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 고등부 찬양팀에서 건반으로 섬기고 있는 94또래 김희찬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 나가서 살만큼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그때 당시 기복신앙이었던 우리 가족은 돈밖에 몰랐고, 금융에서 베테랑이신 아버지가 끊임없이 주식 투자를 하시면서 빚으로 집을 말아먹기 시작할 때 어머니는 우리들교회에 나오게 되셨습니다. 그렇게 결국 가족 모두가 우리들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ADHD 주의력 결핍증을 앓고 있는 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내 주신 일기 쓰기, 여러 가지 숙제를 항상 해 가지 않아서 매일 벌을 받았고, 가만히 있지를 못했으며, 순간적인 감정 폭발로 친구를 때렸다가도 5초 만에 사과하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아이였습니다. 중학교 친구들은 그런 저를 보면서 신기해했지만 그 시선은 점점 조롱으로 바뀌어 저는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에게도, 저를 가르치던 선생님에게도 “너는 왜 그러냐?” 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고 저 스스로도 주의산만하고 뜬금없는 행동을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 고쳐보려고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집안에서 가족은 제게 관심이 없어 보였고, 힘들어서 힘들다 말해도 돌아오는 건 “너는 항상 왜 그러냐” 로 끝나는 게 무서워 말하지 못했습니다. 집 밖에서는 나를 놀리는 것을 즐거워하는 얘들을 보며 그렇게 놀림거리가 된 것이 너무 잊고 싶어 하루에 18시간 자기도 하고 컴퓨터게임을 미친 듯이 하고 매일 야동을 보고 판타지 소설을 읽으며 내가 그 주인공이 된 듯 한 망상에 빠져 현실도피를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제 마음은 더욱 더 공허해지기만 했습니다.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바닥을 보며 ‘떨어지면 느낌이 어떨까’ 하는 상상까지 하며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할 때 엄마에게 5천원씩 받으며 간 우리들교회의 수련회에서 그 죽은 마음이 살아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목적 없었던 내 삶이 나 같이 공허하고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사람에게 약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져 기뻤고, 내가 그렇게 증오하고 인정하기 싫었던 주의력 결핍증도 하나님의 세팅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다는 것에 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제 삶을 하나님은 정신과를 보내셔서 약으로 정신 줄 잡는데 도와주시고 고등학생 시절에는 나 같은 소위 또라이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유쾌한 고등학교시절을 보내게 하시고 음악을 수단으로 사람들을 살리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만나고 내 삶은 변화되어 병은 치료되었고 왕따를 하던 친구는 나를 인정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공부가 잘 되는 은혜를 허락해 주셔서 인 서울 대학에 한 번에 붙어 장학금까지 받으며 다님에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라는 해피엔딩이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약은 아직까지도 먹고 거의 삼수생에 군대를 앞둔 되었다 함이 전혀 없는 인생입니다.
새 사람이 되었다 함에도 음란, 인정, 욕심의 헌 옷이 너무 좋아 놓지 못하는 내 모습을 하나 둘씩 훈련하심을 큐티와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해 주시고, 재수도 하나님의 세팅이라는 것을 믿고 나가고 있지만은 사실 큐티도 잘 안하고 내가 공부를 잘 안하고 게으르고 세상적으로 잘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뿌리 깊게 내려 뽑히지 않습니다. 아버지를 떠난 둘째 아들이 돼지가 먹는 열매를 먹으며 겨우 하루 살아가는 공허하고 메마르기만 한 삶을 다시 걸어가는 거 같아 두렵습니다. 주님 말씀에 깨어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래도 이렇게 다시 말씀을 묵상하고 간증을 준비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실력이 부족함에도 고등부 찬양팀을 섬기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서서 간증하게 해 주신 주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