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김지훈입니다. 저는 믿는 집안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외가는 뿌리 깊은 불교 집안이어서 아빠가 불신결혼을 하신 거였지만, 결혼 후에 엄마를 전도하셨고, 함께 교회에 다니시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신결혼이었던 결혼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엄마는 시어머니이신 친할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으셨고, 아빠의 일도 인생도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올바른 믿음이 없던 아빠는 인생을 해석 받지 못해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러던 때에, 엄마가 우리들교회를 알게 되시고 가족이 모두 우리들교회에 나오기 시작하며 저의 가족은 점점 회복되어갔습니다. 하지만 제 믿음은 여전히 바닥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긴 했지만 특별한 고난이 없어 간구함이 전혀 없었고 교회도 의무적으로, 또는 간간히 나갈 뿐 진정한 믿음은 없었습니다. 집이 그렇게 잘 사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족함을 느끼며 살지도 않았습니다. 엄마가 생활력이 강하신 편이라 돈도 잘 버셔서 저에게 항상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셨고, 무엇보다 제 학업에 관심이 굉장히 많으셔서 학업 부분에 대한 지원은 항상 아끼시지 않았습니다. 엄마와 저는 학업과 학벌이 항상 우상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성적만을 바랐고, 목표의식 없이 그저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공부했습니다. 특별한 고난도 없고 학업이 우상이었던 터라 주일이면 나가던 교회도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고3 여름방학 때 구원의 사건이 터졌습니다. 제가 평소 가장 좋아했던 친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저는 상주를 보며 우리들교회 추모예배를 가장 가까이서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 겪어 보는 죽음 앞에서 너무나도 당황스러워했던 저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고 예배가 점점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학업이 우상이라 평소 전혀 고려하고 있지도 않던 제자훈련도 신청하게 되었고 조금 더 하나님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 우상이 강했던 저에게 입시라는 큰 고난을 겪게 하심으로 저의 믿음을 점점 더 회복시키셨습니다. 매일 학교에서 큐티를 하게 해 주셔서 은혜 받게 되었고 제 죄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제 인생 가운데 많은 은혜를 주셨는데, 저는 이를 알지 못하고 모두 제 열심으로 돌렸고, 제가 잘나서 그런 줄만 알았는데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큰 죄인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또, 인정병이 있었던 저에게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이며, 이 세상에는 의지할 곳이 전혀 없고,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함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회복되는 가운데에도 아직 대학 우상이 사라지지 않아 기복적인 기도를 많이 드렸고, 목표하는 바를 더 강하게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대학 면접을 보며 대학 붙는 것 보다 입시 과정에서 제 믿음을 회복해 주신 것이 더 큰 축복임을 깨달았습니다. 일찍 깨닫게 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렸고, 마치 노아 때에 하나님 없이 잘 살다가 심판받은 사람들 같이 저 또한 지금까지 하나님 없이 잘 먹고 잘 살았던 것이 얼마나 큰 죄이고 무서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깨닫게 해 주셔서 평강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저의 많은 죄에 대해 눈물로 회개가 되었고 대학교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인정되었습니다. 여전히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고 여전히 인정병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람을 무시하는 마음도 아직 못 버렸고, 다른 친구들보다 꽤 바르고 열심히 살아왔다는 생각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또 불합격하면 지금까지 했던 노력이 생색이 날 것 같고,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합격을 해도 다시 세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지옥에서 살 가능성이 너무나도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당신은 우리에게 배신당할 줄 아시면서도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듯이, 앞으로는 죄를 짓더라도 제 때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오고 싶습니다. 하나님 기준의 좋음과 우리 기준의 좋음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드리고, 앞으로 환난이 와도 이를 해석받기를 원합니다. 또한, 진로 문제에 있어서도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여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에서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을 꼭 하나님께 해석 받으며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