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조수혁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살았습니다. 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외국으로 이사를 갔고, 많은 것이 낯설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시작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족은 큰 고난이 없이 지냈는데,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제게도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왕따를 당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음은 나날이 지쳐갔고, 왕따는 나날이 심해져 갔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너무나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에게 결코 화 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왕따 사건은 마무리 되었지만, 저는 대인관계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안 그래도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조심스러워했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으려던 저였는데, 그 사건 이후로는 더욱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갈 때 쯤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누나의 사춘기가 찾아왔습니다. 누나의 사춘기를 겪으며 부모님이 많은 고생하셨고, 그런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저는 부모님에게 상처 주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감정들도 드러내지 않고 숨겼고, 저만은 최고의 아들이 되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도 많은 것들이 바뀌기 시작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소심했지만, 고등학교로 올라오면서 남에게 상처주지 않고, 모두를 위해 희생할 줄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남을 위하며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레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였지만, 동시에 교만함도 생겨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잘 보이려 노력하면서,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면서 속으로는 그 사람을 평가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점차 무시하게 되었습니다. 힘든 일이 생기면 의지할 대상이 없었기에 더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그 어느 누구한테도 의지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괴로운 일이 있으면 저는 저 혼자 괴로워했고, 어떤 사람들한테도 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힘든 일이 없는 것처럼 있었지만, 제 마음은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그래도 저는 어떻게 해든 혼자 이겨 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친구들 간의 사이를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는 터라, 친구들한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미안하게 만든 것이 있는 것 같으면 먼저 사과하고, 친구들이 저한테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하면 저는 그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인생을 살다보니, 고독이 점차 커져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지만, 정작 저를 이해해줄 친구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때마다 큐티를 꺼내 묵상하다보면 점차 마음에 평온이 오는 듯 한 느낌은 듭니다. 확실히 이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아직도 계속 친구들 간의 사이와 제 자신의 고민 때문에 갈등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붙잡는다면 그 은혜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의지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