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정인수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않고 제사를 지내던 친가 식구들과 아버지는 믿는 어머니를 계속 핍박했습니다. 그 고난가운데 계시던 어머니는 저와 누나를 데리고 우리들교회로 나오게 되셨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오고서도 어머니의 고난은 여전했습니다. 교회 가던 길에 어머니가 우시며 아버지께서 계속 이혼을 강요하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할 수 있던 것은 그저 이혼하지 마시라며 울며 매달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런 핍박 속에 어머니의 신앙은 더욱 깊어지셨지만, 저는 하나님의 존재조차 확신하지 못하며 지냈습니다. 중학교 시절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생각했던 저는 친구들을 가려 사귀기 시작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은 마치 어머니를 핍박하던 아버지처럼 괴롭히고 차별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제게 하나님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학교에서 수련회를 갔는데, 평소 친하지 않았던 반 친구가 갑자기 저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저의 험담을 하면서 반 아이들을 저의 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별 일 아니라 여겼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아무도 저와 앉으려 하지 않았고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련회가 끝나고는 본격적으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제 책상은 누가 쓴지 모르는 글씨로 온갖 욕들과 멸시의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책상 서랍에는 넣어둔 책 대신에 쓰레기가 들어있고 책은 갈기갈기 찢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저는 점점 스스로에게 회의감이 들고 학교에 가기가 두려워졌습니다. 학교 가는 것이 전쟁이었고 일상생활을 견디기 힘들 정도로 큰 상처를 받아 방황했습니다. 어머니께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울부짖었습니다. 목사님의 위로와 권면을 듣고 제가 따돌림을 당한 이유는 내 거만함으로 친구들을 가려 사귀며 함부로 대했던 저의 태도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적용으로 친구들에게 사과를 했고, 다른 사람의 기분과 마음을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말하고 행동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자 괴롭힘이 줄어들었고 반 친구들도 제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반에서 활발하고 붙임성 좋은 친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정도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변하게 되었지만, 고등학교라는 고난도 찾아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역사를 굉장히 좋아해 왔던 저는 자연스럽게 역사학자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막연했던 꿈도 역사신학자로서 성경을 연구하여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이 엄연한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알림으로서 쓰임 받고 싶다는 소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역사학과와 신학과를 복수전공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션스쿨이자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인 이대부고에 입학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매일 공부하고 하루를 큐티로 시작 하겠다 결심했지만, 결심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중학교에서 전교권의 성적을 유지했던 제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인정이 되지 않았고, 지금의 점수론 가고 싶은 대학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친구들과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고 열등감이 생겼습니다. 말씀을 봐도 해석되지 않고, 공부가 내 뜻대로 되지 않자 제 자신을 자책하고, 불안해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동안 내 열심으로 하나님께 묻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회개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고 싶다는 마음도 겉치장일 뿐이었고, 좋은 대학에 가서 인정받고 싶은 속마음을 합리화한 제 교만의 죄를 보았습니다.
아직도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저이지만, 그럴수록 말씀 보며 회개하고, 사명 감당을 위해 공부하기를 원합니다. 앞으로 3주 후면 보게 될 첫 중간고사가 너무나도 두려운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주시는 점수와 나의 수준을 인정하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살아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