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전보현입니다. 저는 엄마, 아빠,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명이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외동딸이었지만, 부모님의 기대치가 높으시거나 집착이 심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다른 외동 친구들보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렇게 평탄하게 자라왔고,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무렵 옆집에 사신 이모의 전도로 우리들교회에 처음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교회라는 곳은 가 본 적이 있었지만, 우리들교회는 달랐습니다. 공동체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 속에서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엄마와 손을 잡고 교회를 오거나 가족들과 왔는데, 저는 항상 옆집 이모와 옆집 동생들과 함께 이모 차를 타고 교회에 나와야 했습니다. 그랬기에 예배가 끝난 뒤 엄마와 함께 집으로 가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습니다. 그 후로 엄마를 무작정 모시고 오게 되었습니다. 엄마께서도 처음부터 말씀이 들리지 않으셨을 테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으셨을 텐데 저를 위해 함께 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아빠의 반대로 인해 약 1년 정도는 교회에 나오지 못하셨습니다.
다행히 5학년이 끝나갈 무렵 다시 교회에 나올 수 있었고, 6학년 때는 정말 좋은 선생님을 붙여주셔서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있습니다. 아빠의 반대는 여전히 심했고, 부모님은 교회 때문에 다투시기도 했습니다. 옆집 이모가 전도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신 아빠가 옆집에 찾아가신 적도 있고, 옆집 문을 망치로 깨시려 한 적도 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아빠가 많이 다치시기도 했고, 저 또한 충격이 컸습니다. 그 뒤로 아빠를 대하는 게 갑자기 어려워졌고, 지금도 아빠가 술을 드실 때면 불안하고 무섭다는 생각 먼저 듭니다. 감사할 것은 그 일 이후로 큐티를 더 붙잡게 되었고, 말씀 요약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 고난은 아빠가 교회에 나오지 않으시는 것인데, 놀랍게도 요즘에는 엄마가 식기도 하시는 것을 보시고는 아빠도 따라 기도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더욱 깨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안에는 아직도 변하지 않는 죄가 있습니다. 바로 인정중독입니다. 저는 지금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학교 체육시간에 체력측정을 하거나 수행평가를 하면 친구들의 기대치를 채워야한다는 그런 생각도 있고 친구들이 역시 운동하는 애는 다르다고 말하는 걸 들을때 마다 교만한 생각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 런말이 없을 때에는 뭔가 부족한 것 같고 잘 못한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체육관에 가도 열심히 하는데 관장님이 그걸 알아주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다가 다친 적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것이 죄인지는 몰랐었는데 수련회 때 말씀을 듣고 나서 인정중독이 죄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련회 때 인정중독이 끊어지도록 해 달라고 기도를 열심히 한 뒤로는 그런 인정해주는 말이 없더라도 묵묵히 제 할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인정중독보다 저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운동을 하다가 자꾸 다쳐서 이제는 하고 싶은 운동도 못 할 때가 많습니다. 조심하려고해도 계속 다쳐서 부모님도 많이 걱정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제가 부상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아빠도 얼른 교회 나오셔서 우리 가족 모두 다 하나님을 섬기는 그런 가족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