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이종서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별다른 고난 없이 자라왔습니다. 특별히 고난이라고 한다면 맞벌이 부부였던 부모님을 대신해서 저를 키워주신 외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사건이었지만 엄마와 함께 말씀으로 해석 받으며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모든 일에 열심히 했던 저는 모범생 소리를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속이 비었지만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과 같이 변해가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보이는 곳에서만 노력해서는 성적이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교묘한 말과 속임수를 이용해서 친구들과 일부 선생님들 부모님을 속였습니다. 스스로도 속이며 모범생 코스프레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종서는 항상 열심히 하고 성실한데 왜 성적이 잘 안 나올까?” 라고 하셨고, 저는 아직 공부를 제대로 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핑계로 그냥 넘겨왔습니다. 그렇게 끝없는 교만에 찌들어 살았고, 성적은 쭉쭉 떨어졌으며 거짓말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중학교 시절을 이런 상태로 흐지부지 보내고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도 적당한 말로 친구들을 속이면 되겠다고 생각했으나 중간고사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터무니없는 점수를 받게 되었고 거짓말의 정도도 너무 커져서 거짓말쟁이가 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회개하기는커녕 ‘어떻게 거짓말을 해야 이 사건을 잘 넘길까’ 고민하게 되었고 선생님들께는 다음시험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기필코 점수를 올리겠다는 말을 하였고 친구들에게는 이번 시험에서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속상하다는 말로 원래 내 점수가 아니라는 듯이 말을 했습니다. 부모님께는 이제 공부하는 법을 알았다, 학원을 바꿔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나쁜 점수의 책임을 학원에 돌렸습니다.
시간이 지나 기말고사 1달 전에는 엄마께 독서실을 다니겠다고 말씀 드렸고, 1달에 15만원이나 하는 독서실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하는 척하려고 보여주는 공부를 한 것밖에 없었고, 수업시간에 졸지 않으며 열심히 필기한 것들이 있었지만 제가 써놓고도 도대체가 무슨 소리인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독서실에서 핸드폰 게임이나 웹툰을 보고 밤늦게 집에 돌아가며 부모님에게는 열심히 공부하고 와서 힘든 척 연기한 제 삶의 결론이었습니다. 시험기간에 보통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핸드폰 게임을 하였고 정말 속편하고 행복한 시험기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기말고사 공부를 시작하는 척 할 무렵 큐티 말씀은 누가복음이었는데,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들어봤을 예수님의 기적 얘기들이었기에 재미없다 여기며 큐티를 소홀히 했습니다. 그동안 하던 것들의 유혹은 너무 강했고 독서실에서도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시험은 시작되었고, 처음 3일을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고 의심하셨고, 시험 셋째 날 저는 용기를 내어 그동안의 거짓말 얘기와 주변을 속였던 이야기를 울면서 했습니다. 엄마가 왜 그동안 말을 못했냐고 하자 저는 엄마의 화가 무서워서 그랬다고 대답했고 엄마는 울면서 본인의 삶의 결론이라고 회개하셨습니다. 그렇게 속 시원하게 모든 거짓말을 말씀드리고 다음날 바로 독서실에서 모든 짐을 빼서 집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7월 4일 큐티 말씀은 이전에 제자들이 자기들의 의로 쫓아내려다 실패한 귀신들을 예수님을 진심으로 믿고 사모하던 70인의 제자들이 쫓아내는 말씀이었고, 저는 적용으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귀신을 쫓아내 주실 것을 믿고 내 안에 있는 교만의 귀신과 싸우기 위해 진심으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토요일과 일요일 생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시험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의 큐티말씀으로 저는 내 기도가 내 욕심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고 그날 시험을 보기 직전에 제 욕심의 기도가 아닌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점수를 저에게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적 월요일과 화요일에 본 시험에서 그동안 받아보지 못했던 90점대와 100점의 시험 점수를 받게 되었고 진짜로 교만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화요일 말씀으로 미리 저에게 귀신을 내쫓은 자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라고 하셨고 저는 주변 친구들에게 거짓말은 물론이고 그 어떤 자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 동안의 저의 거짓말과의 사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아직 완전히 저의 교만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다음 시험이 되면 나갔던 귀신이 더 악한 일곱 귀신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제가 이번 여름방학과 수련회를 통해 제 마음의 성전을 굳건히 하고 말씀으로 채워 다시는 이런 교만함을 갖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