떠나려고 할 때 목장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매 주 나눔을 하고, 제자훈련을 받으며 여러 사건들을 말씀으로 해석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은 당연히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겨울 수련회와 방학보충기간이 겹치게 되어 선생님과 부딪히는 일도 생겼습니다. 저는 담임선생님께 보충을 빠지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선생님은 고3이 공부 해야지 어딜 가냐며 기도해서 대학가냐고, 신학대학 갈 거냐며 비꼬듯 말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동안 저는 선생님의 눈 밖에 날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노아가 방주를 지을 때 사람들이 손가락질해도 하나님 한 분만 믿고 갔던 것처럼 보충을 빠지고 겨울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놀랍게도 수련회를 다녀와 담임선생님과 대학 진학을 놓고 상담하던 중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며 미안했다고 사과를 하셨습니다. 담임선생님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제자훈련을 받으며 이제부터는 정말 순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원치 않던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공부 대신 아르바이트를 선택했던 동생이 남자친구와 외박을 하며 학교에서 엄마 몰래 조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선생님께 대들며 자퇴를 시켜달라는 일도 계속 일어났습니다. 동생이 학교에 가지 않은 날이면 매 시간마다 동생의 반 앞에서 동생이 왔나, 안 왔나를 확인하고 동생 대신 선생님께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미래는 생각지 않고, 자기가 버는 돈을 자기가 입는 것, 먹는 것에 다 쓰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는지 동생이 이해가 되지 않아 매일 동생을 정죄했습니다. 또 '너는 언니니까' 하시며 저를 시키시는 엄마를 보며 중요한 시기에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동생이 더 미웠습니다. 동생은 얼마 전 욕설이 섞인 장문의 문자를 엄마와 담임선생님께 보냈고 지금까지 동생이 무슨 일을 하더라도 품고 가셨던 선생님이 자퇴를 원한다면 시키고 싶으시다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그 다음 날 엄마와 동생은, 그리고 그동안 연락이 끊겼었던 아빠와도 연락이 되어 아빠도 함께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선생님은 동생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동생이 학교에 왔는지, 안 왔는지 매 쉬는 시간마다 확인할 때 동생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동생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 보기 싫었던 아빠를 다시 만나게 만든 동생이 너무나도 미웠습니다. 그리고 매번 동생에게 관대한 태도를 보이시며 저에게 불쌍한 마음으로 품고 가라고 하시는 엄마의 태도도 너무나도 답답했습니다. 이렇듯 저의 죄는 동생을 끊임없이 정죄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는 동생을 아직까지도 정죄하며 미워하고 있습니다. 동생을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동생의 사건들이 저희 가족에게 구원의 사건이 되어 한 언어로 통하는 가족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 월요일부터 수시 1차 결과가 나오는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잘 받아들이고 붙으면 회개 떨어지면 감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